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of 2023 - 25. 마지막 길 from 비엔티안 to 방비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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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of 2023 - 25. 마지막 길 from 비엔티안 to 방비엥

역류 11 672

875d6e77c7901061fe90b1f0c7c658d67febcdfb.jpg달리는 만큼 만나고


e1a8fd99ef8ff8b9073ade498353c4edd91ab579.jpg만나는 만큼 쌓이고


41fff3608f307ff88f7a42eed56719ff719c727e.jpg쌓이는 만큼 그립고


f252287f412f85c2197fed2fb419b9b676113236.jpg그리운 만큼 아프고.


e89e7ad2fe6ec41bcdbef9f7cb4f4c95007fd21f.jpg달리는 만큼 날리고


1d5aa3f741b93c0cea7a2c6426714a35a72cf1d4.jpg날리는 만큼 가볍고


1b24c385e8230b748ae9c318130294bb33a67fac.jpg가벼운 만큼 외롭고


1e7bd8eb79572309aca738116e36d685d3c4ddd4.jpg외로운 만큼 허하고.


668c7a94a5e3f886035007d9210af01fef7f9571.jpg올해 보다 내년에는 더 그러해서


46b4bcde0ef588ffbb2e666130a58bd48a4a910c.jpg달려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버리기를


0285a6e2888e62152f4884b8e8bd63ee2f34d3e0.jpg달려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기를

11 Comments
동쪽마녀 2023.12.31 17:34  
와, 저 산세가 방비엥인가요?
라오스 가고 싶어하는 제게 지인께서
방비엥이 므앙응어이만큼 예쁘다고 하였는데
저는 방비엥도 므앙응어이도 다음 여행 중에는 갈 생각이 없어서
그렇구나, 했거든요.
참 멋지구먼요.
라오스도 베트남도 북부 산세는 그림입니다.

벌써 2023년이 다 갔어요, 역류 님.
올 한 해 내내 멋진 여정 보여주시고
멋진 글과 사진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도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하시기만 바라옵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역류 님.
역류 01.01 22:49  
[@동쪽마녀] 예. 방비엥의 산수입니다.
제가 봐도 라오스에서 산세는 이곳이 최고인듯 합니다.
새해에도 조심히 잘 달려보겠습니다. 동쪽마녀님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망고찰밥 01.02 15:18  
[@동쪽마녀] 므앙응어이 가는 길은 좀 멀지만 방비엥은 쉽게 갈수 있습니다.
제 기억에 방비엥은 강물동쪽에는 평범한 일반 소도시 마을이고요. 강물 서쪽에는 전혀 다른 산수화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좀 비싸도 강물이 잘 보이는 강물옆 숙소를 잡는게 좋습니다. 좋은 숙소 못잡아도 나가서 다리에서 구경하면 된긴 합니다만.
사람 눈높이로 볼수 있는 풍경. 다리풍경: https://maps.app.goo.gl/JLK38eRYd1GrnuLX9
구글 스트리트뷰. 사진 좌우로 움직여볼수 있습니다.
타이거지 01.01 10:07  

타이거지 01.01 10:10  
누룽지 맹글었어요.
카오 쑤어이 하고 카오니여우..짬뽕 부르스..
구수하게..소화 잘 되게..

새해 복 마니 지으시고
행복 건강.
역류 01.01 22:50  
[@타이거지] 옙! 많이 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무엇보나 건강하십시요~~~
타이거지 01.01 21:58  
역류님..
저를 미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미나..아웃..콧물 팽~! 팽팽 흑..
소용 없나니..
미나 살아 있을때..에
골드..골드..열로우 때깔..
박쓰띠기..비어 라오..

미나 역류님 애마..뒤에..
달려라 달려~~
완죤 오픈카..레이스

컨츄리 꼬꼬..
라오라오도 한병 사 주세요.
Large..큰걸루..여여^^
Thanks a lot^^!

아라찌여??
역류 01.01 22:51  
[@타이거지] ㅋ 어찌 잊겠습니까!
어디선가 뵐 때까지 늘 웃음 잃지마시고 건강도 챙기십시요~~~
타이거지 01.01 23:13  
역류님..말쌈..가라사대..
한 단어도..
흘리지 않코..
읽고..또..읽고..
호흡..

아니아불타블 관세음..
성불하세요.

사랑합니다.
역류님 보고 자퍼서..
안즉 안 죽고 버텨요.

제 심장..두 심장이..
역류님..사랑..
오작동이 가끔 ㅠ

살아서 뵈여..

라오는..사 주실꺼져??
브로이님..그의 쫄따구..미남 한국 청년도
보고 싶네여.

돕시다.
아예 돌아 버립시다..

타켁루프..볼라벤루프..씨..4000 루프..
Fall in love?? ㅋ
폭포 폭포...남똑..롱^^ ㅣlong..

역류님..
우리의 인연은 영원할 것이나..

수를 안 사 주시면..

굿 바이..라윗 now..
뽀뽀송 01.04 07:46  
여행을 가면,
누구나 시인이 되는 것 같아요.

방비엥 저 경치를 보고 있으면,
'아름답다' 네 글자.
저 단어를 넘어서는 표현을 찾으려 헤매이다 결국,
'아름답구나' 에 안착하게 됩니다. ㅎㅎㅎ

사진 한장 속
수많은 물리적 정보가 들어 있어도,
몇 단어의 연결로
그 감흥을 이어갈 수 있는
시(詩)는
여행이 낳은 아들이 아닐까...

'고요한 연못
개구리 뛰어드는
물소리'

직관적이며 순간의 감정까지 함께 품은
바쇼의 하이쿠를 좋아하는데,
그도 일본을 엄청 돌아다닌
여행가더군요.

역류님의 글도 그래요.
그래서 좋아요.

행동과 / 행동의 결과를
감정의 단어로 고백하는
자기 성찰의 일기장.

'달리는 만큼 / 만나고'
행동 과 결과의 간결함.

빛나요.

역류님의 글은
사진을 넘어서나
몽족 여인의 미소를
넘지 못해서
더욱 친근해요.ㅋ

통찰이
폐부를 찌르듯 날카로울 때는
감탄을 금할 수가 없죠.

복잡한 감정을
넘어서지 못한 아쉬움을
느낄 때도 있긴 합니다.

이 사람은
글을 쓰러 여행하는 구나.

부러워요.
뛰어난 통찰과
그걸 풀어낼 자유가.
물론,
전쟁같은 자유겠지만...


진짜 아들 빨리 키우고
저도 여행이 낳은 아들 키웠으면...
역류 01.04 15:37  
[@뽀뽀송] 어떤 일관된 태도도 철학도 관점도 없는데 이렇게나 깊이있고 웅장하게 절 묶어주시니...매우 부끄럽습니다.ㅜㅜ
저의 글은 그냥 시간이 많은 이가 쏟아내는 배설물....딱 그 정도 일 것 같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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