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인도네팔여행 (6) 네팔 포카라.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2005 인도네팔여행 (6) 네팔 포카라.

뽀뽀송 4 279


바라나시에서 네팔 국경인 룸비니에 도착했다.

c709813136b959efe0e48e312f3f4ebe67bd383b.JPG


룸비니, 부처가 태어난 고향.

여기도 한국절이 있다. 

갔으나 사진은 없다.


2b5fcba81bed78d04b65134168c4de05960e9304.JPG
d8ce359913d4ccae6c24b0cf21c2097c017aec74.JPG
07eb2e0d5ea0f8b9b2a1c5eb34c001ef785e823c.JPG
이 당시 네팔은 왕국이었으나,

무장 빨짓산과 정부군과의 대립이 심했고

사회주의 무장 투쟁의 여파로 파업이 잦았다.


이른 아침 국경을 넘어 포카라로 가는 버스는

곳곳의 파업으로 인해 좀처럼 나아가질 못했다.


오후 늦게 도착한 포카라

b0e2ee030b804ee8580c45cf0e87c0e24a0af09b.JPG
관광지라 역시 여긴 돈이 도나 보다.

터미널 주변의 시내는 활기가 넘쳤다.

62c6d323321c37b642d378435eb85ef00eb20fff.JPG
68304a2841b0cc79cd5b79e4c88af7828e629a8b.JPG
c19f9a01334101022c1e5fc888f71379638d2ee8.JPG


페와 호수 주변의 숙소 지역은 

호반의 아늑함 그 자체였다.

b391a36bff7c898e5d9986e7745a9ed85284683d.JPG
b5593bc59f2ab91950b08366eaa860af4bc86396.JPG
415d279a732e850b4fb7d2cace9a19883ae535a6.JPG
5c36355f7c641dd6c114ea78db10ec04d200c17b.JPG
56a2236585b7a89892131c26a32494552df11ea4.JPG
56f8ec86517a8aeef25b7f8032065fea8595116e.JPG
c69c656ffa486e3eeb209b10bbe080bce68338c5.JPG
(이 때엔

ex여친과 다른 한국분들과 함께 포카라에 왔고,

그들과 함께 트래킹까지 했으나,

글과 사진에선 생략을 합니다.)


한식당도 여러곳 있어서 충분히 체력 보충을 하고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등반을 준비했다.

3a8e8ced33a1da2c76b0dad37d1cf81a9f6df860.JPG


등반 전, 

동네 앞산인 사랑곶에 올라서 연습도 하고,

ec2f087722553f3bd3394ea10340e94748d27911.JPG
005d7a02c78d76224a043a0f5f4e64e07f0dd7c5.JPG
1f674976e1feab8ec32c99dc413342a6399dca20.JPG
0e7b047ee66185308e436916b693492234704a9f.JPG
b3a6b1bd17506ab39b2ba96033cdd8a23ec46054.JPG


본격적으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등반을 떠났다.

efbe7f007a765fe7a573935c906c4e4c38f75aa6.JPG


나를 포함 네 명이 함께 였고,

포터겸 가이드로 이 분을 고용했다.

세르파족인데 등반 내내 쪼리로 다녔다.

역시 현지인에겐 히말라야도 동네 뒷산이더라.


ec51e33474f650ab332d9199895ff0c22e98be17.JPG
48597b77bb3b817326ca2ca72d1da16f32889a4f.JPG
ad3f6c996efad2afd962bc7e34befdeb124d2b3a.JPG
ba110a96a042f644e0caa1d6ca27c0c0494e9555.JPG

나는 평소에도

동네 뒷산을 자주 다녔기 때문에

등산 자체가 가뿐했다.


포터는 나에게 스트롱맨이라고 하면서도

계속 천천히 하라고 했다.

고산증세가 나타나니 레몬티를 많이 마시면서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8bc59ade742a104fe0a7f06444f83c4f45dd6259.JPG
05ea2320ab626d8f0cbeae9dc3a8ff6866bbb596.JPG
bc8148189493e91f5967c94807ff3f79b080728b.JPG

첫 날 머물렀던 숙소의 주인과 아들,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하니,

장농속의 새옷을 꺼내 입고 나왔다.


