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소도시여행 - 매싸이 Mae S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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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소도시여행 - 매싸이 Mae Sai

망고찰밥 1 14

2024소도시여행 - 매싸이 Mae S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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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9 금요일. 치앙쌘에서 매싸이로 이동.


아침 일찍 안개가 진하게 끼었다가 9시 넘어 걷혔습니다.

09:45 매싸이 가는 파란색 썽태우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 나왔습니다.f5f1226336c7d4990235c65f91a2271faa3b48f3.jpga58dee5442dc7364fb803e1c7fba24b5ad4a2636.jpg출발 시간이 다가오면 미리 차를 대기하는데 이상하게 차가 안보입니다.

시간표에는 08:00  09:00  10:00 하루 3차례 써있는데요.63876617245eb205e10c0279d52c9ed1f3302674.jpg10시 지나도 차가 안옵니다.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어떤 아저씨가 와서 하루 한번 8시 뿐이라고 알려주네요. 헐...

저 칠판에 쓰여있는 12:00까지 운행하던 기억은 이젠 영영 기억으로만 남게 되려나요.


시장옆 완행버스타고 가야겠습니다. 매짠에서 환승해야죠 뭐.

이 정류장 앞에 그린버스 사무실도 있습니다만 치앙마이까지나 장거리 표만 살수 있습니다.6f10b86efe35921778d39068262a5a63bb73f37b.jpg
치앙쌘에서 치앙라이 가는 완행버스 시간표. 아직 이 차는 자주 운행해서 다행입니다.bb903a166bc2542f77389cc82daac0772ccd00ab.jpgd4d103f24b336c73eedc3fcc379af8dffc0526fa.jpg11:00 치앙쌘 출발.


매짠 진입하는 곳에서 내리라길래 "딸랏!(사징)" 이라고 말했습니다.

11:50 매짠 시장 하차.  치앙쌘에서 50분 소요.3064d6473bb7e019ed1693d55d076ca358b02e44.jpg
매짠에서는 사실 로터리옆 간이정류장에서 기다리는 것이 차도 잘 보이기 때문에 쉽습니다.

시장에서는 좁은 길에 차들이 좀 많이 지나다녀서 잘 안보입니다. 저 파란색 미니밴도 매싸이 가는 차입니다. 저걸 타도 됩니다. 저는 완행버스 선호해서 그냥 보냈습니다.d2c7be9304ffe8da7a24aa3af982d3164d21fe5c.jpg
치앙라이->매싸이 구간은 완행버스 차편이 하루 몇번 뿐이고 미니밴은 자주 운행합니다.

굳이 완행버스 타려고 하면 얼마나 기다리게 될지 모릅니다. 웬만하면 그냥 미니밴 타세요.

매짠에서 매싸이 가는 녹색썽태우도 있는듯 합니다만 태국사람들도 안타는걸 보니 일단 저도 안타기로 합니다.


저는 40분 기다려서

12:30 완행버스를 탔습니다.7f6a2cbf12b590f44b66cef8c4eb2de61cca6913.jpg어째 승객 운송보다는 화물운송이 주요 역할이 된건지 짐을 많이 실었고 수시로 정차하여 짐을 내리느라 오래 걸리네요.


13:40 매싸이 버스터미널 도착. 매짠에서 1시간10분 소요.f0b110345e9a88fdaa5d39700ada054bd4df2c39.jpg
일단 매싸이 터미널에 왔으니 

타똔-팡으로 가는 미니밴을 조사하려고 합니다.

팡 방면 승강장은 1번인데요.

주변에서 좀 기다려보니 14시. 팡으로 가는 미니밴이 왔습니다.490034b1ece54e99fca4d5da230bf204a2983c03.jpg번역기로 내일 시간표를 물어보니

9:00.  11:00.  14:00 세번이라고 합니다.

지금이 마침 14시. 우연히 발견했네요.

(다른 날짜에 다시 확인해보니 11시차는 운행하지 않더군요.  09시, 14시, 하루 2번 뿐입니다.)


