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2025 - 9. 위앙싸이 - 빠항 국경 - 다시 위앙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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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2025 - 9. 위앙싸이 - 빠항 국경 - 다시 위앙싸이

역류 2 116

fa902a258a829732e7fbbe6b9e132cbff494afee.jpg좀처럼 떠나질 못한다.


9209002fea6d471641ce7e7cba11b6e5229dbe6c.jpg그리고 나니 못 본 것이 보이고


01a61068069f4daeb33ef448808726b08e319090.jpg낯선 것과 마주치고


76d13e078767c9159bbd0bbf396989f967e74a04.jpg하지 못한 것을 하고


679b1c507b07ab67265006cd14abe6061845c653.jpg알 수 없던 것을 익히고


91410e5aad7387e6eec239da842bcca470d9ac9a.jpg익숙하지 않은 만족을 느끼고


2f760bb15c21f9f517df6a5638faf2542907ce15.jpg그래서 더욱 떠나지 못한 위앙싸이의 머문 자리를 체류기한에 밀려 비운다.


5f8d80594687ac5776ff89bfaf699069edbcd252.jpg쏩바오를 거쳐 구름의 바다 위에 떠있는 빠항에 오르어


e0009ec27b8db868f89199634abb5ce5df902e00.jpg새로운 30일의 시간을 얻기 위해


ea74b74d01d66777615474c278c9df6cd92c7118.jpg베트남 롱삽 국경을 다녀온다.


6a776fcf3003b156f211c743596c95f3e777edd9.jpg그리고는 높은 구릉의 땅에 어울리지 못한 채


fa3715bc73fb9646031111b61398015c40319c75.jpg모든 바람을 맞으며


16d3b8dc9340a8857c4a0e036edd9c57e7dc47f2.jpg짙은 고독에도 쓰러지지 않은


148b3d5289cf0013ba2f5aae8cd2a15416898729.jpg시멘트 덩어리들에게


4195c0cd896d5c139823792a92e15eb2fd4ea920.jpg내가 나를 위로하듯 따스한 눈길을 한참 동안 보낸다.


a9669725360b2d449405cd24019e099534e67463.jpg그리고는 잊고 싶지 않은 얼굴들과


027fe4c6038df835ba581523b6c133d9da49050b.jpg끝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잇기 위해


d863fae17c347314761235ce038e3aa680703b99.jpg떠나온 그 자리, 위앙싸이이로 돌아온다.






 


2 Comments
뽀뽀송 03.17 22:48  
케찰코, 스피노, 브라키오, 스테고 등등...
쥬라기월드가 위앙싸이에 있었군요.

위앙싸이 땅의 옛주인들을 위해
시멘트로 저렇게 생명력을 불어 넣으면,
바람 소리는 진혼곡이 되고
빗소리는 위령의 눈물이 되지 않으려나요.

여행기로 소식을 듣는 이는
생명력 얻은 공룡에 눈길이 가는데,

잊고 싶지 않은 얼굴과
끝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가 혹시,
어느 여인의 미소와 손길 때문은 아닐까.

지독한 역마살과 독수공방에 쩌든 한국 아재
어쩌면 위앙싸이에 말뚝박는 소식이 들려오지는 않을까.
역류 03.18 13:08  
[@뽀뽀송] 제 표현력이 미숙해서 오해하셨나 봅니다. 잊고 싶지 않은 얼굴은 위앙싸이에서 매일 보는 아이들의 얼굴이고, 끝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는 그들과의 소소한 일상이어서...
어느 여인의 미소도, 손길도, 말뚝박는 소식도 저에겐 꿈같은 얘기입니다 ㅜㅜ
아....저 시멘트 덩어리 조형물은 빠항의 높은 땅에 외롭게 서있으니 기회되면 한 번 가셔서 위로를 좀 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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