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의 가족과 태국 여행기.:..:* -1
*15년만의 여행기네요*
*여행기를 오랜만에 다시 쓰게 된 이유는,
제가 15년 전 적은 '뽀의 태국 여행기'를 여행 떠나기 전,
우연히 읽게 되었어요.
*첫 태국여행기를 적은 이후,
이번 여행은 6번째 태국여행이에요.
*그동안 태국여행을 몇 번 다녀왔지만,
확실히 여행기를 적고 안 적고의 차이가 크다는 걸 느끼며...
그 시절, 그 때 저의 생각과 감성이 새롭더군요. (넌 누구냐)
*언젠가... 시간이 더 흐른 뒤에,
지금의 이 여행기 역시, 저의 추억이 되고자 적게 되었어요.
*참고로 저는 정보제공용 여행기가 아니며,
그냥 단순히 일기스타일의 여행기에요. 편하게 적을께요~
2025년 2월 13일 목요일
(인천, 제주항공) PM9:15 출발->
(수완나폼, 제주항공) AM1:25 도착
성인티켓: 367,200원
아동티켓: 337,800원
아빠의 칠순 생신을 맞아,
온 가족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아빠, 엄마
오빠, 새언니, 조카
남편, 나, 우리딸
가이드는 나와 남편.
준비는 내가 다 하는 편이지만,
실제 현장에선 남편이 행동하는 편이다.
남편이 행동대장이라면,
난 비선실세랄까...? ㅋㅋ
혼자 여행을 다니거나
남편과 둘이 여행을 다닐 땐,
굳이 안 챙겼지만,
아이가 태어나 여행을 다닌 이후로는
샤워기를 챙겨본다.
하루만에 뜨악-
하고 더러워지기 보다는
한 2틀 사용하면,
필터가 누런누런 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음...
한 3일정도 사용하고
그냥 바꾸면 딱 좋을 듯 하다.
똥꼬 발랄 우리 딸-
공항버스를 탈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근처에 사시는 부모님 모시고
같이 자차로 이동했다.
인천공항 근처에는
대행주차 해주는 업체가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그냥 실내주차 6일을 예약하니
55,000원이었다.
손에 들고 있는 저 토끼인형은 4살때,
어린이집 담임선생님이
신혼여행 다녀오시면서 사주신 인형인데
아직도 저렇게 들고 다닌다.
엄청난 수난을 겪는 인형...
공항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공항에 도착하면 이 냄새가 좋다.
이제서야 여행을 떠나는 기분-
드라마도 보면
연애를 시작하기 전, 썸이 더 설레듯이 ㅋ
여행도
여행을 시작하기 전,
이 순간이 더 설레는 것 같다
아빠가 수색에서 걸렸다.
아빠 뒤를 지키는 듬직한 오빠ㅋㅋㅋ
안경 나사를 쪼이는 작은 드라이버?
그걸 가지고 오셨다 ㅋ
뭐냐 뭐냐-
뭘 가지고 오신겨~
아빠 그건 살인무기 일 수 있기 때문에
캐리어에 넣었어야해~
뺏기겠구먼~
난 쫑알쫑알 거리고 겁을 줬다. ㅋㅋ(...죄송)
다행히 크기가 작아서
직원분이 뺏지는 않으시고 다시 주셨지만,
꺼내지는 마시라고
당부를 하시더라.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지ㅋㅋ
잘 놀고 비행기안에서 푹 자길~
여행 전 항상 찍는 샷-
별 의미 없지만,
여행마다 우선 찍고 보는 사진 ㅋ
25년만의 태국여행이라는 아빠
그동안 일만 하시느라 여행을 못 다니셨다.
돈이 아깝다는 이유로,
낭비라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하지만,
원래는 혼자서라도
여행을 다니는 아빠였고,
여행내내 누구보다
여행을 만끽하신 아빠였다.
난 사실.
그런 아빠를 닮아서
혼자 여행하는 것도 좋아했나보다.
에스컬레이터 타면서
설레는 몇 안되는 순간
태국여행을 간다는 이유로,
몇 달전부터 말을 잘 들었다.
이젠 뭐로 말을 잘 듣게 해야하지..?
어린이날 선물인가 ㅋ
별 보는 걸 좋아해서
천문동아리도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별 보는 걸 잊어버렸다.
여행은,
역시 좋다.
그 중에서도 난, 사실
해외여행이 좋다.
돈이 많아서
겉멋으로
남보여주려고..
그래서 좋아하는게 아니다.
잠시,
일상하고 동 떨어진 듯한
다른나라 여행은..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떠올리게 해줘서...
그게 좋다.
혼자 여행을 할 때는,
강가에서 혼자 낚시를 하는 기분이라면,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은,
바다낚시를 하는 기분이랄까...
*어제 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적게 되는 여행기에요.
아직 짐도 다 정리하지 못했지만,
여행 다녀온 마음을 바로 담아 여행기를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