이제 숙소로 가려면,

여기서 터미널 안에 있는 빨간색 썽태우를 타고 국경(Border)으로 가야 합니다. 썽태우 기사들도 보더라는 단어는 알고 있습니다. 버스가 도착해서 승객들이 내리면 다들 빨간 썽태우 타러 갑니다. 그때 함께 타면 됩니다. 요금 20밧.b1a47852859d1775017476a89c170bf718b4f49f.jpg
국경.bfad6fc533d7b48b817cdee8b001d7168c1dfc77.jpg빨간 썽태우 내리는 곳은 국경 바로 앞 칸통캄호텔 앞입니다. 다시 버스터미널 갈때도 여기서 탑니다.cd3458299f061d314f802c2f6f471c97f96f8569.jpg
칸통캄 호텔. 위치: https://maps.app.goo.gl/rGMF948Bxmm4kUNu5705af417e8a8c9da43d3b82232f694244cc2af30.jpgddb6d3d131919ac39d57964c46f6a85c6487d502.jpg
젊은 직원인데,

"두유 해브 어 룸?" 이 말이 안통할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냥 "룸."도 안통하고.

이미 매싸이에도 여러번 와서 여러 숙소에도 가봤습니다만 이런 이상한 일을 처음입니다.

어딘가 시골 게스트하우스에 영어 전혀 못하는 아주머니가 있는 곳에 가도, 일단 캐리어 가방끌고 들어온 사람이 뭔가 물으면 방 원한다는 것은 알거든요. 그러면 요금표를 보여주거나 방값을 알려주거나 그러는데요.

여긴 어째서 그냥 표정이 '말이 안통하는데 어쩌나.....' 이런 표정입니다.

국경 30m 앞에 있는 호텔에서 이럴수가 있다는게 놀랍네요.

얼굴보니 중국계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번역기를 써서 겨우 방을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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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방 650밧. 에어컨 필요없지만 이 방뿐이랍니다.

각방 창문이 복도로 나있는 좋지 않은 구조입니다. 창문 열면 사람들 다니는 소리 나고, 닫으면 환기가 안되고. 국경 바로 앞이라 가성비가 나쁩니다.defe1fd093c3a4e4c01b85c3883bd41fa002eb85.jpg6b71e6c8c0a8db0ad66bd7679255cd5335bb48f2.jpg7cac4bb5632bed951f2055ae51858b0c0f7b4758.jpg97e95a98698f4485f14c17d9815b21a1f948a75f.jpg98fb62354f80421a14558c67d34bf16aaa477f91.jpg
저녁 8시쯤 도로. 완전 휑~ 하네요.5bfd4b11e2be33e5a070e5332208249007c696ff.jpg
드문 드문 야간 노점이 좀 있긴 합니다만 제가 기억하던 매싸이하고는 전혀 다르네요. 노점이 너무 적어졌네요.fc78bcdbd7a0df1b8a55e7cb20e459033ee3154a.jpg5b2e7576379f012bf8ee820302eea829b4e98c15.jpg
도로에 이런 전기 연결 장치가 일정 간격으로 상당히 멀리까지 많이 있습니다.

야시장 상인들이 쓸수 있도록 한거죠. 각자 열쇠로 열어야 쓸수 있고, 각각 계량기도 달려있습니다.78d8fc93e2d7c6b163f5dc01e0d9d619190e1bbc.jpg바닥부분을 보면 시멘트 새로 바른게 보이는데요. 만든지 얼마 안된겁니다.

그러나 정작 야시장이 완전히 죽었다시피 하여 거의다 쓰지 않고 있습니다.

매싸이가 이 정도까지 몰락하다니.....


노점에 앉아서 또 같은 밥... ㅎㅎaf380d2ed97e3c58eb737b18b6a6f9b772d44122.jpg
밤늦게 샤워하려니 온수기가 작동하지 않네요. 헐.... 한밤중에 별수가 없어 찬물에 샤워했네요.

650밧에 방에 햇빛도 안들어오고 

감기몸살이 있는데 찬물샤워라니...

내일 숙소 옮겨야겠다.



다음날.

2024-01-20 토요일. 

어제 감기몸살이 있는데 찬물샤워까지 해서 늦게 일어났습니다.

