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소도시여행 - 도이창 마을 Doi Chang
2024소도시여행 - 도이창 마을 Doi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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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게시판에 올렸던 내용 거의 재탕입니다)
도이창 마을은 원래 저한테는 관심도가 낮았습니다. 가려면 일단 비용도 상당해 보이고 말입니다.
그런데 커피 재배로 알려진 파미 마을, 파히 마을에 가봤더니 예상보다 매우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역시 커피 재배로 알려진 도이창 마을에도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그렇다면 파히마을에 다녀왔을 때와 날짜차이가 너무 나지 않게 다녀와야지 뭔 비교를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왓쌩깨오 다녀오면서 매쑤어이에서 랍짱으로 도이창 마을까지 편도 300밧이라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뭔 다른 교통편은 없을까?
혹시 도이창 마을 사람들이 시장보러 나온다면 뭔가 교통편이 있을지도 모른다 싶어,
지금 숙소(분반단 게스트하우스)에 부탁해서 도이창 마을의 숙소와 통화를 해보도록 부탁했습니다.
낮에 할아버지 할머니 있을때는 부탁이 불가능해보였고, 마침 저녁시간에 젊은 청년이 리셉션에 있어서 대화도 되고 부탁이 가능했습니다.
그 숙소는 도이창 리조트 입니다.
도이창 리조트 위치: https://maps.app.goo.gl/neUfQ8MbdJ6w8UqW6
청년이 뭔가 한참 통화후 저한테 알려준 것은,
내일 도이창 리조트 주인이 치앙라이에 손님 만나러 올 계획이라 함께 픽업 해준다고 합니다. 오~ 운이 좋은건가? 만나는 장소는 치앙라이 우체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꽤 길게 통화하던데, 나한테 알려준 내용은 너무 단순한데?)
2024-02-05 월요일. 도이창 마을로 이동
파히 마을에 갔을 때 너무 추웠기 때문에 어번에는 어떤게든 전기매트를 가져가고 싶긴 합니다만,
갈때는 캐리어 가방을 가지고 갈수 있겠지만 돌아올때는 뭐를 타고 돌아올지 대화가 충분하지 않아 모르겠으니까 배낭만 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배낭 바깥에 전기매트를 묶었습니다. 여차하면 오토바이라도 탈수 있도록이요.
캐리어는 숙소에 맡겼습니다. 돌아오면 다시 숙박할거라서요.
치앙라이 우체국 도착. 분반단게스트하우스에서 1km 거리입니다.
배낭에 많은 옷을 넣을수 없어 파히마을에 갈때처럼 많이 껴입고 1km걸으니 너무 덥네요. 우체국에서 도이창 리조트 아주머니를 만나 차에 탑니다. 아마 온 김에 장을 본것 같습니다.
다시 버스터미널 근처 어느 숙소에 가서 중국인 손님을 태웠습니다.
제가 묵은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괜히 우체국까지 멀리 걸어갔잖아.
장봐온 물건들이 차안에 가득합니다.
1211번 도로따라 가다가 산 근처에서 어느길로 올라가는데요.
구글지도에는 도로번호도 나오지 않고 오토바이만 가는 길로 나옵니다.
산위에서 작은 댐에서 물이 넘치는데 물을 가로질러 건너갑니다. -_-;
우기때는 못지나갈수도 있습니다.
멀미걱정도 했으나 일단 물과 음식을 전혀 먹지 않고, 핸드폰 자주 들여다보지 않고, 아주머니도 운전을 천천히 해서 속이 크게 불편하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마카다미아 팔고있길래 일단 한봉지 까먹으며 이게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가라고 물었더니 이 마을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오~?
그래요?
마카다미아가 여기서 생산된다고요?
식당처럼 보여서 밥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이런 밥을 주네요.
식당 운영은 안하는것 같고 그냥 손님이 밥달라고 하니 집에 있던 밥을 준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도 일단 허기는 면했습니다.
숙소 바로 앞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슈퍼마켓도 있습니다. 아주머니는 주로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주변 집 마당에도 커피를 건조하고 있습니다.주변을 기웃거리고 있으니까 아주머니가 나와서 바로 근처 마카다미아 작업장을 구경시켜주었습니다.작업장 내부 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작업자들은 제가 온걸 매우 불편해했습니다.
