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의 가족과 태국 여행기.:..:* -2
*원래 저의 어릴때 꿈은 여행을 즐기며 여행기를 쓰는 사람이었죠.
*그때는 여행유튜버나 그런게 없었어요.
*20대 초반때까진 여행기를 쓰다가 어느순간부터 여행다녀온 이후로,
여행기를 쓰는것도 기껏 열심히 찍어온 사진을 정리하는 것도 힘들어 지더라구요.
*정말 아주 오랜만에 여행기를 써보게 되었어요.
*참고로 저는 정보제공용 여행기가 아니며,
그냥 단순히 일기스타일의 여행기에요. 편하게 적을께요~
2025년 2월 14일 금요일
숙소: 더 로열리버호텔 (짜오프라야강 근처)
새벽에 떨어져 어떻게 생겼는지는
구경도 못한 숙소,
조식을 먹기 위해 몸을 일으켜 본다.
워낙에 아침잠도 많고,
아침을 잘 먹지도 않지만,
여행을 오게되면
어거지로 눈을 떠서라도 먹게 되는 조식.
무한체력
숙소 가격이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조식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미 부모님은 몇그릇째 드시고 계셨다.
푸파중-
맛이 좋다며, 얼른 먹으라며 ㅋㅋ
태국여행 전,
우리아빠 여행로망 중, 하나가 파인애플이었다.
25년전 태국호텔에서 먹은
파인애플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단다.
음...
요새는 한국에서 파는 파인애플 맛도 좋다고
아무리 말해도
태국 파인애플 이야기만 계속 하셨던지라...
조식에..
파인애플이 나왔기를....
그래도 여행을 왔으니 이것저것 담아본다.
원래는 단백질 어쩌고저쩌고 신경 안 썼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입에 들어가는 첫 음식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영상을 보고 난 이후,
토마토나 사과 계란을 먼저 입에 넣어주려고
노력중이다.
그 이후에 내 몸속에 들어가는 음식들이...
별로인게 문제지만 ㅋㅋㅋ
워낙 잘 안 챙겨먹고,
아직도...
밥보다 군것질을 좋아하는지라...
첫 끼의 첫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좋은걸 먹고자
한 1년째 유지하고 있다.
오늘 조식에서
난 땅콩이 제일 맛있구먼-
다른 음식들이 맛이 없어서 땅콩에 제일이라기 보다는
난 그냥 땅콩을 좋아한다 ㅋ
너무 맛있게 먹어서 보호처리
사실 난 아직도.
내가 만약 결혼도 안하고
혼자 여행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그냥 잠만 자도 되는 숙소도 상관 없다.
남편과 둘이 여행다닐 때도 ㅋ
다행히 둘의 성향이 비슷해서
3만~4만원대에서도
진짜 기분좋게 잘 자고 다녔다.
엄마의 나에대한 애착이
손녀한테 나눔되며,
사실 난 가끔 ㅋㅋㅋ
편하다.
아마 우리 딸이 없었으면
싫다고싫다고해도..
내가 저 양산을 들고 있었겠지...
이름이 모자냥이기에
36도가 되는 태국날씨에도 모자는 포기 못한다
나 따라다니며,
여러번 수상버스를 타본 남편은..
이젠 나보다 수상버스 노선을 더 잘 본다.
다행히 여행스타일이 비슷해서
해외여행을 다니면 죽이 잘 맞는다.
난 관광지보다는 구석구석 골목 걸어다니면서
현지 음식 먹는걸 좋아하고.
현지 사람들과
손짓발짓으로 대화하는 것도 좋아한다.
남편도 나와 비슷하기에ㅋ
우린 비행기 티켓 값만 저렴하게 구매하면
해외여행에서 크게 돈을 쓰는 편이 아니다.
여행은 부지런히 돌아다니기 보다는
바쁘게 지낸 일상 잠시 내려놓고
느긋하게~
게으르게~
휴식하다가
몸 가뿐하게 집으로 돌아가는게
둘의 여행 스타일이다.
어깨에 곰 한마리 데려가는거 싫다구
나름 사진찍기 명당장소라서
땀에 찌들어가는 와중에도
사진찍기 위해 줄을 섰다.
원래는 부처님만 사진 찍고
이 곳을 탈출하려 하였으나...
얼떨결에 가족들 한두명이 모이게되면서
소리소리
몇번 질러 모인 가족 사진
우리 뒤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며 더위에 지친
외국인한테 부탁하니
순간적으로 눈빛에 총기가 스쳐지나가더니...
