크라비의 밤하늘에 열아홉의 마침표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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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비의 밤하늘에 열아홉의 마침표를 -5-

낭랑18세 2 2219

발뻗으신 부처님, 왓포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왓’이라는 단어는 ‘사원, 절’을 의미한다. 그 유명한 앙코르 왓의 ‘왓’도 사원을 의미한다. 그래서 앙코르 왓의 의미는 ‘앙코르 사원’이다. 왓 포라는 절은 누워계신 불상이 있는 곳이다. 태국의 사원은 전체가 도금되어 눈이 아플 정도로 화려한 장식들이 절을 뒤덮고 있다. 색색의 섬세한 장식을 보고 있으면 어지러울 정도이다.

본당에 들어가자마자 ‘으아!’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엄청나게 거대한 부처님께서 떡 하니 누워 계신 것이다. 인자하게 생기신 부처님은 졸음이 몰려오는 두 눈을 지긋이 뜨고 두 다리 쭉 뻗고 팔베개를 하고 계셨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반쯤 감은 두 눈이 나를 인자하게 내려다보시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와불’이다. 그 크기가 너무 커서 사진기에 담기가 힘들 정도이다. 내 눈 속에 들어오는 건 온통 금빛의 오로라.

“한국에는 누워 있는 불상은 거의 없어요. 이렇게 보니까 재밌네요.”

우리나라에서 연등에 이름을 달아 복을 빌듯이 태국인들도 기왓장에 죽은 이의 이름을 적고 복을 빌고 있었다.

“여기에다 기원하는 사람 이름을 적고, 기도 하세요.”

수라폴 아저씨의 설명대로 나는 할머니 성함을 쓰고, 할머니 건강을 빌었다.

‘부처님, 우리 할머니 건강히 오래오래 살게 해주세요.’

먼 타지에서 이렇게 할머니 건강을 기원하게 되다니. 이 정성을 봐서라도 꼭 할머니께서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기왓장은 왓포의 지붕을 공사하는 데 쓰일 거란다.


2 Comments
필리핀 2007.04.14 14:00  
  여행기가 넘 짧아요. 길게 좀 써주세요...[[그렁그렁]][[낭패]][[엉엉]]
덧니공주 2007.04.15 11:01  
  불심마저 대단한 태국인들,,,맨날 뭘위해 기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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