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2024 - 8. 다시 꽃잎이 떨어진다 (6) at 몽족 설 축제 in 폰사완, 씨엥쿠앙 on Jan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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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2024 - 8. 다시 꽃잎이 떨어진다 (6) at 몽족 설 축제 in 폰사완, 씨엥쿠앙 on Jan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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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94cf6f559a1d3b0c7f5c2a893abb9e81c4ee0.jpg축제는 막바지에 이른다


1637b7c2f02a3fbef70ffb24f52332828748381c.jpg그래서 5일 동안 함께했던 익숙한 얼굴들이 보이지 않는다


e89a420340f764f32cb11c714d32e141a53bf779.jpg광장의 공터가 늘어난다


9ac20a649225843f9ebc1a777bbc20376fd5d8fd.jpg사랑의 공 던지기 행렬이 짧아진다


b042509903b086bcab48b89d80471c55982f364e.jpg쓰레기 더미가 쌓여 악취가 난다


80cbedadf069b63008d966c5616a16d688235601.jpg귀가 시간이 빨라진다


6eb5a0b704f563c1cfb8dd932484ce0785b5b31e.jpg천막을 걷고 탁자를 치운 상점들이 생긴다


79e670062142af21b9e766fb5dd4f093520322ba.jpg언덕을 오르는 발길이 줄어든다


2f2787b389591da0b1fe1c1f403acb3b18667edf.jpg가까운 곳에 주차하기가 쉬워진다


01f33bd625dee83b0806c606c8a7c7cfacf4e88c.jpg꽃잎은 점점 떨어진다


fd1636a3414570fdfc12fac864c77e78ab5ae0da.jpg벌은 점점 날아간다


acc4616e3132b06f305f0a4c98e30ebf34459ea3.jpg그럼에도 여전히 세상은


b9025262b5e6294dd91fe8472d0b1a1920ac41a5.jpg색으로 화려하고


b447e38375cc9a3c4b872e99c85f8d0baff2e019.jpg향으로 풍성하고


b7f91d434de32da98328989718fe33eafc184fdf.jpg소리로 즐겁다


31ae9387fdcefc56764ab0525d49c982531065c2.jpg아직 꽃은 지지 않았고


5512ac11d6ca39044580f86a2ce820830e85d27e.jpg남은 벌은 비행을 멈추지 않는다


15b2726b03bc4e6aa5682398821d055a30cec4a0.jpg아직 꽃이 진 것도 아닌데


bb2f2d415197ce5f3b907fedcad270354b788e38.jpg벌써 가슴 안에 구멍이 생겨난다


d8286785172b25bb2817b2fcf8b56ca2ec7b011e.jpg벌써 지난 몇일의 축제가 그립다


837fdc37bc1c2d092e434b786ab2adb3f693ee7f.jpg벌써 다음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조바심이 생긴다



5 Comments
아해지 01.17 12:23  
역류님은 이제 폰싸완을 뒤로 하시고 또 다른 길 위의 여정이시겠네요. 참 아쉽습니다. 저는 지금은 Hue인데 1월 25일 쯤 폰싸완에 도착하려고 합니다. 어디에 계시든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오.
역류 01.17 21:39  
[@아해지] 예. 무사히 오셔서 춥지만 따스한, 부족하지만 만족스러운 폰사완 여행 되십시요~~~
아해지 01.17 22:32  
[@역류] 네, 감사합니다. 늘 즐거운 여정되십시오.
동쪽마녀 01.17 20:32  
몽족 설 축제가 이제 끝물인가 봅니다.
차곡차곡 쌓인 쓰레기 더미를 보니 퇴장할 때가 맞나 봐요.
시작이 있으니 끝이 있는 것이겠지요.
아쉬우니 다음 번을 기약하는 것이 더 소중해지고요.
다음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역류 님의 조바심이 이해됩니다.
마음 깊이 바라는 바는.
내년 몽족 축제 현장에 제가 꼭 있기를.
한없이 맘 설레는 글 늘 고맙습니다, 역류 님.

P.S.
지난 번 역류 님 답글을 읽으면서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
말 못 하는 짐승이든 사람이든 폭행하는 것들은 죽을 때까지 그러더이다.
고쳐 못 써요 그런 부류의 인간들은.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건 현장에 있으면서 말리지 않는 것도 화나는데
그걸 촬영을 했다고요?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도
어쨌든 외지 이방인의 입장이니 발만 동동 굴렀을 것 같기도 하지만
어찌 사람이 그토록 장시간 구타를 당하는데도 그걸 아무도 안 말릴까요.
에효.ㅠㅠ
그 아낙도 그 아낙의 딸들도
아니 몽족 모든 딸들이 최소한 그런 짐승만도 못한 상황에 처하는 일은
단언코 없기를 마음 깊이 바라는데
늘 느끼는 것이지만 저는 왜 이토록이나 힘 없는 아줌니 나부랭이인 걸까요.ㅠㅠ
더운 나라 여행하면서
야무지고 똑똑한 딸들 볼 때마다 느끼는 한없이 서글픈 무력함이란.
딸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그리고 똑같은 딸의 세월을 지난 고참 딸의 입장에서 참 . . . ㅠㅠ
역류 01.17 21:50  
[@동쪽마녀] 21일 미스 몽족 선발 대회까지 소소한 행사를 한다는군요. 몽족 스러운 몽족 설날 축제는 오늘이 마지막 이었습니다.
1년 뒤가 올지 모르겠지만 온다면 뵐 수 있겠군요^^
P.S
그러게나 말입니다. 남성 가장주의가 몽족에게서 아직도 깊이 남아있습니다. 일부다처가 허용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 이유로 부부싸움, 연인싸움을 말리지 못한 것도 같아요. 제가 목격했다면 어떻게든 말려봤을텐데 참 유감스럽습니다.
귀하게 태어나고 귀하게 자랐읉텐데...
여튼 이번 극악한 사건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라오스 전체로 퍼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분개하고 반성하고 피해 여성을 돕고 있더군요. 이번 기회로 모두가 각성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보이는 곳에서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든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세상 어디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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