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8일 첫날 깐짜나부리 ep.2
2025.07.30 - [분류 전체보기] - 태국 7박 8일 여행기 첫날 깐짜나부리 ep.1
justrips.charmleader.com콰이강의 다리는 처음부터 계획된게 아니었다는 것이 함정.
그리고 정보도 부족했다.
예전에 한 번 갔던 기억을 더듬어 기차를 한 번 탄김에 그대로 콰이강의 다리를 가보기로 했다.
두 정거장만 더 가면 된다는데….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내가 생각했던 그 풍경이 아니다.
여기까진 모두가 기분이 좋고 설레였다.
그런데 콰이강의 다리를 지난 뒤에 다시 차장이랑 마주쳤다.
”왜 안내렸나요?“
내 말이…. 왜 안내렸을까? 예전에 (20년 전에) 봤던 그 풍경이 아니라서 아직 더 가야하는 줄 알았는데,
내가 기억하는 그곳은 죽음의 철길이었다. 이미 머리는 노화되어서 기억은 산화되어 버렸다.
앞으로 일곱 정거장을 더 가야한다고….
헐. 어쩌지?
그리고 앞으로 도착하는 곳들은 너무 시골이라 택시가 없어서 돌아오기 어렵다고 한다.
어쩔수 없이 반 강제로 죽음의 철길까지 가기로 했는데... 돌아오는 기차는 1시 30분에 출발한다고... 아흑.
공항에서 환전도 안 해서 현금이 40밧 밖에 없다.
기차비 조차 없는 데다가,
앞으로 계획도 안 했던 곳에 1시간 이상 가야한다.
돌아오면 빨라봐야 오후 3시!!
지금은 오전 10시 30분... 하아~
이래저래 욕심이 화를 불렀다.
어차피 100밧을 내면 끝까지 가도 100밧이라고 해서, 거의 기본요금에 조금 더 가볼 생각이었는데,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다.
첫날이라 여독도 상당하다.
의자는 딱딱하다.
날씨는 더워져오고, 불어오는 바람은 습하다.
숙소랑은 계속 멀어져간다.
아내가 급격히 표정이 안 좋아졌다.
경험상 지금은 그냥 뭘 더하려고 하지 말고, 말도 걸지 말고, 눈길도 피하는게 낫다.
그것이 상책이다.
대책없는 낙관과 허허실실 웃음으로는 더 상황을 안 좋게 만들 뿐이다.
반성하듯 서서 내내 창 밖만 바라보고 있다.
사진은 용량 때문에 다 첨부가 안되네요.
자세히 보시려면,
https://justrips.tistory.co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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