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태국 여행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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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태국 여행기(1)

미녀사랑 4 1010
*저희의 글들을 읽으시면서 앞으론 이런 시행착오를 겪지 마시라는 바람으로 이 글을 적습니다. << 방콕 - 푸켓의 빠똥 비취 - 방콕 >>

################### 여행 준비 과정

저와 제 친구(여자 둘임)..졸업반인 저희들은 대학 졸업 전에 바다 건너 외국땅 한번 밟아 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1월 중순에 종로의 H여행사로 가서 일단 항공권만 문의했습니다.

그랬더니 2월 중순에 태국행 싱가폴 항공권 공동 구매로 왕복 45만원정도에 한다고 그러더군요....그 비행기 티켓은 한달짜리 티켓으로 태국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웨이팅을 걸어놓고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다가 자리가 나면 타고 오는 표였습니다. (그 당시 태국행 제일 싼 비행기 값이 55만원정도 였습니다. 저희의 여행 예상 일정은 약 10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와 저는 비행기 타는 것이 첨이기에, 스텐바이가 먼지도 모른 채 그러자고 했죠....여행사 직원은 아주 단호하고 자신감있게 그 쪽에선 돌아오는 표가 있을 거라고 했죠.)

그래서 전 1달 남은 기간 동안(누가 한달 간 쓸 알바 자리를 주겠습니까??) 겨우겨우 알바 자리(하루에 10~12시간씩)를 마련해서..여행 경비를 모으기 시작했죠...그냥 1월 중순에 여행 다녀와서 그냥 취직하면 될 것을... 비행기 값 10만원을 아끼기 위해 저희는 2월 중순 출발을 택했고, 일은 점점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헉.. 2월 초에 여행사로 전화를 한번 해 보았습니다. 친구가 2월 25일날 졸업식이기 때문에 그전에 꼭 돌아와야 하는데, 돌아오는 비행기표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허거거걱... 즉 전에 말한 표는 비행기 날짜가 한달짜리 표였지요. 웨이팅을 걸어놓고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다가 자리가 나면 타야 하는데, 갑자기 타이 항공의 항공료가 올라가는 바람에 싱가폴 항공으로 사람들이 몰려서 25일에 근접한 날짜에 자리가 없다는 것입니다....헉...그넘의 비행기 표 때문에 일정이 다 틀어지고 알바자리까지(이나이에) 구했는데, 표가 없다니....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 당황스럽고 황당해서 자초지종을 묻는 저희들에게 그 여행사에서는 말싸움 그만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나 정하라는 것이었습니다...동남아 담당 직원은 말주변이 없는지 곤란한 일이 있을 때마다, 말발쎈(?)옆자리 직원을 바꿔주곤 했죠; ..음..그 여행사의 태도...아주 괘씸했죠...

다른 여행사를 알아보려고 했지만 저나 제 친구나 알바를 (10시간씩..)해서 도저히 다른 곳은 알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여행사 배낭 패키지 상품을 이용했죠...

79만원(방콕에서 호텔1일, 왕복 항공료, 태국에서 푸켓까지 편도 요금, 빠똥해변에서 호텔 2박, 전쟁 보험료)을 지불했죠...이러기까지 계획을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저희는 비취에 나오는 피피섬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지금이 동남아 여행 성수기에다가 그 내국 자체 내에서도 성수기이기 때문에 도저히 숙박 자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푸켓까지의 교통편의 의자가 너무 딱딱하기 때문에 불편할 것이라고 하면서 돌아올 때에는 거기서 직접 구구구버스를 이용하라고 하더군요...

그 전화(피피섬에서 숙박이 예약되지 않았다는 소식)를 구정 전날 오전 12시에 전화를 했더군요...2월 17일 출발인데...(연휴 기간 동안에는 여행사가 쉰답니다.) 그리고 그 날 1시에 문닫으니 빨리 결정해서 연락하라는 것이었습니다...어찌나 당황스럽던지... 1시간 안에 계획을 어떻게 수정하며, 친구와 전 아르바이트 중이라서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지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예상 일정이 변경되면 다시 계획을 짜기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닙니다. 것도 문닫기 1시간 전에 전화해서 일정을 변경하라니....17일이 출발인데 연휴 다음날 전화하면 이미 늦기에 시간이 너무 촉박했습니다....너무 일방적인 통고였죠,,,

비행기표도 꼬이고, 피피섬에서의 숙박도 꼬이고...정말 너무 화가 났습니다...우리의 첫 해외여행은 가기 전부터 말썽에..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게다가 담다 직원을 말주변이 없는지 변경 사항이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일은 꼭 별 상관없는 옆 직원을 바꿔주어 저희를 당황스럽게 했죠....

