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소도시여행 - 낭논 국립공원 Nang Non
2024소도시여행 - 낭논 국립공원 Nang 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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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동굴 사원 가는 마을에서 2박을 하고,
오늘은 가까운 낭논 국립공원으로 갑니다.
낭논 국립공원 안의 탐 루앙 이라는 곳은 2018년도에 태국 소년축구단 실종사건이 있었던 동굴입니다.
태국 소년 축구단 13명이 동굴안에서 10일 동안 고립되었다 구조되어 세계적으로 뉴스가 되었던 장소입니다.
2024-02-16 금요일.
물고기 동굴 사원 마을입구.
시장과 간이정류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매싸이 방향으로 가는 아무차나 타면 됩니다. 완행버스, 미니밴, 썽태우 등.
이왕이면 버스를 타려고 생각했습니다.
치앙라이에서 10시에 출발한 버스가 여기 11시30분쯤 통과할것으로 예상하고 11시부터 기다렸습니다. 나름 머리를 썼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여기는 매싸이 버스터미널까지 10km밖에 안 남은 곳입니다. 종점 가까운데서 내리는 사람은 있어도 타는 사람은 잘 없는겁니다.
차를 탈 승객이 있다는 생각을 안하는지 버스가 도로가쪽에 접근도 안하고 가운데로 빠르게 지나가버립니다. 손을 흔들어도 못본모양입니다.
미니밴은 더 빠르게 지나가고요.
하....
시장 앞이라 가끔 주변에 정차하는 차들때문에 가려져서 버스 또 한대 그냥 지나갔습니다.
휴.....
저만 그런게 아니고 이 동네 아주머니 한명도 차를 못세워 애먹는것 같은데요.
이 동네 사람조차 차세우기가 어렵다니 원... ㅎㅎ
그나마 아까부터 가끔 노란색 썽태우가 지나다녔는데요. 뭔지 몰라 그냥 보냈는데, 아주머니가 썽태우를 세우네요.
아무래도 썽태우는 얼마없는 손님을 찾아야 해서 도로 바깥쪽으로 슬금슬금 눈치보며 다닙니다. 세우기가 좀 더 쉬워요.
어디서 온 차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여기서 매싸이 가는 방향으로 아무 차나 타면 되지 않을까요.
그냥 냉큼 올라탔습니다. 도로가 하나뿐인데 가겠죠 뭐.5km쯤 가다가 낭논공원 입구에서 벨을 눌러 내렸습니다. 기본요금 20밧.
마을 들어가는 길.
저 글씨 구글렌즈로 번역해보니 Ban Chong Temple 이라고 나옵니다. 마을 이름이 반쩡(반쫑)이군요. 제 귀에는 쩡과 쫑의 중간쯤으로 들립니다.
산쪽으로 200미터쯤 들어가면 작은 시장터가 있습니다.
TRIPLE P RESORT 라고 쓰여있습니다. 현재 구글지도에는 (Pinmani Resort / Triple P Resort) 라고 나옵니다.
숙소 위치: https://maps.app.goo.gl/4NLSKeJ7QWeHgzjY8
예약은 안했지만 지금 정오쯤이라 마침 방이 남았습니다.
500밧 x 2일 = 1000밧 지불.열쇠 크기가 안맞는것 같은데요? ㅎㅎ
일단 밥을 먹어야 하니 다시 마을 입구로 왔습니다.
여기에 식당이 있네요.닭고기 덮밥을 주로 판매하는것 같습니다.
고속도로변에 세븐일레븐도 있습니다.
시장에서 과일 사서 숙소로.
오후에 누군가 계속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살펴보니 새 한마리가 계속 창문을 쪼고 있네요. 창문에 비친 자기 얼굴을 쪼는 건지...
저녁 6시. 고속도로 세븐일레븐 앞에 음식 노점도 생겼습니다.
다음날.
2024-02-17 토요일.
아침 9시. 창밖으로 멀리 낭논산맥이 보입니다.
문앞에 나왔더니 웬 음식이 차려져 있네요.잠시 생각했습니다. 옆방 손님 음식인가?
아니.... 이 방 전용 테이블이 분명한데. 그리고 간장병 세트까지 있는걸 보면 숙소에서 준게 틀림없네요.
조식 준다는 말은 어제 들었지만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500밧 게스트하우스에서 조식을 준다는건 보통은 어디 출입구 근처에 식빵 토스트와 딸기잼 정도를 두고 각자 찾아가서 먹는거잖아요. 따뜻한 죽을 방에 가져다 준다는건 생각지 못했습니다.
식사 주는 시간을 몰라 많이 늦어서 식어버리긴 했습니다.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이 숙소가 이렇게 좋다니!
1층방 특유의 싸한 느낌도 적고 식사까지 준다니 엄청 좋네요.
