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훼-호이안-다낭-5(나혼자 빈원더스)
오늘은 빈원더스를 가기로 해요. 국경일 당일인 2일과 그 다음날인 3일 사이에 참성투어와 갈등하다가 2일 참섬 3일 빈원더스 배치했는데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내국인들이 다음날 출근도 해야하는데, 비싼 돈 들여 체력도 깍고 아이도 있는데 굳이 참섬투어까진 안할것이다... 그리고 빈원더스는 미어터지겠지 라는 인생 빅데이터를 돌려서 한 배치였어요..ㅋㅋ
빈원더스는 조금 멀긴 한데, 셔틀을 운영합니다. 다만 다른덴 노선 잘 되어있고 하루종일 운영하는 반면 여긴 갈때 1회 올때1회 딱 한번씩만하고, 적어도 전날에 이메일로 예약을 해야해요. 요금은 무료입니다. 사실 저는 호이안에 있어서 그랩이나 인드라이브 타도 부담 안되는 금액이긴 했는데, 다낭에 있었다면 택시비가 ㅎㄷㄷㄷ 했을거에요. 사실 3인 이상만 되어도 그냥 그랩타는게 나을수도 있구요. 그러나 저는 1인 가구이고 파워J이고 이왕 알았으니 한번 예약해봅니다.
예약메일은, 뭐 제미나이가 잘 번역해서 영어로 해줬구요 답장은 다음날 바로 온것 같아요. 그러니 2일전에 하는게 안전하실듯합니다.
이날은 방을 옮기는 날이에요. 여기엔 에피소드가 있는데.. 제가 처음엔 호이안에서 2박만 있을걸 생각하고 이 숙소 2박을 잡았단 말이에요? 다락방으로..? 근데 아무리 요리조리 일정을 돌려보아도 하루 더 호이안에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서 부랴부랴 1박을 더 예약하려고 했더니 이미 방이 거의 솔드아웃이었어요. 남은 방이 디럭스 어쩌구 하나여서 할수없이 바로 결재했더랬습니다. 그 숙소 한달전에 봐도 거의 방이 없더라고요..?; 뭐 여튼 그래서 오늘은 방을 이동하는 날이에요. 다른 숙소면 모르되 한 숙소 내니까 말만 잘하면 짐을 옮겨줄거같아 부탁했고 흔쾌히 들어주셨습니다. 당연히 짐은 미리 다 싸놨죠. 접객은 정말 친절하셨고, 영어소통 정말 잘 돼서 너무 좋았어요.
아침부터 먹어봅시다. 제가 다른날, 마담콴 이라는 매우 유명한 호이안 반미 맛집에서 반미를 사 먹어 보고, '아 뭐야 나 반미 안좋아하네'라고 결론내렸었습니다. 그런데 이 숙소의 조식으로 나오는 불고기 반미 진짜... 너무 맛있어요. 이거 때문에 방이 없는건가!! 싶을 정도에요. 심지어 같이 나오는 용과 이런애들도 하얀색인데도 당도가 높아요. 밍숭한 그런맛이 아니었구요!!
과일 너무 맛있습니다!! 이 과일은 뭘 시켜도 딸려오는 사이드 같은거에요!
차시간은 아마 9시 15분? 까지고 제가 딱히 계획하고 숙소를 잡은건 아닌데, 우연하게 빈원더스 정류장이 숙소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였어요. 사실 오전이기도 하고 어차피 워터파크도 갈거니까 그냥 걸어가도 될것 같았죠. 워터파크 이야길 왜 했냐고요? 저 엄청난 땸쟁이거든요. (동남아 한정)평소라면 택시탔...쿨럭
조기 잘 보시면 정류장이 보여요. 조급증 물달씨는 9시 전에 여길 도착했습니다.빈원더스는 밥이 정말 맛이 없음. 제일 맛있는건 롯데리아! 라는 말이 많았고, 그래도 너무 넓으니 버기는 필수다! 라는 말을 들어서 버기+입장권세트를 구입했어요. 3만원? 그쯤 했던것 같아요.