사진 좀 찍고 나서 미안하니까 마카다이아를 조금 구입하려고 번역기로 물어봤는데 화를 냈습니다.
좀 싫은게 아니라 극혐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게나 싫어하니 빨리 나왔습니다. -_-;;
다시 동네 길을 좀 걸어보았습니다.
어느 건물 아래 모여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
아까 그 마카다미아 작업장에서 극혐을 당했기 때문에 입구에서 눈치를 봤는데 호의적인것 같아서 들어가봤습니다. 온 가족이 손으로 커피를 분류하고 있습니다.사진 찍으니까 웃으면서 작은 의자를 내어주며 앉으라고 하네요. 이 친절은 뭘까요 ^^;
잘 익은것과 덜익은 것을 분리하고 있습니다.
동네 여기저기 길마다 눈에 보이는게 커피입니다.
방에 들어가 있는데,
오후 4시. 근처 커피농장에 간다고 차에 타라고 합니다.
마을 남쪽 매쑤어이 방향으로 약간 나온 곳입니다.
커피 가공장. 구글지도에 안나오고 위성사진에도 안나오더군요. 지은지 얼마 안된것 같습니다.왼쪽의 건조한 하얀 원두를 다시 한번 껍질을 벗기면 오른쪽의 Green bean이 됩니다.사진상 색깔이 거의 검게 보이지만 실물은 약간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아주머니의 아버지 얼굴이 상표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가공장은 아주머니의 Brother 가 주인이라고 합니다.
가공장 바로 옆. 커피 묘목과 마카다미아 묘목을 기르는 곳.
커피 가공장 옆 묘목 기르는곳 안쪽의 건물. 여기는 마카다미아 가공장.
아까 그 마카다미아 작업장에서는 극혐 당했지만
여기는 사장 가족인 아주머니가 데려온 투어 손님이라 아무도 불평을 할수 없습니다. ㅎㅎ
마카다미아 생산지의 굽는 기계 3미터 옆에서 구입한 신선한 마카다미아. 아주머니가 한봉지 구입해주라고 하더군요.치앙라이 나이트바자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약간 크기가 작은편입니다. 어쩌면 좋은 것이 먼저 출하되고 남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린빈을 손으로 하나씩 선별하고 있는 아주머니. 모양이 안좋은걸 골라내는것 같습니다.
하얀 원두를 까서 그린빈을 만드는 기계. 돌리니까 껍질 가루가 온 사방에 날려 핸드폰에 뿌옇게 붙고 그럽니다.
이 공장 앞 도로따라 조금 걸어가니 마카다미아 농장이 나옵니다.
수확철은 아니지만 간혹 떨어진게 있습니다. 아마도 망고나무처럼 제철이 아닌데도 몇개씩 달려있는 그런 것 같습니다.
다시 커피가공장. 첫번째 분류작업. 수확된 커피를 어디선가 가져와서 수조속에 넣었습니다. 물 위에 뜨는 것은 안좋은 것이라 따로 분리한다고 합니다. 수조에 하루 놔두기 때문에 지금 바로 까는건 볼수 없습니다.
아주머니 말로는 수십년전 아버지가 처음으로 이 마을에 커피나무와 마카다미아 나무를 가져와 심었다고 합니다.
숙소로 돌아와 차 세워놓고 아주머니와 함께 시장으로.
마을안이 온통 경사진 길이지만 약간 평지가 있는 곳에 주유소와 시장이 있습니다.
도이창에서
커피 수확시기는 11월, 12월, 1월, 2월 이라고 합니다.
마카다미아 수확시기는 4월, 5월, 6월, 7월 이라고 합니다.
일년동안 두가지를 번갈아가며 수확하겠네요.
커피는 지금도 수확시기라서 가공장에서 작업하는걸 볼수있고 (물론 산에서 따는건 못볼것 같지만)
마카다미아는 저장해둔걸 지금 순차적으로 구워서 출하하는것 같습니다.