10시. 숙소앞 시장에 나와봤는데, 분명 오늘 시장을 열었지만 이미 파장한지 오래되어 보입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와서 창문을 두드리는 초록새. 유리 아래 똥도 엄청 싸놨네요.
이제 공원에 가보려고 하는데요.
사실 이 마을에 무작정 오긴 왔지만 동굴까지는 너무 멀어서 어떻게 가는지도 모릅니다.
이 숙소에 자전거도 안보이고 마을 입구에 랍짱도 안보입니다.
주인 아주머니한테 물어보니 직접 티켓파는 데까지 픽업해준다고 합니다.
오~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되다니!
11시. 아주머니 차량 탑승.
숙소에서 900미터 거리.
매표소가 있습니다. 티켓 20밧.어떻게 쓰는 티켓인지 모르고 일단 사라고 하니까 샀습니다.
꽃도 추천하길래 2묶음 샀습니다.
썽태우 타고 출발.
(나중에 파악한 것이지만, 이 낭논 공원은 마을쪽에 개천있는 공원이 있고, 마을에서 먼쪽에 동굴가는 길이 있습니다. 즉 공원이 두군데로 나뉘어져 있는데, 접근하는 도로도 두군데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매표소도 남북 두군데로 나뉘어져 있고 셔틀차량도 3구역으로 나누어 운행합니다. 운행거리는 짧은데 비해 복잡한 환승 시스템입니다.)
트램 환승하는 곳 하차.
북쪽. 동굴 입구. 여기에도 매표소가 있고 트램으로 환승합니다. 아까 그 티켓을 보여주면 됩니다.
탐 루앙. 동굴 입구 하차.
잘 모를때는 태국인들 따라가면 됩니다.남들이 꽃 올리길래 저도 여기에 올렸습니다.
동굴 입구에 당시 구조활동에 사용했던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제법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LED 조명따라 가면 됩니다.
계속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플라스틱 의자가 전시되어있는 곳이 있습니다.
동굴 내부 구조도인데요.현재 장소가 CHAMBER 1. 당시 구조지휘실1 같은 곳이라고나 할까요. 입구에서 200미터 지점.당시 축구단이 있던 곳은 입구에서 2315미터 지점. 동굴이 엄청 깊네요.저 WILD BOAR AVEN 이라는게 축구팀 이름인 모양입니다. 멧돼지 축구단?
동굴속에는 아직 그 당시 연결했던 배수용 파이프들이 그대로 있습니다.
관광객은 이 지점에서 출입금지입니다.
이 지점 바로 몇미터 뒤부터는 마치 분무기로 뿌리는 듯이 물방울이 날아다닙니다.
카메라 들이대면 화면에 미세한 물방울들이 마치 유령처럼 어른거리네요.
여기에 여러가지 모양의 석순들이 있습니다.
밖으로 나갑니다.
동굴안에 햇빛이 없어 식물이 살지 못하는데 LED 조명따라서 풀이 자라고 있네요. ㅎㅎ
트램 정류장까지 와서 도로 위쪽으로 걸어가 봅니다.여기가 그 싸만 쿠난 이라는 군인 기념관이군요. 구조활동중 사망한 군인입니다.꽃을 여기도 한묶음 올리고 싶은데 이미 없네요.
멧돼지들은 축구단 소년 13명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대충 세어보니 12마리 밖에 되지 않아서 다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뒤쪽 가운데 아주 작은 돼지가 있네요. 한 소년이 특히 체구가 작았다고 저렇게 묘사한것 같습니다.꽃이 없어서 대신 이곳에 도네이션 조금 했습니다.
동굴 모형 전시관. 입구에는 멧돼지들이 안내합니다. ㅎ짧은 인공 동굴속에 당시 지점별 상황을 설명하는 전시물이 있습니다.
다시 트램 정류장으로 내려가는 길. 뭔가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쪽에도 동굴이 있다는군요.
조명이 없고 다른 사람들도 안들어가는걸 보니 저도 안들어가는게 좋겠죠.
탐루앙 동굴 입구. 트램에서 내렸던 곳에서 다시 탑니다. 티켓은 아까 그걸로 됩니다.매표소 앞. 상점들 속에서 썽태우로 환승.
마을쪽 매표소에서 티켓 돌려달라길래 돌려주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냥 착오였고 다 구경한 다음에 돌려주는 것입니다.)
표를 돌려주고 나니까 할수없이 걸어서 개천 유원지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는지 썽태우가 와서 태워주었습니다.
유원지 입구 도착. 현재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습니다.계속 직진하다보면 물이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산 아래에서 솟아나는것 같습니다.
숲속 산책로.
유원지 입구쪽에 상점들이 있습니다.
가게에서 튜브 빌릴수 있습니다.
다시 걸어서 마을쪽으로.
셔틀 썽태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티켓 보여달라길래 return했다고 하니 OK라고 해서 그냥 탔습니다.
처음 표를 샀던 곳.