이 사진을 꼭 보내달라고 했는데,

내가 약속을 못 지켰다.

이메일 주소가 없어져 버려서.



9cfbbc75749e1e124d7ea19809f3506040e4a167.JPG


지금도 두고두고 미안한 마음이다.

2bb8f803161e3a00bd5de83a89d9d5c263ff4032.JPG

f5cca9e29b9b95ba36bc71f9889862d34a3edffd.JPG

어제의 당나귀들을 다시 만났다.

이 산속의 짐들은 모두 이 당나귀들이 운반한다.

녀석들의 노력 덕분에,

산이 높아질수록 음식값이 비싸진다.

물값도 비싸진다.


a7ac99d30189b673519401ba8a8480bc7e344c64.JPG
671e3bbd8703dab59c8a3a4e0e9bdcfdaf08ed20.JPG
48092ba6c84562827d4d562c2890227659bb5bcc.JPG
5ad8944b511dece9f0e563ff9a7889dce1c12287.JPG
82fe6cad000687285af13f9ef2bf29885c55541a.JPG
7b6e140a1018e948effb5a7d9245ea7caae8d553.JPG
68a10e5c14b648dff8358ace1fce876810664d0b.JPG
e49257d4d42331637b12d1276be0a438f7b2f8f2.JPG
ac221449c83b1979ca6f1aba79e8b72c12c237a1.JPG
de79c7107201dd210d5135dac877c60616b19ddf.JPG
9f70707d2076955bc3c670ebfcfd6d05573ed017.JPG
2916c0b9d8aaa46b39565f117c4d17c2e4928e7f.JPG

경치는 좋았다.

그리고 3일 째 부터,

고산 증상이 나타났다.

와,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평소에 안좋은 위염증상도 나타났다.


만년설이 있는 구간부터는

머리가 깨질 듯한 고통으로

밤이고 낮이고 마구 아팠다.


061b30379edff6c8d7d5232cac706faddd91bd13.JPG
f1ea4e38232113cc66248b7e6fd98d0d17ee4aff.JPG
f1a9bf14719b875ba21889d008d4b93d6291163d.JPG
5b4a312d0e1cee0373dd942927c9bab26dfd3049.JPG

숙소에 그냥 있고 싶었으나,

올라와서 안가보면 우짜냬서

억지로 올랐다.

누울 수 있는 곳만 보이면 누웠다.


daf1a7e1068fb20fdf043625bfa4c74f3e9b429e.JPG
6607b70a6405b2518ef0a2ceb36d7e1cd40c65ac.JPG
6071c0a63c09479369bb837ac872c419738eef4b.JPGea3518cd45be43beda98cf32cb899edf23aa2804.JPG
751952bc22cae1f125c4c550199033598a94b378.JPG
cd269e88bcac4e4bd0dcff0424db7596eb0f095b.JPG
000d6aee73b1622d5993b03b87ac71003d81f9c7.JPG
2c9291d49cb2cfa237b55220ac135bbd9e64644e.JPG

하산을 할 수록

고산 증세는 나아졌다.


초입의 마을에선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뭐지 물어보진 않았다.

7일간 9kg나 빠진 몸무게를 빨리 회복하는게 우선이라.


내려가자 마자 기쁜 마음에

맥주 3병을 마셨고,

약해진 위장은 받쳐주질 못하고

밤새 다 게워냈다.


결론,

고산병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내려오면서 맞은 비로 인해,

나의 카메라가 사망해 버렸다.


4 Comments
동쪽마녀 2023.12.29 22:51  
내가 왜 룸비니를 알고 있지, 하고 생각해보니
인도와 네팔 국경이어서 알고 있었구먼요.
와, 네팔 포카라.
조금 전까지 보여주셨던 동네들하고 그 바이브가 완전 다릅니다.
건물 높고 촘촘한 것 하며.