도착하여 처음으로 관망 한 뷰. 정말 아무도 없더랬습니다. 원래 동남아의 유원지는 이런맛에 오는거져!!분명 관리는 되어있으니 파타야의 그 버려진 마을 컨셉의 거기랑은 달라요 ㅋㅋㅋ
버기를 타고 리버 사파리를 왔어요. 일단 한바퀴 돌아보고자 제일 저렴이 버전?을 탑니다. 대기도 거의 없고... 그냥 바로 출발..!
이 저렴이 버전은(기본버전?)은 사람 가이드 아니고 테이프? 일단 녹음된걸 틀어주고요 먹이주기 없어요!! 충격!! 기린과 코끼리에게 먹이를 줘야하는데...? 지금 내가 어른이지만 이런건 다 하고싶다고요!! 어릴때 못한것도 아니지만 여전히 재밌다고요!!!
약간 느낌이, 쥬라기공원 젤 초창기 버전 영화 나왔을때 둘러보는 느낌...??
강물엔 그냥 이런애들이 풀어져있어요. 플라맹고는 그렇다 치고 흑조가 어떻게 이렇게 많죠? 흑조 백조의 돌연변이 아니었어요...?? 배 모시는 분과 얘들이 요령좋게 서로서로 알아서 잘 피하더라고요.
이거 왠지 풀을 헤치고 랩터가 나올거같지 않나요...?
한바퀴 다 돌면 이런 숍을 지나야해요. 너무 귀여워서 찰칵. 한번 더 돌건데 그때도 사고싶으면 사리라 맘을 먹었죠. 그렇지만 늙은 어른이의 맘은 금방 차게 식어버리더라고요.
빠르게 한번 훑고 한번 더 타기위해 이제 먹이주기 체혐권을 끊습니다. 몇천원 안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한 액수까진 모르겠어요. 사실, 그거사면 먹이도 제공해주고 뭔가 기념품도 주던데(아마 애들은 귀모양 머리띠?) 성인용은 다 떨어져서 없다며 양해를 구하시더라고요. 저도 뭘 줄지 무서워서 안받고 싶었으니 윈윈이었습니다. 이런 먹이통과 가이드가 대동한채로 다시 출발합니다. 와 다리 탄거 봐요...- ㅅ-;
이번엔 처음과 반대쪽 자리를 잡아 흑조를 여유있게 관찰합니다. 여긴 백조 반 흑조반이 있어요.
오 운좋게 코끼리 먹이주기 당첨...! 이게 코끼리랑 기린 먹이주긴데 코끼리가 한마리라서 아마 빠르게 배가 차서(?) 주로 기린한테 간다고 한걸 본것 같은데 넘나 좋은데요. 우리를 보더니(아마 먹이를 보더니) 민첩하게 뛰어오는 꼬끼리햄... 사실 뛰기까진 아닌데 평소보던 속도는 아니었음을 회고합니다.제가 겁이 많아서 먹이는 딱 두개주고 뒤로 숨었다는 이야기... 애기들이 많아서 양보(!!!)한겁니다!! 애기들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잘보면 뭔가있음... 이런애들 말고 원숭이들이 진짜 대박인데... 정말 막 날아다녀요. 이게 거짓없이 진짜 나무 잡고 날아요.. 애들이...- ㅅ-; 이건 진짜... 사파리 구경 중 애들 날아다니는건 처음봤음...;;
이제 워터파크를 가봅니다. 사파리는 만족했어요. 혼자가더라도 그럭저럭 괜찮은거 같아요. 저는 놀이기구는 좀 관심이 없는편입니다. 그런데 여기 워터파크.. 나트랑이나 푸꾸옥 빈원더스 생각하고 가심 안될듯 해요. 특히 혼자가는거는.... 할게없어요. 놀이기구 안좋아하지만 타려고 해도 2인 4인 막 이런데 워터파크존에 사람 자체가 없어요.......오전이라 더 그런것 같긴 한데 여튼... 그리고 메인풀이 이런 애기들 놀이터에요. 약간 성인은 몸둘바를 모르겠다고 해야하나?