원하는 구도로 예쁘게 찍어주었다.
그래, 구도 좋구먼-
외국인이 찍어주는 구도는 사실...
마음에 드는 적이 거의 없었는데...
외국인 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 장비가
범상치 않더라니...
눈빛이 갑자기 빛나더라니...
역시 ㅋ
잘 찍어주셨군
한번 정도 구경할만하네
구석구석 볼게 은근히 많다
그나저나...
원래는 왕궁 가기로 했는데...
왓포에 와버려서...
왕궁....
왕궁...
가야..하나.... ㅜㅜ
새언니가 방콕 가면 왕궁!
요건 꼭 보고 싶다 했는데...
왕궁 걸어가자니 멀고..
거긴 더 넓고..
더 그늘이...
읍써......
다행히..
새언니가 왓포를 보았으니 왕궁은 되었다며
이래서..
한국에서 왕궁을 진짜 가겠냐며 계속 물었군여...
라며 말끝을 흐리는 걸 보니...
로망...
실현 안 해도 괜찮은가 보다...ㅋ
왕궁의 로망을
채워주지 못했지만...
원래 여행은...
한 두개씩 빠뜨리고 와야
그 나라를 다시 가고 싶게되니....
...
.
..
다음에 오빠랑 ㅋㅋ 오세여....
에어컨 있는 시원한 커피숍
별로 좋아하는 것도 없고
입도 짧은 편인 내가..
유일하게 완그릇 하는 곳-
정말 좋아하는 곳-
혼자 여행 다닐 때,
점심에도 먹고 저녁에도 먹으러 온 곳 ㅋ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너무 좋아하는 곳을 소개시켜 주고 싶어서
택시를 타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왔다.
이거라고 이거 ㅜ 난 두그릇도 먹을 수 있어
남편도 이 국수집을 좋아해서
방콕에 올때면 꼭 먹는 국수집이다.
쏭땀이랑 스프링롤도 같이 시켜서 먹었는데
엄마는 생각보다 쏭땀을 좋아하셨고
아빠는 국수가 짜다고 하셨다 ㅜㅜ
원래도 아빠는 입맛이 싱거운 편..
할 수 없지-
다음 메뉴를 기약하기로...
모두의 입맛을 맞추긴 원래 어려워~
우선,
현지 향신료를 막~ 거부감들어하며
못 먹는 사람은 없는 것 같으니
이정도면 통과-
그럼 됐지 뭐
호텔에 들러 잠시 쉬기로...
모두가 지친 상태 ㅋ
숙소가 간절하다...
난 여행을 떠나오기 전에
분명 묻고 또 물어봤다 ㅋ
파타야로 가서 휴양을 하는건 어떠냐
관광 진짜 괜찮냐
관광파냐 휴양파냐-
엄마아빠는 이왕이면 관광파-
새언니는 무조건 관광파-
오빠는 휴양파라지만 새언니가 관광파-(의견없음)
남편과 나는 휴양파-
ㅋㅋ
ㅋ
수상버스 타고 다시 호텔로. 인당 16바트(680원 정도)
수상버스도 너무 재미있다며
패키지로 여행오면
이런것도 못 타볼텐데... 신기하다며..
아빠는 여행내내
모든걸 즐기시는 듯 했다.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고
대중교통 타는 것도 좋아하셨다.
아빠가 아마,
내 나이였다면...
나랑 여행스타일이 비슷했으리라...
현지인들의 교통수단
방콕은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시 중에 하나다.
걸어가는 게 낫다 싶을 정도로 심한 곳도 많고,
택시를 불러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아까 커피숍에서 쿤댕국수 먹으려고
택시를 불렀을 때도
한 30분은 기다렸던 것 같다.
방콕은 짜오프라야강을 따라서
수상버스가 잘 발달되어 있는데
우리 호텔은 수상버스에서 내려서 가까운 편이기에
택시보다는 수상버스가 훨씬 좋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교통수단이라
요금도 저렴하다.
숙소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
요것저것 구경해 보신다.
이렇게 덥고 지칠땐,
난 아메리카노 보단, ㅋ
저 달다구리한 믹스커피가 땡기더라...
원하는 크기의 종이컵을 직접 뽑아서
얼음 채우고(10바트였나)
커피를 채워서 계산대에 가면 된다.
....
.