칸통캄 호텔 바로 입구에 매싸이 터미널가는 썽태우가 있습니다.ae4d606c52ba87fe55e771b3614d537e06909ba1.jpg
숙소 옮기기 전에 주변 구경해봅니다. 이미그레이션.9645245a2823fe91fcfc0b277703d37f6fa8a782.jpg아래 사진에서 이미그레이션 오른쪽의 저 노란 동그라미쪽으로 갑니다.c0d69d8382bd68a805dd57e2d1ad7f57de0550bd.jpg
제가 기억하던 매싸이는 이시간이면 여기가 꽤 북적였는데요. 지금은 9시 넘었는데 열지 않은 점포들이 많네요.ec450e181d86c85d070dd95dfe5ab67c00802b3c.jpg4ad549aa4c2b495ee3cc944c16d34a750d623158.jpg
이 길을 통과하면 태국 북쪽 끝 표시가 나옵니다. 국경 작은 다리와 개천이 있어요.3b21b6293140bda8c1c6f9cdb00814595472a6b6.jpg0597cd3eaee04eb598e3ef39f11e79b2c926d8e3.jpg
다리 밑으로 지나갈수 있습니다.a3183c2f08a2200d6153ceb52b160123600bc7e9.jpg
이미그레이션 왼쪽의 국경시장.ed9857d2136767c37b2c6310a05fe2e1472123a5.jpg
문을 열지 않은 점포가 절반은 되는것 같은데요.0d1d839d91efcdd9a5386737fba4c116c077e38c.jpg
미얀마로 넘어가는 차들이 줄서있는걸 보니 국경이 막힌건 아닌데요. 어째서 이 정도까지 상권이 망한걸까요.67780c51490df569b8ce2f849b266545082ca197.jpg
예전보다는 훨씬 적지만 군밤장수들이 있습니다.e08d40c700414a33b3258027e2c8421679122a94.jpg5d6c001ec046aaa8827a667f96faa62bec818e00.jpg방에서 먹어보니 너무 오래된 냄새가 납니다. 몇개 먹다가 버렸어요. 안팔려서 회전률이 낮은거지요.54ff7df1b35c66c0de9fed2735ebaa1311cb6295.jpg
숙소 체크아웃.

다른 숙소로.

이미그레이션에서 300m 정도 거리의 Thai thong hotel 타이 통 호텔.4f7d584a4cae0cd551edb6fd726ee8aa2d86bf01.jpg2256c493f798da9e321a90cf2eeded8961e60af3.jpg400밧짜리 방을 달라니까 지금 600밧짜리 뿐이랍니다.8bd3bd1cc3aa1a2abd7d05b522eab48f80276267.jpg17c6054e2bedaeab70c7fa212a617117fcf197c7.jpg209c232411757964ca3951749b3d5c0530aa477e.jpgaf4055ca245aee015a5d7b7902330fb9f422041b.jpg2573a6dbd0f7f635cb14ed0ca60ec3ee55e58e5b.jpg8b71654a21b4ab7a84abcbd3f99f6ba76bd6d138.jpg
방은 오래된 티가 나지만 그래도 햇빛은 들어오네요.

전기 콘센트 쓰기 어렵습니다. 쓸수 있는 콘센트가 방 구석 멀리 하나뿐이네요.

전등이 어두워요. 전등 스위치가 망가져있어 켜기도 어렵고 끄기도 어렵네요. 에휴....

세면대 물이 거의 빠지지 않고 누런 물이 나오네요. 이런 방이 600밧은 좀.....

칸통캄호텔도 그렇고 여기 타이통호텔도 그렇고, 

치앙라이 기준으로 본다면 이 숙소요금이 400밧이면 그런대로 납득은 하겠네요.


14시. 시장 구경.1df0785787ecf408ba4672dee7f78467bf8b55b5.jpg
61223039000fb2a1dbc1c99c4fe2bd4a63b9e8bc.jpgb2434bb5cb0ca5036c4a5835d305b4ad4e572e01.jpg5d807f00acb34b0712318f07045233b736e7e7f9.jpg뭔가의 열매를 사서 먹어봤는데 저한테는 전혀 매력은 없네요.2c00769c21b97c33c0755ac408f8142b48865beb.jpg

17시.

Wat Phra That Doi Wao 도이 와오 사원에 가보기로 합니다.