이곳은 파히 마을과 해발이 비슷하니까 커피수확시기는 아마도 파히 마을과 거의 비슷할것 같습니다.
리조트 아주머니 가족 경영회사라서 눈치 안보고 구경할수 있습니다. 대신 마카다미아 한봉지 구입해주면 됩니다.
산에서 커피 수확하는 것도 꼭 보고싶다면 아주머니한테 부탁하면 될것 같습니다. 가공장뿐만 아니라 농장도 소유하고 있으니 뭐든지 가능할듯합니다.
다음날.
2024-02-06 화요일. 도이창 마을 투어
아침 7시. 일찍 시장에 나가봤습니다.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중입니다만 이미 마을 사람들은 활발히 이동하고있습니다.
주유소에는 미니밴 썽태우를 타고 떠나는 학생들.매쑤어이에 있는 Saint Maria 학교?
산으로 일떠나는 아주머니들의 간단한 아침 식사. 각자 다른 방향으로 걸어서 또는 차를 타고 갑니다. 고산족 복장의 할머니도 작업하러 갑니다.
07:50 마을사람들이 활발히 움직이던 상황이 다 끝나고나서 이제서야 구경나온 관광객들. 아마 저하고 같은 숙소에 잤던 사람들같은데요.
이보슈~ 벌써 다 끝났슈~
이미 끝난줄도 모르고 와서 그냥 이동네는 아침에는 조용하네~ 리고 생각할지도 모르죠. ㅎㅎ
그냥 밥먹으러 나온것 뿐인데 나혼자 착각하는건지도.
어제 약속한 아침식사 시간 8시.
식전 커피.
조식은 죽.분명 어제밤 다른 숙박객들도 있었고 아침에 방에서 나오는것도 봤는데 식사하는건 우리 뿐입니다. 다른 숙박객들은 그냥 잠만 자고 떠나는 조건인 모양입니다.
식후 검붉은 색의 용혈차. Dragon's Blood Tea. 뭔가 처음 먹어보는 약초맛입니다. 드래곤의 피 유기농 차. 이름은 거창하네 ㅋㅋ그냥 이 풀 말린 것이랍니다. 풀은 그냥 초록색 인데요.
09:13 기온 17도
아주머니 차량 투어
이곳은 이 마을의 마카다미아 사업이 시작된 곳이라는데 사진찍는거 싫어한다고 해서 작업광경 사진은 찍지 않고 마당의 마카다미아 나무만 찍었습니다.
이곳 마당 옆에 있는 커피숍.
마카다미아 밀크를 넣은 라떼도 판매한다는데 오늘은 쉬는 날이라 커피기계는 꺼서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땅콩과 막걸리를 먹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카다미아 열매와 마카다미아 밀크입니다.
만들어져 있던 마카다미아 밀크 (코코넛 밀크처럼 만든것) 시음. 마카다미아 가공품 샘플 시식.
와사비 가루 묻힌 마카다미아. 태국 야시장에 파는 태국식 스시에 넣는 그 와사비맛 가루입니다. 이 와사비맛 자체가 너무 안좋아서 한국에 돌아가면 마트에서 마카다미아 사서 마트산 와사비 액상형이나 와사비 가루 혹은 겨자에 찍어 먹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한국에 파는 마카다미아는 좀 느끼하던데 어울릴지도 모르죠.
먹었으니 또 구입. 여긴 아주머니 가족과는 직접 관계없는 업체같으니 더욱 뭔가 사줘야 아주머니도 편안할것 같네요.
세가지 맛 중 와사비맛 구입. 마카다미아 먹다가 배부를 듯.
대나무 숲속 사원. 중국 대나무랍니다. 그래서 동남아 대나무와 달리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뭔가 사원이라는데....
이 대나무숲 사원 전망대? 바로 아래 거대한 고사리나무를 발견했습니다. 나무 높이가 3~5m 쯤 되는것 같은데요. 고사리가 나무형태로 거대하게 크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숲속 어느 작은 연못.옆에서 보면 불상은 밖에 있는 독특한 형태.
마을 어느 곳.
