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숙!
이 파랑들은 절대 선선할때 움직이지 한낮에는 방콕중이다,
하기야 나도 방콕중인 시간이 많다,
난 오전 9시쯤 활동한다,
이때가 내가 젤 활동하기 좋은 시간이다,
난 내방 301호를 나와 3층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허둥지둥 맨발로 달려나와 나를 불러세우는 누군가 있었다,
그는 기어코 내얼굴을 한번 확인해 놓겠다는 심산으로 나를 불러 세운것이다,
이사람은 요 며칠전 새로 입실한 장박 파랑 노털인듯 보였다,
그는 뻔뻔한건지 무개념인지 히죽 웃으며 말을걸었다,
난 사실 대꾸하고 싶지 않았다,
난 오늘 그와 처음 대면한건데
난 그가 새벽4시면 어김없이 소음을 발생시키는 파랑이란걸 알수있었다,
그는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재채기며 기침을 사정없이 뱉어낸다,
주변 옆방 신경 쓸거없이 아주 시원하게 내지르는데,
참 낯살먹고 이렇게 무개념으로 살아도 되는지 신기하긴하다,
그는 날 불러세우더니 히죽웃으며 넉살좋게 대하는데,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나도 히죽 웃고 말았다,
어쩌랴,사람사는세상 서로 조금 양보하고 참아주는것도 인생사가아니겠는가,
난 뜨거운 햇빛을 기분좋게 받아들이며 아주 천천히 남콩강변을 따라 걷다가,
사찰을 끼고 좌로 돌아 동네 한바퀴 돈다,
동네를 한바퀴 돌며 기웃거리는 재미가 좋다,
오늘은 후미진 동네 이발소앞에서 농자우 아줌마 여동생 아룬을 만났다,
아룬,오도바이를 타고다니는 폼새가 이 동네 골목길을 자주 드나드는듯 보인다,
나야 본래 변두리 전문이고 뒷골목 전문으로써 아룬을 변두리 후계자로 점찍고 싶다,
오늘은 어쩐일인지 뒷골목 이발소가 한가하다,
그동안은 항상 볼때마다 대기줄이 있었다,
이발소 주인장 손님없는 무료함을 달래듯 담배만 뻐끔뻐끔 빨고 있는데
내가 예전보던 이발사 아저씨가 아니었다,
난 동네 한바퀴 돈후 종착점이 세븐일레븐이다,
끼니는 해결해야하기에 빵을 사기위해 오는것이다,
난 요즘 주식이 빵이 돼버렸다,
내가 빵을 먹고사는 이유는
플라스틱 도시락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10여일 넘게 세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했더니 이건뭐 독을 먹고 있었던듯 하다,
난 그냥 위생상 깨끗하게 보이고 맛도 좋아 세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했었다,
그런데 플라스틱 환경호르몬(전자렌지로 돌리기때문)때문인지 내몸이 자꾸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다,
난 그래서 빵으로 종목을 바꿨다,
빵 하나 가격은 천원 정도인데 맛도 좋지만 유통기한 품질관리가 맘에 든다,
난 오늘도 빵 한보따리 샀다,
난 여기서 더 푸짐하게 먹는다,
여기선 먹는게 싸다,
난 여기서 여인숙급에서 잔다,
여인숙방에선 달착지근한 냄새가 난다,
난 달착지근한 여인숙방 냄새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