저 길로 갑니다.5931893c93c24ee6346e3822136d8cc3c2ce5006.jpg58482f245c0515bb33997ce65953526ab0428e81.jpg
사원 올라가는 계단 앞에 셔틀차량이 있네요.b113859cb70595ea746086a241a99da4923bd347.jpg1174863a1f2ff3ba79546d822a6772256816e7de.jpg셔틀요금 왕복 30밧. 너무 비싸지만 지금 감기로 몸상태가 안좋으니 한번 타봤습니다.2e180642bae0596fff5e9c9bc6b379c5033c3404.jpg정상의 탑까지 고작 300미터인데 굳이 셔틀을 타야하나... ㅎㅎ 14d0c4a2b40246bf94091359f92312ea2a2e2a22.jpg
원래 이 사원의 전망보는 곳.570c256afbef07a3f1e37b90b1f379634cfa7dab.jpg전갈은 미얀마쪽을 노려보고 있습니다.087850303e53be9e2ec1c840a9d9e8373167135a.jpg스카이워크를 만들면서 사원도 온통 보라색으로 칠해져있네요.74bf2dcda396b6d70f7a7248b2d566313b794043.jpg이젠 무료로 전망을 시원하게 볼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3f2bfcb576698ce11cec62a8e6f873cf2b155306.jpg저런게 앞을 가리지 않고 보려면 돈내고 스카이워크 들어가야 됩니다.


스카이워크 티켓 50밧. 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모두 50밧입니다.449bd405a7e052e96e598264bc0030ef596165c7.jpg6702c849fac0781cf98830aed4357a3ef407939b.jpg195c2cd30643c81ca57d624247fd64059bf7869f.jpgc26c7b6beaab95eb15772fde65f2ced24954e018.jpg정체불명의 강화유리를 믿지 않기 때문에 그냥 철구조물 위를 밟고 다녔습니다.

그나저나,

솔직히 이게 돈내고 볼 풍경인가 싶습니다.

예전에도 그냥 매싸이에 왔으니 한번 내려다보고 가는 거였을 뿐이지 뭔 내세울만한 풍경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34ef174a59887357dc619f93064aa5010bc94f10.jpg619bf7aa17d982147210941e6901009721b079dc.jpge314a7da60b2703543f0f83fbd23d9409c498c3c.jpg


다음날.

2024-01-21 일요일. 

몸 컨디션 나빠서 이동 포기. 숙소가 마음에 안들지만 이동조차도 피곤해서 그냥 있기로 했습니다.

그냥 밥만 사먹고 활동을 최소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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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싸이 요약:

이제 저한테는 매싸이가 정말 매력없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또 방문하고 싶지 않을만큼요.

10여년전 처음 매싸이를 방문했을때 느꼈던 매력은,

한국에서 볼수 없는 국경도시의 풍경이었습니다. 

작은 개천같은 것을 사이에 두고 있는 한 마을같은 두 나라의 도시.

아직 어두울 때 딱밧 다니는 승려들.

아침 일찍 국경개방시 달려나가는 상인들.

이미그레이션 주변의 국제거래 물품들.

저녁에 길게 늘어서는 야시장.


그러나,

지금은 경제활동 자체가 시들해져서 수많은 가게들이 문닫았고.

군밤은 냄새가 나쁘고.

예전에도 별것은 없었던 도이와오 전망은 유료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있던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들은 거의 다 없어졌습니다. 이용이 수월한 국경주변 호텔들은 가성비가 너무 나쁩니다.

매싸이-치앙쌘 운행하는 파란색 썽태우는 하루 한번 정도입니다.


매싸이-매짠-타똔-팡 운행하는 미니밴은  09시, 14시, 하루 2번 뿐입니다.


1 Comments
뽀뽀송 48분전  
올해 7월에 매싸이 갔을 때도 비슷했어요.
코로나와 미얀마 내전으로 거의 국경 시장이 궤멸적 피해를 입은 듯 합니다.

열매는 생긴 걸로 봐서는,
물밤 처럼 보이네요.
전 저거 괜찮던데요.
살짝 은은한 단맛 외에는 별 맛은 없지만,
씹는 식감이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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