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풍경,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 라오스
여행기

터미널 풍경,

향고을 2 246

무앙씽 터미널에 순박하게 보이는 처녀가 앉자있다,

십오세 전후의 애띤 처녀다,

내 관심은 순박해 보이는 처녀가 어느 지역 봉고차를 타고 떠나느냐 였다,

내 유년시절에 보았던 우리동네 중학생 누나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외모는 내흥미를 끌었다,

내 예상은 무앙롱 봉고차를 타지 않을까 짐작했지만

내 예상은 틀렸다,

열한시에 루앙남타행 봉고차는 떠났다,

또한 무앙롱행 봉고차도 단지 승객 서너명만을 태우고 떠났다,

난 알았다,

무앙씽에서 무앙롱까지 구글지도 49km거리는 짧지만 승객수가 적다보니

무앙롱행 운전기사 적자 보전책으로 운임이 타지역 보다 높게 책정됐단것을,

순박해 보이는 처녀는 목적지 없이 터미널에 그냥 앉자 있었던거다,


오늘 무앙씽 터미널에 외국 여행객은 일본인 두명이 전부다,

일본인 한명은 열한시 루앙남타로 떠났다,

무앙씽에 남은 한명은 무앙씽 장기 거주자로 보였다,

그는 태국 티셔츠를 입고 있었지만 스포츠 머리에 일본인 냄새가 났다,

또한 무앙씽을 자주 찿아오는 사람처럼 보였다,

일본인이 터미널를 떠나고 십분후 나도 그가 간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가는데

멀리서 그가 노랑건물에서 나오는게 보였다,

그는 날 발견하고 날 의식한건지 비포장 황토길로 걸어 갔다,

노랑 건물앞에는 애띤 처녀들이 앉자있었다,

또한 그중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그녀는 십여년전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는 우돔싸이가 고향이라했다,

우돔싸이엔 일곱살 어린 딸이 있고 싸미완 헤어졌노라고,,


998be11d68f52ab3d7cf935a6ec79647484ab46c.jpg


2 Comments
울산울주 03.13 00:28  
헉.. 십 년전 여인을 재회했다??
이게 반가운 걸까요, 불편한 걸까요.

일단 아는 체 하셨겠죠.
무언가 사연이 이어지길 기대...
향고을 03.13 12:03  
[@울산울주] 소설속 여인은 아직도 그곳에 있습니다,
유독 이 여인만 눈에 띄는건 왠일일까요,
소설속으로 돌아온 여인은
한달 고작 오백만낍 수입이라는데요,
생활 만족도는 높아보입니다,
버삔양 문화는 무개념으로 보일진 몰라도
라오인들의 행복요소로 작용되는듯 하네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