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교차하는 4월의 중순에
하늘의 색깔이 급변하는 그 틈을 타서
먼지길을 뚫고
연무길을 헤쳐
서늘한 씨엥쿠앙 고원을 떠나 무더운 빡산에 이른다.
그 짧은 하루사이에 길게 교차한 나의 체온을 자각하면서
심온이라도 낮추려 급히 타켁루프의 북변 길로 찾아가고
그것으로도 모잘라 꽁로 마을에 가서야 교차한 많은 것에 적응을 한다.
그 힘으로 악명 높은 푸하이 산고개를 넘어 락사오를 건너뛰고
그 힘으로 한 때의 사랑이었던 남튼의 고사목 곁에 머물지 않고
그 힘으로 타켁루프의 남변길을 거쳐 사완나캣에서 비자런을 하고
그 힘으로 늘 특별했던 빡세까지 달려온다.
그러는 사이에 5월이 되고
그러면서 꼭 해야하는 한국에서의 일정이 가까워지고
그래서 수많은 것이 교체될 6월의 체온과 심온을 미리 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