아주머니가 중국인과는 영어로 뭐라고 계속 대화를 하고 설명을 하는데, 저는 까막귀라서 그냥 주면 먹고 도네이션 하라면 하고... ㅋㅋ
어느 숙소. 여기도 브라더가 주인이라고 합니다.
가는데마다 뭔 브라더가 운영한다길래
"쏘 매니 브라더스!"
라고 했더니 브라더가 5명이라나.
거의 못알아듣겠지만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농장주고 집주고 땅주고 등등 그렇답니다.
시스터는 치앙라이라고 했나 어딘가 가게를 한다는것 같고.
그 브라더 업체들만 다녀도 도이창 투어가 완성된다니. ㅎㅎ
차를 타고 근처 또 어딘가 이상하게 외딴곳에 있는 숙소. 여기도 또 브라더가 주인이라네요. 그래서 들여다볼수 있습니다.
방 앞 그냥 바깥에 있는 욕조. -_-;
이거 어떻게 쓰냐고 물으니 밸브를 열면 따뜻한 물이 어쩌고.....
그걸 물은게 아니고!
"베리 콜드! 인 나이트 타임!"
이라고 했더니
"타이 피플 라이크 로맨스."
랍니다. -_-;
제가 욕조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덜덜 떨며 셀카 찍는 흉내를 내면서
"으 . . . 로맨틱 . . ."
했더니 웃네요. ㅋ
이 방 얼마냐고 물었더니 하루 6000밧이래나.... 기겁하겠네.
추워서 덜덜 떨면서 셀카 찍으려고 그돈 내고 이 불편한 외딴 방에 잔다고?
정오가 지나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아마 오늘 아침까지의 계획은,
오늘 중국인과 저를 태워서 매쑤어이 쪽으로 가면서 관광포인트 몇군데를 들를 예정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제가 하루 더 묵는다고 말하면서 그걸 다 취소한것 같습니다.
아마도 중국인 한명한테 투어비를 비싸게 청구하기도 뭣하니까 취소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머니는 안나가고 남편이 시내로 나갈일이 있다면서 중국인 태워서 간다고 합니다. 영어 가능한 사람은 아주머니 뿐이라서 다른 사람들은 투어를 대신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제가 안떠나고 하루 더 묵는다고 해서 투어를 깽판놓은게 되어버린건가요? ..... 갑자기 좀 미안해지네요.
어쨌든 중국인한테
"Have a 나이스 트래블."
작별인사하고 저는 아주머니가 말한 식당 찾아서 점심식사하고
마을 위쪽 학교 구경.
동네에 아직 마스크 끼는 사람들도 많고 외국인이 학교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될것 같아 입구에서 얼쩡거리는데 여직원인듯한 사람이 나와서 학교 안내를 한답니다. 들어가도 되냐고 물으니 자기하고 들어가면 된답니다.
학교앞쪽 길같은데로 가보니 학교안 막다른 곳이라 다시 학교를 나가려니까 학교안에 커피숍이 있답니다.
학교안에 커피숍이 있다고? 왜?
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건물을 통과하니 정말 커피숍이 있습니다.
마을 안에서 본 풍경중 여기가 그나마 가장 나은듯.또 주문한 라떼. ㅎㅎ
국수를 먹지 말아야 했어.... 커피하고 마카다미아로 배터지겠다.축구하는 학생들.철문을 닫은 이유는 외부인 들어오지 말라고 닫은게 아니라 축구공이 문 밖으로 나가면 계속 굴러가서 치앙라이까지 굴러가기 때문입니다.
저녁. 18:10 일몰.
18:20 저녁의 시장 주변 구경.
산에서 일을 마치고 하나둘 돌아와 장봐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집에 가서 밥 해먹어야죠.산에서 작업을 마치고 시장에서 채소 사들고 아들 손잡고 집으로 가는 젊은 엄마. 행복해보이네요.아빠 오토바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채소를 아빠한테 맡기고다시 아들과 어느 가게로 가는 엄마.아들이 좋아하는 쏘쎄지 가게. 저것은 분명 sausage 가 아니고 쏘쎄지인것.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여기서부터 뭔가 상황이......
