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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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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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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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한 시 반이 넘어서 잠이 들었지만, 7시쯤 눈이 떠졌다.
태국에 오면 자주보이는 까치 닮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창문을 열어보니 제비들이 하늘을 가르며 날고있다. 얘들이 다 여기에 와 있었구만!
  호텔 조식을 먹으러 갔다. 매우 훌륭하다고는 못하겠지만 먹을만했다. 까치 닮은 새가 식당 앞 난간에 앉아서 계속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태국은 중국인 아니면 러시아인이 대세인 것 같다. 나를 보고도 상인들이 계속 중국어로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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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어디든 가자고 해서, 호텔 근처 까론 해변으로 갔다. 외국 관광객이 바글거리고, 비치파라솔이 가득하다. 한편 다른쪽은 한산하다. 알고보니 한산한 쪽은 수영금지 구역 깃발이 붙어있다.
  물이 따뜻하고 깨끗한 편이다. 오늘은 준비가 안되었으니 내일 해수욕을 해봐야겠다.
물 속에 장어 새끼같은 고기들이 헤엄치는게 보였다.
  아내가 빠통에 나가서 피피섬투어도 예약하고 밥도 먹자고하여 볼트라는 차량공유앱으로 차를 불렀다.
  그러나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거의 한 시간을 허비하였다. 날은 더워지고 슬슬 짜증이 올라올 즈음 겨우 기사를 만나서 빠통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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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통 정실론 쇼핑센터에 내려서 잠깐 둘러보았지만, 물건이 비싸고 별로 관심가는 품목이 없었다. 그래서 근처의 '르 시암'이라는 타이 음식점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맛은 그럭저럭 있었으나 가격이 매우 사악했다.
  정실론 안에 '빅씨마트'라는 슈퍼마켓이 있다. 거기에 가서 한국보다 저렴한 공산품 몇가지와 태국특산품 그리고 영원한 진리인 망고와 열대과일을 샀다.
  아내와 딸이 피피섬투어 예약을 하러 간 사이에 나는 아들과 같이 커피를 한 잔 나누며 대화를 했다.
그러고 있다보니 외국인은 다소 많지만 마치 수원쯤에 있는 커피숍에 앉아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스물이 넘은 아들과 거리낌없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아내가 돌아온다음, 이번엔 숙련이 되었는지 볼트로 차를 순식간에 잡아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과일을 먹는데, 국내에서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맛과 향이 났다.
  낼모레 피피섬 갈 때를 대비하여 호텔수영장에서 아내와 딸이 스노클을 물고 헤엄연습을 했고, 이들보다 조금 나은 내가 코치를 조금했다. 코로나로 수영을 그만둔지 4년만에  물에 들어갔더니, 가뜩이나 못하는 수영이 더 버겁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딸이 수영이 재미 있다며 한 시간 가까이 물 속에 머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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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먹으러 까론해변으로 나왔는데, 점심보다 매우 저렴하고도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거리의 가판에서 빠통보다 싼 가격으로 과일을 좀 더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여기저기 보이는 대마초 그림이,
또 요란한 음악에 네온 등을 번쩍이며 빠통의 불야성을 향해 질주하는 썽태우가 이곳 푸켓의 이면을 암시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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