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거리, 아름다운 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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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거리, 아름다운 서호 <후이저우>

요술왕자 0 13


차오저우 다음 목적지는 후이저우(혜주惠州).

고속철도를 이용하려고 예매를 했는데... 아뿔사, 예약사이트에서 惠州南站(혜주남역)을 선택해야 할 것을 惠东南站(혜동남역)을 선택하여 예약해 버렸네요. 전혀 엉뚱한 곳은 아니지만 60km 넘게 떨어진 곳이라 이 사이를 이동해야 하는게 또 문제.

어떻게든 오늘 안으로는 갈수 있겠거니 생각을 하고 우선 디디 택시를 타고 차오산 고속철도 역으로 이동.


중국의 고속철도역은 대개 도시 중심부에서 꽤 떨어진 곳에 있어요. 거의 뭐 공항 가듯 이동해야 되네요.

철도가 도심을 통과하게 되면 아무래도 비용도 많이 들고 선로도 굽어지게 되어 속도 내기가 어렵죠.



고속철도 차오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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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예매를 하고 표 없이 현지인 신분증, 외국인은 여권을 스캔하고 들어갑니다.

중국 신분증과 여권 모두 스캔 되는 개찰구가 있는 역도 있지만 제가 다녀본 역들은 여권 스캔기가 맨끝에 하나만 있는 곳이 더 많았어요.

그리고 비행기처럼 X레이 보안검색을 하는데 6cm 넘는 칼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동안 잘 가지고 여행하던 다용도 칼을 여기서 뺏기고 말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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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속철도는 표정속도(평균속도)가 200km/h를 못넘는데 여기는 철로도 곧고 중간에 서는 역도 적어 훨 빠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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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목적지인 후이동남역에 도착.

역 앞에 후이동 시내로 가는 버스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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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동에서 후이저우로 가는 버스.

지도에서는 시간이 꽤 걸리는 걸로 나오는데 중간에 타고 내리는 사람이 적어 생각보다 빨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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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고속철도->시내버스->광역버스->시내버스로 갈아타며 이동 한 끝에 드디어 후이저우 숙소 도착.

숙소는 후이저우의 메인 볼거리인 서호와 수동가(水东街) 사이에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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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가로 넘어가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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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너머로 시내 중심부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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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가는 옛 건물들이 있는 거리로 지금은 식당과 상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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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뒷편 좁은 골목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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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과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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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야채절임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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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 베이컨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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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요리 세 개해서 만원이에요.

밥은 무료에 무한리필. 맥주는 바로 앞 구멍가게에서 사다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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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 야경 잠깐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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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본격적으로 서호 구경... 하려고 했으나 소나기가 쏟아져 앞부분만 보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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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거의 오지 않는 곳인데도 안내표지에 한글도 함께 쓰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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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겸 점심

중국식 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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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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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쳐 오후에 다시 서호를 돌아봅니다.

후이저우의 서호는 항저우, 양저우와 함께 중국 3대 서호 중 하나입니다.

5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연결 되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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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저우는 소동파와 관련이 있는 고장으로 서호에는 동파 박물관이 있습니다.

소동파는 북송 때 인물로 그의 시가 황제를 비방했다는 누명을 쓰고 유배를 당했는데 먼저 항저우로 그후 더 멀리 후이저우로 옮겨 갔죠.

특이하게도 항저우, 후이저우 모두 서호가 유명하며 항저우 유배시 그 유명한 동파육을 만들었고, 후이저우에 와서는 동파육을 이 지방재료를 써서 변형시킨 매채구육을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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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는 리치(여지)도 좋아해서 하루에 300알을 먹기도 했다는 군요. 과장된 말이긴 하겠지만... 혈당 꽤나 올랐을텐데 건강 좀 생각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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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후이저우에서 유배 생활을 하며 쓴 시입니다.


<식려지食荔枝>

(리치를 먹다)


罗浮山下四时春, (라부산하사시춘)

라부산(罗浮山) 아래 사철이 봄이요,

卢橘杨梅次第新。 (노귤양매차제신)

귤과 양매(杨梅)가 차례로 익어가네.

日啖荔枝三百颗, (일담려지삼백과)

매일 삼백 알의 리치를 먹으니,

不辞长作岭南人。 (불사장작영남인)

영남(岭南) 사람이 되어도 한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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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 팬클럽 회원들. 맨끝에 아인슈타인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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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일것 까지는 없는데 호숫가를 천천히 걸으니 마음이 참 평온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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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청소차가 호수 주변길을 수시로 돌아 다녀요. 그래서 호수 주변 길은 늘 깨끗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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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는 여행내내 갈증을 달래주었어요.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해 놓으면 도착해서 오래 안기다리고 받을 수 있어요.

주문할때 얼음, 설탕 양도 조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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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저녁도 역시 같은 식당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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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매채구육. 매채는 '갓잎절임'으로 후이저우 지방의 겨울철 저장식품이었다고 해요.

매채를 잘게 썰어 밑에 깔고 튀겨셔 얇게 썬 삼겹살을 그 위에 얹어 양념하여 오랫동안 쪄낸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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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표고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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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두부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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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단돈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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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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