어제 저녁밥. 아침 죽먹었던 곳에 기다리고 있으니 전등을 켜주길래 밥주는건가 생각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음식 조리하는 기미조차 안보입니다.
그냥 손님이 있으니까 어둡지 말라고 불켜준것 뿐이었나봅니다.
어제 여기서 이집 딸래미?가 저녁밥 먹는거 봤는데요. 오늘은 뭘 먹는 기미도 없네요.
어제는 우리 저녁밥 해주고 남은 음식 먹은건가?
ㅎㅎ
대체 왜 이렇게 되었을까..... 머리를 빨리 굴려봅시다.
그러면 어제 저녁밥과 오늘 아침 죽은 중국인 손님이 요청한 것이겠네요. 원래는 그냥 커피만 파는 곳인것 같고요. 저는 요청한 적이 없이 그냥 그 조건에 맞추어 덩달아 같이 먹은거고요.
그후 따로 요청이 없으니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안한것 같고요.
치앙라이에서 게스트하우스 직원한테 부탁해서 이 아주머니와 통화했는데요. 뭔가 상당히 길게 통화했는데 제가 전해들은건 픽업장소와 시간 뿐이었습니다. -_-;
그 직원은 일단 거기로 보내주면 거기서 해결된다고 생각했을것 같고요.
아주머니는 미리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했을것 같고요.
원래 밥해주는 곳도 아닌데 제가 다시 요청도 없으니 당연히 안해주는 것.
이상이 제 추측입니다.
그냥 시장으로 가봤습니다.
저녁 8시.
시장은 거의 파장입니다.
쏘쎄지 옆. 팟씨유 같아 보이는 걸 조금 샀는데요.
방에 가져와 먹어보니 보기와 달리 엄청 싱겁네요. 소금기가 거의 없어요.
저거 분명 아침 7시부터 봤던건데. 저래도 안 상하나?
원래 향료냄새인지 상해가는 냄새인지 뭔가 갑자기 냄새도 찝찝하게 느껴져서 안먹기로 했습니다.
뭐 오늘 마카다미아 너무 많이 먹어서 사실 배도 별로 고프지도 않습니다. 그 쏘쎄지도 조금전에 먹었고요. 다만 커피를 너무 마셔서 밤에 속쓰리지 않을까 싶어 배를 좀 채워두려던 뿐이었습니다.
그냥 잤는데 다행히 속은 괜찮았습니다.
외국어 너무 못해서 생긴 이상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숙소에 가시려거든 도착전 도착후 아주머니와 충분히 대화해서 필요한 것을 분명히 하세요.
대나무 숲속같은건 지도에도 제대로 안나오고 외지인이 숲속길을 제대로 알수는 없습니다. 가볼 생각이라면 자기 차량이 있다해도 마을투어는 현지인에게 운전과 안내를 맡기는게 안전합니다. 마을길이 급경사 급커브가 많습니다.
마을 위쪽에는 중국인, 중간에 리수족, 아래쪽에 아카족 주로 그렇게 산다고 합니다.
중국계 사람들은 중국어로도 대화하는것 같고요.
다음날.
2024-02-07 수요일. 도이창 마을 떠남
도이창 마을 3일차입니다.
07:50 시장. 늦게 나왔더니 다들 일하러 떠나고 조용합니다.
숙소.
마을 위쪽의 몇몇 집들은 지붕이 뭔가 중국사람들 사는곳 같아보이네요.
밥먹을거나고 묻길래 OK 했더니 이렇게 주네요. 손님용이 아니라 이집 아침밥인것 같습니다.
커피와 용혈차. 근데 일부러 이렇게 하는건지 그냥 컵이 차가워 식은건지 차갑습니다. 커피물을 일부러 팔팔 끓이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요.
어제 못마셨던 그 마카다미아 밀크 커피를 마시러 어제 그 가게로.
그냥 라떼는 50밧.
마카다미아 밀크를 넣은 라떼는 100밧. 마카다미아를 바로 갈아서 만든게 아니라 미리 만들어 냉장되어이던걸 섞은 모양인데요. 분명 HOT 라떼로 주문했지만 추운 날씨에 냉장된 밀크를 섞으니 결국 약간 냉커피가 되었습니다.
