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of 2024 - 41. 몽족 설날 축제로 가는 긴 여정 from 빡세 to 폰사완
최근 몇 년 동안 내 유랑의 1년 시간표의 마지막은 몽족 설날 축제에 맞춰져 있다.
그 시간표를 작성하는 데에 주요 고려 요소 중의 하나는 체류기한 갱신 시점이다.
빡세에서 옥판사 축제를 끝내고 태국 총맥 국경에서 11월 1일에 체류기한 갱신을 한다.
시간표에 맞추기 위해 40일 가량 머문 빡세를 떠나 사완나캣으로 간다.
시간표에 맞추어 사완나캣에서 태국 묵다한으로 11월 28일에 체류기한 갱신을 한다.
그리고도 보름을 사완나캣에서 최대한 무위 하면서 머문다.
시간표를 작성하는데에 또 다른 고려 요소 중의 하나는 공간의 선택이고 이동이다.
40일을 머문 사완나캣을 떠나 타켁루프의 남변 도로를 선택하고 이동한다.
뇨말랏의 익숙한 숙소에 방이 없어서 나까이로 급히 이동한다.
그래서 타켁루프의 동변 도로를 시간표보다 하루 빠르게 운행한다.
고사목의 매력이 점점 사라지는 이유로 이번 시간표에도 타랑은 머무는 공간이 아니다.
락사오에 도착하자마자 북에서 부는 바람이 차고도 날카롭다.
바람이 주춤한 틈을 잡아 타켁루프의 북변 도로를 따라간다.
사고 다발, 산사태 다발 구간인 푸하이 고개는 1년지 지나도 혼잡하다.
시간표에 미리 계산된 혼잡이기에 큰 불편이나 불만은 없다.
루프 북변 도로에서 한 참을 들어가야 하는 꽁로는 이번에도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비록 익숙한 얼굴이 많이 떠났더라도 여전히 반겨주는 꽁로 사람이 많고
비록 들판이 비고 바람이 차더라도 여전히 푸근한 꽁로 자연이 있다.
시간표의 일정이 충분히 여유로워 꽁로에서도 충분히 머물 수 있다.
그렇지만 성수기에 찾아온 객이 많아서 체류 비용이 늘어난다.
경제적 비용은 시간표의 일정을 변경하는 데에 있어서 주요 요인이다.
그래서 이틀을 머물고 꽁로를 떠나 루프 북변 도로를 마저 달린다.
푸파만 전망대는 이번에도 온몸을 쓰는 체험이 아니라 눈으로만 만족한다.
세째 날인 12월 21일에 배를 타고 메콩을 도강해서 태국 붕깐을 다녀온다.
시간표에 계획된 몽족 축제 전의 마지막 체류기한 갱신을 이렇게 마친다.
폰사완 공항의 확장공사로 인해 항공 운행이 없어지면서 육로 운행이 많아졌다.
그 탓에 볼리캄, 파므앙, 타씨, 타위엥, 므앙쿤, 폰사완을 잇는 길은 더욱 거칠어졌다.
그래도 시간표의 마지막 일정, 1년 중에 가장 기다린 사건을 완수하기 위해 폰사완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1주일 정도 남은 몽족 설날 축제를 따스하게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