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끄라비 여행기-6(라일레이 해변, 끄라비의 노을)
이날은 라이레이 해변에 갔군요. 확실히 피피섬을 먼저 다녀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아름답지 않았고, 좀 작았어요. 약간 실망한 날... 굳이 배타고 와서 막 걸어서 갈 거리는 아닌듯...?
그렇다고 아주 이상하진 않습니다. 겍관적으로 아름다운 곳이에요. 다만 피피섬처럼 필수코스는 아닌걸로 합시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사놓은 파파야를 먹어요. 그 마더 어쩌구 하는 슈퍼에서 샀습니다. 그냥 길거리나 시장보단 약간 비싸긴 하지만 포크도 주고, 위생면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 여행의 첫 파파야를 여기서 먹네요. 아주 잘 익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아침을 먹으러 나가볼까요? 어제 이 근방을 돌아다니다가 본 브런치 카페를 가보도록 해요. 오늘도 날씨가 좋네요.
호텔에서 작은길 지나 큰길 건너면 바로 있습니다. 이런 느낌이에요. 성수동? 왕십리? 브런치 카페 느낌 그대로~ 심지어 가격도 그대로...- ㅅ-;;
초록초록한데 덥습니다... 치앙마이의 아침이랑 또 다르네요. 거기서 비슷한 느낌의 아침식당을 가본적 있는것 같은디.
사실 저는 "아사히볼"이 뭔지 몰랐어요. 그냥 요거트하고 과일을 먹고싶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나오길래 신기하다~ 하고있었는데 음 맛은... 이게 아침이 된다고? 이렇게 아침을 먹는다고?... 건강해 질거같긴 한데................ 여기 커피도 그닥...맛없진 않은데 가격대비 정말 가성비 안나왔던 곳..이렇게 한 300밧 좀 안되게 나온듯?
이거 시킬때 메뉴판에 키위 어쩌구가 있길래 키위는 빼달라 하니 이게 요거튼지 암튼 저 안에 갈렸있는거라 못뺀다고 하길래 그냥 주세요 한거같았는데 커피 빼고 밥이 안나와서 불러 물어보니 내가 캔슬한걸로 되었다며... 다시 시켜서 받아냈음...ㅋㅋㅋ
자 이제 아침을 먹었으니 라일레이로 가봅시다. 가는 김에 어제 사귄친구도 간다고 하고, 오픈톡에 들어가서 알게 된 남성분 한분이 막 도착하였다길래 좀 강압적(?)으로 불러보앗습니다. 사실, 젊은이랑 둘이 갈 자신도 없었고(?) 배는 사람 모이는대로 움직인다고 알고있어서 뭉쳐야 편할거 같다는 생각이 살짝 있었습니다. 얼마나 강압적(?)이 있던지 체크인 하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오심ㅋㅋㅋ
나가는 길에 아침의 수영장 찰칵. 진짜 하늘이 너무 예뻤어요.
그리고 라일레일 가는 보트표 사는 곳에서 대기. 둘다 좀 늦는다길래 느긋하게 바다멍을 합니다.
저기 파란 간판에서 표를 팔아요. 왕복 200밧이었던가 그랬고 가는표 오는표 색이 다르니 확실히 구분하셔야 합니다. 올때 표색으로 구분하시더라고요.
표를 사고 길을 건너서 이렇게 그늘에서 바다멍... 바닷물이 그다지 좋지 않아요. 내륙이라 어쩔수 없나봅니다.
일행이 도착하고 배를 바로 탈수이었어요. 역시 아침나절에 출발해야 기다림이 적군요.
이런 쌩뚱맞은 곳에 떨궈주는데, 여기가 사유지? 리조트 프라이빗해변? 머 이런거라서 이동을 바로 해야한다고 합니다. 여기도 물이 그다지 맑지 않아요. 잘 안보이시겠지만 나무자투리 이런게 많이 떠다니고 흙탕물이라 바닥이 안보여서 걷기 무척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발견한 그림같은곳. 진짜 그림같아요. 여기가 리조트라는데 이 풍광을 본 순간 그래 담에는 꼭 하루 여기서 지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일단 두분 다 아침을 드시지 않고 오셔서 대충 입구에서 맥주와 꼬치와 와풀을 사서 간식을 먹습니다.
라일레이해변으로 걸어가는 길에 정말 자그마한 고양이를 봤어요. 제 발보다 작은듯..?
이런 길이 보이면 거의 다 온거에요!
그리고 도착!! 일단 사람이 많아여!바닷물에 잠시 들어가 놀기도하고 절벽보면서 멍때리기도하고..그늘에서 쉬다가... 집으로 가기로 합니다. 같이온 친구와 남성분은 소식(?)하시더라고요..? 로띠 한장으로 밥이 되나...?;; 암튼 저는 양껏 국수와 수박주스...!내 예상대로 돌아올때는 배를 기다려야했어요. 정확히는 사람이 찰때까지.. 우리는 3명이라 좀 나은거같긴 한데, 그래도 한 10~20분은 기다린듯 해요. 오는 길에 맘에 드는 프린트가 있는 샤롱을 발견하여 구매.. 서울에 놓고온 제 친구가 보라색 꽃무늬를 원해서 내친김에 색만 다른거 두장 더 사서 우정탬 하기로 저혼자만 정하고...ㅋㅋㅋㅋ 서울가서 억지로 안겼습니다. 원래이런거에요!
숙소에 짐을 놓고 마사지를 받아러 갑니다. 여기 가격표를 찍었어요. 이 날 사무실증후군 상품이 신기해서 물어봤다가 이걸 받았네요. 정말 괜찮으니 꼭 받아보세욬ㅋㅋ다 받고 나서 다시 숙소로 가는데 노을이 지고 있어요. 진짜 예쁩니다.
이건 내 방에서 찍은 사진. 아직 노을의 초입부입니다.점점 붉어지는 노을...
색이 너무 예뻤어요...! 이날 노을사진만 100장 찍은듯ㅋㅋㅋㅋ그리고 친구랑 저녁먹으러 갑니다. 이친구랑 마지막(?) 저녁이에요!
피자와...스위츠! 그리고 음악!! 기대도 안했는데 여기 가수분이 노래를 해주시더라고요. 완전 행복...여기서 노래들으며 두런두런 이야기하다가 헤어졌습니다. 다음날 한국들어간다고 하시더라구요.
집에 가는길에 슈퍼에 들러 과일구경하다가 하나 사서 갑니다. 여기 깔끔하고 좋아요.
이렇게 하루가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