이 마카다미아밀크는 쓴 커피맛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이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저는 일반 라떼가 나은것 같아요.
4가지 마카다미아. HP 라고 쓰인건 반 쪼개진걸 말한답니다.
도이창 마을안 학교 가는 길.소수민족 그림 같은데 노란 머리에 파란눈은 대체 왜?
Doi Chang Trail 이라고 써있고 그림이 있는 골목들이 있습니다.
시장과 주유소 바로 옆 골목.짚단에 불붙여 뭔가 그을리고 있길래 봤더니 돼지를 불로 그을려 털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주유소옆 상점앞에 Western Union ATM기 있습니다.
음료. 과자. 전기용품. 배관부속 까지 다양하게 판매합니다.
슬슬 떠날때가 되어 짐 다 챙기고 돈을 지불합니다.
2박 동안 요금 지불.
숙박료 800밧 x 2일 = 1600밧
마카다미아 한봉지 까먹은거 70밧.
음식 먹은거 600밧.
차량 왕복 픽업 + 투어 1000밧.
또 그 '브라더'가 오늘 매쑤어이로 갈 일이 있다며 차량으로 매쑤어이까지 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11:50 브라더 차량으로 출발.
좀 젊은편인 남자라서 운전 폭주합니다.
앞에 미니밴 3대가 길을 막아서 빨리 못가서 다행입니다.
한참 가다가 어떤 View Point에서 미니밴들이 정차하니까 여기서 부터 폭주.
막 달리면서 사진을 찍어 제대로 찍히지 않았습니다만 다른 산과 달리 멀리까지 나무가 제거되어 시원한 전망이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자가운전하는 사람이 도이창 방문한다면 이 경로도 꼭 들러볼만 합니다. 아마 원래 어제 중국인과 함께 아주머니가 여기로 데려오려고 했던것 같습니다.제대로 찍힌 사진은 없습니다만, 내려서 구경하면 이런 풍경이겠죠.
구글지도 스트리트뷰: https://maps.app.goo.gl/471UaDVgH4cnTpzFA
멀미약을 안먹었는데 구불구불한 산길따라 폭주하니 속이 다 뒤집힙니다. 등에 식은땀이 쫙쫙 흐르고요.
매쑤어이 버스정류장 도착. 여기서 버스타면 치앙라이 갑니다.
현재 상태로 버스를 탈수도 없고 우선 속을 좀 진정시켜야 하는데 차에서 내리고나서 멀미약을 먹는 의미도 없고해서 이거라도 먹어봅니다.
어부의 친구.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건데 이럴때 쓰네요.
기대만큼의 효과는 없는것 같지만 안먹는것 보다는 나아요.
이거 두알 먹고. 도착한 버스는 그냥 보내고.
잠을 자다가 속이 진정된 후,
오늘 오전에 혼자 걸어다닌 투어는 별로 영양가가 없습니다.
어제 중국인 손님과 함께 체크아웃하고 아주머니가 운전하는 차를타고 매쑤이쪽으로 투어를 했으면 매쑤어이 댐도 가볼수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그게 나을걸 그랬어요.
운전도 아주머니가 했으면 멀미도 심하지 않고 원하면 잠시 정차할수도 있고 상황대응도 쉽다고 생각합니다.
매쑤어이 댐 : https://maps.app.goo.gl/3Q37ZTkNsmqeM2Bg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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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창 마을 요약:
다녀온 소감은,
이미 파미 마을, 파히 마을에서 커피 건조하는 것도 보고 커피도 원없이 마셨기 때문에 아무래도 커피생산지라는 것에 대한 새로운 느낌이 적었습니다.
만약 도이창 마을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면 이곳이 가장 인상깊고 다른 곳이 인상이 약했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커피가 아닌 마카다미아를 많이 생산한다는 것은 몰랐던 터라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마을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여 그리 시원한 전망은 없습니다.
그러나 매쑤어이로 연결되는 산등성이 도로에 전망좋은 곳이 있습니다.
자가 운전을 하더라도 마을 안 투어는 현지인에게 부탁하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