이런 파도치는 깊은 풀이 있기는 한데요. 파도가 약해요. 그냥 떠있기만 해야해요....-ㅅ-; 뭐 나쁘지 않은데 튜브도 빌려주긴 하는데... 묘하게 불편하고 물도 미지근하고...?! 저는 왠만한건 다 좋다고 표현하는 편인데 혼자, 여기 오는건 조금...그러네요?
제일 기대했던 유수풀... 사람도 없고 흐름도 없어요. 물이 안흘러요. 그리고 엄청 얉아요. 거의 내 허벅지 위쪽? 떠있는 것조차 고역이고 흐름도 약해서 이동도 안해요.... 진짜 별로...
이런건 탈만한데 저는 놀이기구 그닥 안즐기고 얼굴에 물닿으면 썬크림 지워질까봐... 근데 사진 보시면 관리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샤워를 해봅시다. 어메너티 아무것도 없으니 꼭 다 챙겨가세요. 수건은 돈으로 빌릴수있어요. 저는 간편수건을 가져갔었어서 빌리지 않았습니다. 이거 좋아요. 나름 환경도 생각해서 생분해도 된다고 하네요. 얼굴은 사수했으므로 세수는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몸만 닦았어요. 여기서 머리감고 세수하고 그걸 다 말리고 다시 세팅하기엔 너무... 비효율적이잖아요?! 저 동그란게 일회용 수건이고, 저 노란게 훼에서 가져온 어메니티 바디샤워 입니다. 이거말곤 뭐...필요치 않았어요.
밥을 먹어볼까요. 모험을 하고싶진 않으니 안전하게 롯데리아에 가봅시다. 오 여기 트래블카드 결재도 되네요! 제가 원래 평소에 콜라 정말 안마시는데요, 이 당시 치아 신경치료 도중이라 알콜이 금지되었다보니 마실게 별로 없더라고요..ㅠ 맛은 그냥 한국 롯데리아 치킨보다 약간 더 맛있다...? 닭이 실하다...?
이제 집에 갑시다. 원래 집가는 셔틀은 오후 6시인가 그렇던데 나는 그때까지 있을 이유도 체력도 의지도 없었으므로 인드라이브를 탑니다. 숙소까지 한 7천원 나온듯 하네요. 그랩은 너무 비싸고 인드라이브가 정말 2/3가격이라 좋아요. 대낮에, 번화가로, 좀 먼거리는 인드라이브 좋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니 새로운 방으로 배정받아있습니다! 사실 그 다락방이 더 싼곳인데 풀부킹이다보니 철저하게 제가 예약한 방만 쓸수있는것 같아요. 저는 사실 다락방에서 연박을 원했거든요.이 방은 꽤 넓고 발코니도 넓고 다 넓어요.. 깨끗하고!
베란다 전망이 꽤 좋습니다.
약간 허기진것 같으니 간식을 시켜보아요. 이것저것 담다보니 이만큼인데 9천원정도? 였었어요. 암튼할인받고 하니 20만동이 안되더라고요. 그랩푸드 짱!
이걸 일부(!) 먹고, 샤워를 정식(...)으로 하고 마사지도 받고 네일도 받아보아요. 마사지는 괜찮았으나 네일은 좀... 역시 네일은 한인숍이 잘하긴 합니다. 저는 분명 그라데이션을 요구했으나 받은건 와이드 프랜치네일...-_-;
네일도 마사지도 끝나고 밥을 먹어보아요. 마침 바로앞에 곱창쌀국수를 팔길래 가봅시다. 사람들이 맛있다고 꼭 먹어보라길래 기억만 해두고있었거든요. 이렇게 매운게 나올지 몰랐지...ㅠㅠ 그래도 두그릇을 시켜놓은 상태라 다행이도 끼니는때울 수 있었습니다. 본인이 맵찔이라고 생각되시면 곱창쌀국수 도전은 안하는걸로...
밥먹고 거닐어보는 마지막 호이안의 밤... 여기 4박쯤 할걸 후회가 드는 밤이었습니다. 더 길게 있고 싶은, 정말 밤에 예쁜 도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