근데 뽀뽀송 님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훠얼씬 어마어마히신 분이셨네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등반하셨어요?
세르파 가이드 동반하시고서요?
세르파 족이라니 그런 분은 엄홍길 님 같은 분이나 고용할 수 있는 분 아닌가요?
워, 근데 히말라야를 무슨 쪼리를 신고 등반을 해요.ㅋㅋ
사진 열심히 들여다보니 진짜 쪼리 신고 계시네요.
세르파가 괜히 세르파가 아니시구나 . . .

게다가.
네팔에서는 처음부터 안 되는 동네를 만났구먼요.
저는 포카라, 히말라야 다 안 되겠어요.
고산 증세요?
와, 진짜.
저는 고산하고는 거리가 먼 우리나라 저희 동네에서도
한겨울에 막 뛰면 폐가 약한 편이어서
최소 반나절은 기절해서 몸져 누워 있어야 되어요.
그런데 거기에 고산 증세까지.
절대 안 되겠어요.ㅠㅠ
그리고 맨 마지막 무지개 사진은
'나의 이야기는 계속 된다'는 약속인 거죠?^^
재미있는 글도 멋진 사진도 고맙습니다, 뽀뽀송 님.
뽀뽀송 2023.12.29 22:58  
[@동쪽마녀] 산에 오르지 않고 포카라 호수 주변에 지내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동네 뒷산이 히말라야 설산이라,
경치가 죽이죠.ㅎ
망고찰밥 2023.12.31 00:58  
[@동쪽마녀] 고산증은 두통같은게 문제가 아닙니다.
고산증은 잠수병과 마찬가지로 기압차이로 몸속에서 뭔가 부풀어오르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그러니 약이 없습니다.
포카라에 가면 고산증약이라며 주는 사람이 있는데 그냥 진통제같은 겁니다.
저는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4200미터, 첫번째 고산증)와 묵티나트-까그베니(3800~4000미터. 두번째 고산증) 다녀오고 (고산증 두번겪고) 며칠사이에 뇌손상으로 기억의 상당부분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은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남들은 안믿는것 같지만 먀칠사이에 일어난 일이라 저는 분명히 알수 있습니다.
어떤 네팔인 가이드가 해발 5천미터 트레킹코스를 권하더군요. 거절했습니다.
나중에 믿을만한 소식통으로 들은 이야긴데 해발 5천미터 이상 트레킹 갔다가 고산증으로 눈이 실명하거나 사고로 죽는 사람들이 매년 여럿나오는데 뉴스 안내고 쉬쉬한다더군요.
저한테는 동남아 여행중 유일하게 후회하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그때 망가진 머리는 아마도 뇌세포 손상이 아니었을까요. 지금도 영영 회복되지 않습니다.
포카라 시내가 이미 해발 900미터입니다. 높은 곳에 안가도 히말라야 전망좋은 사랑코트라는 곳도 있습니다.
하루에 500미터이상 올라가지 않으면 고산증 안생긴다길래 빙빙 둘러서 7일이나 걸려서 천천히 올라갔지만 결국 고산증 생깁니다. 거짓정보였습니다. 저도 멀미에 약하고 폐활량도 떨어집니다. 이런사람은 해발 2000미터이상 올라가면 안됩니다.
그래서 태국에서 도이인타논에는 안갑니다.
동쪽마녀 2023.12.31 16:52  
[@망고찰밥] 망고찰밥 님.ㅠㅠ
에고, 걱정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망고찰밥 님 이미 안나푸르나하고 묵티나트-까그베니를 등반하셨었군요.
와, 그냥 높기만 한 게 아니라 되게 험난한 길이었을텐데
어떻게 등반을 하실 결심을 하셨을까요.
어휴.

멀미에 약하고 체력, 폐 기능 비루한 아줌니는 고산증 확정이구먼요.
미얀마 껄로나 대만 아리산 해발 2,000M에서 2,500M까지는
폐나 기타 기능이 크게 이상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저도 나이가 있으니까요.
명심할게요.
말씀 늘 고맙습니다, 망고찰밥 님.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