이런저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첫 해외 여행이니까...즐거운 마음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저희의 우당탕탕 태국 여행은 초반부터..어리버리해서, 도착한 날도 어리버리했습니다...

########(1)##########태국 방콕 도착 첫날

돈무항 국제 공항에 내려서...입국 수속을 어디서 하는지, 공항 버스를 어디서 타는지 헤깔리기 시작했습니다....겨우 찾아서..그곳에 가면 한국인들이 바글바글 거릴 것이고, 동남아 자체 내에서도 성수기라 북적거릴 것이라고 몇차례나 강조한 여행사 직원의 말을 비웃는 듯 우리는 도착한 첫날 한국인 1명만 만났습니다. 것도 현지에 살고 있는......

암튼 저흰 수쿰빗 거리로 향했죠...(저희는 버스 직원에게 아주 미인 취급을 받았답니다...이거 칭찬인지 욕인지..원..) 그곳에 ST.James 호텔에 묶었는데, 깔끔하고 조용하더군요....하지만 우리들이 원했던..열대 야자수와..푸른 물결~~~그런 것보다는 매연, 공해, 습한 더위들이 있더군요... 저희들은 비후가 강한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그곳 냄새가 익숙치 않더군요... ((***********가져간 햇반을 아주 유용하게 먹었습니다...그거 커피 코트에 넣고 끓여서 먹었는데요, 만약 한국에서 미리 전자렌지에 돌려가지고 가면 더욱 유용할 것 같습니다.....*******************))

#######(2)############# 방콕에서 둘째날

하루를 잔 후 택시를 타고 카오산로드로 갔습니다...103바트 정도 나오더군요....저녁에 저희는 푸켓의 빠똥비취로 가야 하기 때문에...일단 홍익여행사에 들러 교통편 예약을 확인하고 왕궁으로 구경나갔습니다.... 다리가 튼튼하신 분들, 깡이 있으신 분들은 걸으셔도 좋습니다.

그랜드 팰리스와 왓포는 거의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중간 부분에 대학교와 미술관, 박물관도 있답니다... 그러나 대학교가 방학이었던지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더군요... 그 더운날 무슨 광장을 가로질러 무단횡단(그곳은 횡단보도가 없어서..미친 듯이 눈치 보며 달렸습니다..^^)을 여러번 시도한 뒤 걷고 또 걸어서 그랜드 팰리스에 도착했지요.. 영어로 무료 가이드가 있고, 외국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영어 가이드를 데리고 다녀서 옆에서 흘끔흘끔 듣지만 발음이 워낙 이상해서..차라리 혼자 감상하는 편이 났답니다..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왓포를 갔는데, 헉....누워있는 불상에다가 철구조물을 세워놔서 부분부분 밖에 볼 수 없었고, 규모도 너무 작았습니다...그리고 그랜드 팰리스를 구경하시고 왓포로 가기 전에 세븐일레븐에 들러서 물을 꼭 사가지고 가세요....세븐일레븐에서는 물이 6바트인데 왕궁에서는 20바트에 팔더군요,,,,

####(3,4)###### 푸켓으로

홍익여행사 앞에서 봉고를 타고 남부터미널로 가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VIP버스를 타고 몇 번의 정거장을 거친 뒤 수라타니에서 내렸습니다..중간중간의 휴게소에서 간이 화장실이 장난 아니더군요......어떤 곳은 돈도 받으니 미리미리 볼일을 보고 가시는게 좋을 듯 싶네요...

또 봉고로 갈아타고, 또 봉고로 갈아탔습니다. 갈아탈 때마다 봉고의 수준은 낮아졌지요..마지막 봉고는 중국산 봉고인데 에어컨이 하나라서 더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여행사 직원은 좌석이 딱딱하다고만 했을 뿐, 얼마나 갈아타는지, 어디서 내리는지, 얼마나 정거장에서 쉬는지 얘기도 안해주었죠.....의자가 엄청 딱딱할 것이라는 여행사 직원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의자는 엄청 푹신했습니다. 그리고 간식도 나온다던 여행사 직원의 말은 순 거짓이었죠......

