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of 2024 - 27. 갇힌다 in 수판 of 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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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of 2024 - 27. 갇힌다 in 수판 of 사파

역류 4 255

3872de09c75254bb1e87f07fd984661ab58d8b2c.jpg갇힌다.


ee947b65846ed94e7f9945c3b3639ae1d6bc3f2d.jpg높고 깊은 벽안에


ef8ef5833ad06b16facd8f02df508904c3844081.jpg넘지 못한 구름이,


96e14ca049683dfa88a336c8d435cf7eeb6e1a65.jpg길을 잃은 바람이,


2cd67816996d13f4abc0b2c21b0a4c90d6528da2.jpg쫓겨 온 운명이,


cf841f9795392cbf55fb0ac9e04caf28d306a439.jpg거친 노동이,


5a65d7caa83504a5550b49bccbc85c902cacaf27.jpg옹색한 일상이,


6dcff838794e9366e77cfa1e0220899a4a1a8989.jpg보이지 않는 내일이.


b613404808d50ffa4c16287a76856bece37e7174.jpg갇힌다.


7b25a81ea8e28ad1fd37ec4d7967bcfcf033d6f5.jpg가난하고 왜소한 벽안에


b409cfc3203313c0c675e1c30a0d5dd67d079afc.jpg나의 호기심이,


dbd2b8922a07020bab63990ba4814a10782995b9.jpg나의 발걸음이,


7e88cf950a61899607d76a4a746f93d6b7c6dd2d.jpg나의 안타까움이,


a785ec3bcc86160f07d2f56dbdd7e69809596332.jpg나의 서글픔이,


01d8ba64700559a91856d85777b8b4c9b6c6a76f.jpg나의 동정이,


346009a4d46cb0820dcaaf5c0a69afe2be02ee02.jpg나의 바람이.


c3f1c3a8fd707839dd268e3d4137a8629bcb76cd.jpg모든 것이 벽안에 갇혀


9885f1d6a023bce5e381bafad3bd237b00145eb8.jpg박제가 되거나 가루가 된다.



4 Comments
동쪽마녀 06.29 16:24  
정말 갇히셨네, 무지개 안에, 그랬는데,
저는 그 아래 아가의 무발목 뒤태에 붙잡혔습니다.
저희 집 딸내미하고 아가들 발 볼 때마다 하는 말이
'걸어본 적 없는 통통 발바닥하고 젖살 접힌 무발목 넘 귀해,' 그럽니다.^^

역류 님 사진과 글을 읽을 때마다
뭘 주저리 주저리 많이 쓰게 되어요.
그러다 다 지웁니다.
그게 저는 미련 같아요.
이곳 태사랑에서 끝내 떼어내지 못하는 미련.
무엇이 남았을까요, 이곳에.
아직은 역류 님이 계시고
잠정 여행기 중단 중이신 망고찰밥 님이 계시고, 하면서
그 미련거리를 찾게 되는 곳이 여기 태사랑 같습니다.
역류 님 사진을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어쩌면 저 허무한 무지개 안에 여적 갇힌 건
나인가 보구나, 싶습니다.
ㅠㅠ
안전 여행하시기만 바라옵니다, 역류 님.
역류 07.03 11:59  
[@동쪽마녀] 오늘은 비와 안개에 갇혔습니다.
오늘은 비에 젖어 초라해진 사람들의 삶에 갇혔습니다.
안전 갇힘 하겠습니다^^
울산울주 06.30 23:11  
영락없는 황순원의 소설 무대들입니다.
태국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에요.
정겨운데 그냥 슬픕니다.
사진 고맙습니다.

7살이던 때 시골이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할머니 생각이 나서 그립습니다.
나를 가장 사랑해줬던 사람...
이 세상에서는 할머니였습니다.
역류 07.03 12:04  
아....정겨운데 슬픈...
슬픈데도 그리운...

오늘 아침에도 이 곳의 안개 낀 들판에는 그런 류의 감성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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