군밤 50밧. 매싸이 군밤이 좀 미련이 남아서요.
숙소에 전화하면 픽업하러 오기로 했지만 평지 900미터라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동네 구경도 해보려고요.
숙소 앞 시장.
숙소 방 앞 테이블.군밤은 매싸이와 달리 멀쩡합니다.
다음날.
2024-02-18 일요일.
아침 해가 산에 비칩니다.
오늘은 꼭 아침시장을 보기 위해
07:15 숙소밖에 나가봤습니다.
어제 쓰다듬어 줬던 개가 나름 길 안내라도 하듯이 앞장서네요. 다른방 손님 개인것 같은데요.
여기도 매쌀롱 아침시장 비슷하게 일찍 시작하고 일찍 파장하는 것 같습니다.들깨가 태국에도 이제 흔해진걸까요?채소 섭취를 좀 다양하게 해볼까 해서 구입.
07:30 벌써 상인들 절반쯤은 철수를 서두르고 있네요. 매쌀롱보다 더 빨리 철수하는것 같은데요.
07:45 숙소로 돌아오니 오늘도 식사가 차려져 있습니다.어제보다 음식이 더욱 많아졌네요. 어제 음식을 싹싹 긁어먹었더니 음식이 부족했다고 생각한걸까요 ^^;
튀김과 찰밥을 아침에 어떻게 준비하나 싶었는데 바로 앞 시장에서 사오는거였습니다.토마토와 용과까지 있으니 채소를 살 필요가 없었네요.
오늘은 두유를 중탕으로 좀 데워봤습니다.잘 먹었습니다~ 오늘도 싹싹 다 긁어먹었습니다.숙박료 하루치 더 내고 하루 더 있기로 했습니다.
음... 역시 덮밥의 채소로는 부족하군. 좀 더 채소가 필요해....
편의점 도시락 살때 받아온 소스 이용.
오후 동네 산책.동전 세탁기도 발견.
유원지에서 나오는 물이 동네를 통과합니다. 아직 여러군데 거치지 않아서 그런지 물고기도 살고 있어요.
다음날.
2024-02-19 월요일.
오늘 아침은 더 일찍
06:40 아침 시장.일찍 나와봤지만 딱밧 행렬은 벌써 저 멀리 가버렸습니다.
매쌀롱처럼 추운 아침시장이긴 하지만
여긴 평지라서 산속 마을 아침시장 느낌은 안나긴 합니다. 그래도 시장 매니아로서 나름 괜찮아요.
더 일찍 나와도 어제와 다른 새로운 건 그다지 없긴 하네요.
발이 시려서 양말 구입.
이건 뭘까요? 파리채 닮았는데.
07:30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어제 없던 메뉴도 생겼네요. 어제 음식도 싹싹 긁어먹었더니 음식이 아직도 부족했다고 생각한걸까요 ^^;오늘은 음식을 데울 필요가 없네요. 아직 따뜻해요.
이제 치앙라이로 돌아갑니다.
고속도로에 치앙라이 방향 간이 정류장 같은걸 어제 봤습니다.
그냥 혼자 고속도로에 나가서 지나가는 버스를 잡아 타면 되는데요.
미니밴.
매싸이 09:35 출발.
치앙라이 11:05 도착. 1시간30분 소요. (완행버스는 2시간쯤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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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논 국립공원 요약:
동굴은 깊이 들어갈수 없고,
유원지 공원도 크게 인상에 남지는 않았습니다만
큰 사건이 있었던 장소를 방문하는데 의미를 두었습니다.
특히 숙소는 예상을 훨씬 넘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아주머니가 원래 친절한것 같지만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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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좀 더 높은 해상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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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구글지도 캡쳐해서 만든 지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낭논 국립공원에 들어가려면 진입하는 길이 두군데 있습니다. 한가지 경로는 제가 묵은 숙소 마을쪽. 다른 쪽은 매싸이 쪽에서 접근하는 길입니다.
공원에서 들어갈 곳은 두군데인데 하나는 탐루앙이라는 동굴이고, 다른 하나는 개천이 흐르는 공원입니다. 서로 1.5km 정도나 떨어져있습니다.
같은 낭논 국립공원이라고 이름만 붙어있을뿐 서로 길이 연결되지 않았고 떨어져 있어 같은 공원으로 묶어서 관리하기에는 좀 이상한데요.
양쪽에 각각 주차장이 있고 한쪽에서 티켓을 사면 양쪽을 다 방문할수 있습니다. 이 티켓으로 양쪽 공원 셔틀차량을 타고 다닙니다.
두곳을 방문하고 나서 티켓을 반납하면 됩니다. 다른곳 안갔는데 티켓 달라고 하면 다른곳 이름 말하면 됩니다. 탐루앙은 알겠는데 개천은 뭐라고 부르는지 .... 정 안통하면 워터파크라고 말하면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