18시간을 타고서, 마지막 봉고 아저씨가 내려준 곳은 푸켓 중앙이 아니라, 어디 이상한 변두리에 내려주었습니다. 그곳은 버스도, 그렇게나 많이 보이던 툭툭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행사로부터 아무 얘기도 못들은 우리들은 그곳이 종착지점인줄 알았죠...갑자기 노란 옷을 입은 여행사 직원들이 나오더니 여행사로 끌고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피피투어를 한다더군요...그래서 책자에 나온 것보다 싸기 때문에 예약을 했죠.. 데이 투어인데(소프트 드링크, 점심 포함)둘이 합쳐 1250바트였죠.. 다음날 오전 7시 30분에 픽업을 약속하고, 요금을 지불하고 다시 200바트를 더주고 빠똥 비취로 향했죠...!!!!!

알고보니 이것은 기가 막힌 상술이었습니다. 원래 그곳에다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푸켓 중심 부분에 세워줘야 하는데, 여행사와 결탁한 아저씨가 이상한 곳에 세워주고 호객행위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4)########## 빠똥 해변에서 첫날 HYTON LEELAVADEE호텔

암튼 저희의 숙소는 현지어로는 하이똥 릴라와디 호텔이었습니다..저희가 원했던, 열대 야자수와 이름 모를 새들, 자연의 향음..이 모든 것들이..황홀했지요... 허거걱...그런데..왠일이니..오면서부터 꼬이더니..여행사측에서 예약 날짜를 잘못 해놓았던 것이었습니다...오늘부터 2틀간 예약을 해놔야 하는데, 어제부터 오늘까지로 예약한 것이었습니다...어찌나 짜증나고 황당하던지....가뜩이나 영어를 써야 하기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20시간이나 차를 타서 지치고 피곤한 와중에 우리의 상황까지 영어로 설명해야 하니....휴우~~~~~~~~~~~!!!!!!

카오산에서 차(봉고-버스-봉고-봉고)를 4번이나 갈아타고 200바트(1인당)나 더 준 것도 모자라 이번에 호텔 예약까지 틀어졌던 것입니다..그 곳 직원은 컬렉트 콜을 잘 모르더군요...전화기까지는 500미터정도여서 꽤 걸어가야 했습니다...원래는 그렇게 해주면 안되지만 지배인의 편의로 일이 잘 해결되었습니다..(아무래도 그 지배인은 우리들의 꾀죄죄한 모습에 불쌍해서그렇게 해주었나 봅니다..우리의 몰골 정말 추리했거든요..게다가 하루동안 못씻어서 냄새까지...헉)

여행사에 겨우 전화를 걸어도 그 직원은 매번 자리에 없더군요..그 짜증나는 옆자리 직원이 담당 직원은 바꿔주지 않고 무슨 일이냐고 묻더군요...국제전화비가 얼마나 비싼데, 한번에 30바트씩 떨어지는거 알죠??? 돈 좡난아니게 떨어집니다...거기까지 걸어가려면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그 땡볕에 전화 한번 하자고 몇 번을 걸었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일정도 모르는 그 옆자리 직원은 어찌나..참견하는지...정말 짜증나 죽는 줄 알았습니다....몇 번을 전화해도 담당 직원은 자리에 없더군요... 정말 파란만장 생활수기였습니다...
4 Comments
애교짱 1970.01.01 09:00  
우와!! 정말 무지 황당하네요. 필히 여행사 명을 밝혀주셔야 될거 같은데요.  다른 분들도 조심 하게요..
보따리 1970.01.01 09:00  
아직도 요 따위 여행사가 닐리리 맘보를... 물론 보따리 장사겠지만... 이름을 말씀해 주시지요...
그랑블루 1970.01.01 09:00  
저도 이비슷한 경험을 해본적있어서 그 심정 압니다
... 1970.01.01 09:00  
여행사 이름 밝혀주세요. 그런 곳은 공개해야지요. 그래야 다른 분들이 피해를 안 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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