개운하게 씻고 저녁 먹으러 가는 길
더위가 좀 가시니
이제야 기분이 좋아진다.
다시 수상 버스 타러
남편과 예전에 둘이 갔던
강가뷰 레스토랑이 좋아서
또 수상 버스를 타러 가고 있다.
흠... 아쉽게도 3분 전에 떠난 수상 버스가 막차...
아... ㅋㅋ
이럴수...
오늘 이래저래 ㅋ
이모양이구만...
그럼 할 수 없지.
그냥 뭐하러 배타고 멀리가나
그냥 여기 바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 가죠-
오전에 우스갯소리로 여기서 밥 먹어도 되겠네~ 했던 곳.
진짜 먹게 되네.
그래.
숙소하고 가깝고.
강가 뷰고
레스토랑이고.
사람 많고 ㅋ
여기도 좋다 좋아 들어가자
메뉴판... 이게 최선인가요
ㅋㅋㅋㅋ
아...
진짜 최선인가요
번역기를 돌려서 캡쳐해봐도...
영~
감도 안 잡히고..
사진이라도 조그맣게 넣어주지..
여기 찐 현지레스토랑인가...
아... 나름 영어 메뉴판...
아...
여기 양은 어느 정도인데요 ㅋ
어느 정도 주시는데요 ㅋ
사진 좀 넣어주지......
그냥...
시켜보자. 나도 모르겠다.
다들 배고프고 지쳐있다.
생선 요리(380바트였나)
분명 맵지 않다고 했는데 ㅋ
매워 보인다. ㅋ
엄마 아빠 반응이 좋지 못하다 ㅋ
맛이 그냥 그렇다.
엄마의 불끈 주먹이 보인다

제일 처음 나온 메뉴에 표정이 굳어 있을 때 쯤
타워로 시킨 맥주가 나왔다 ㅋ
맥주가 들어가면,
기분이 좀 나아 질꺼야~
맥주에... 얼음이라니...
탄산이 없수다~
크캬하칵~~!!
하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자고로 오늘같이 힘든 날엔,
이 한모금에
온 몸에 알코올이 오소소소~ 퍼지면서
목구멍을 탁탁칵캭! 치고 들어가야하는데...
아쉽구먼-
역시 돼지고기 튀김은 평타지
푸팟퐁커리는
흰 밥을 따로 주문해서 비벼 먹어야 하는데
밥이 스몰사이즈 라지사이즈.
2개가 있다.
이미 볶음밥이니 팟타이니
주문을 많이 해 놓은 터라...
흰 밥을 어느정도 시켜야 할지 모르겠다.
스몰사이즈는 그냥 밥공기만하고
라지사이즈는 국크기겠거니...
하고
라지사이즈 시켰는데 ㅋ
무슨 냉면 그릇에 밥이 나왔다.
태국 점원 아가씨 대신 아빠가 서빙 중
어유 ㅋ
우리 가족 태국점원이 계속 맥주 따라주고
얼음 주는게 뭔가 불편하다.
감사하지만
그냥 우리끼리 편하게 먹게 두셔도 돼용~
여기도 좋구먼
그래.
원래 가기로 했던 식당은 아니지만
메뉴도 사진이 없어서
원하는 대로 시키진 못했지만
다들 그릇 싹싹 비워 먹었다.
냉면그릇에 담긴 흰밥도 많다고 했는데
냉면밥도 다 먹었다.
엄마가 계속 나오는 메뉴에
이걸 다 먹냐며 어찌먹냐며 놀라셨지만
...
다 먹었다.
한쿡사람 무서워
엄마가 직원들이
저 한국 사람들 무섭다고 할 거랜다 ㅋㅋㅋ
그걸 다 먹었냐며 ㅋ
난 사실,
양이 그닥 많은 편이 아니기에
상대방 양을 잘 모른다.
그래서 부족할까 싶어서...
많이 주문하면...
아니...다 없어지더라...
없어지니까... 많이 주문하게 되고 ㅋ
또 없어지고...
배고프면 안되니까 ㅋ
사실...
나도 이번에는....
주문을 너무 많이했나.
이번엔 남기겠군 했었는데...
그 맛없다는 생선도 다 먹었다.
푸파완료-
쉬고 내일 봐요~
ㅋㅋㅋ
다들 잘 먹었으면 됐죠.
내일은 오전 일찍 시장 구경 갑니다~
아침 조식 9시에 먹으러 나오세요~
해산-
종아리가 하루 만에 돌덩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