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여행..기!! no.3 - 로망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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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여행..기!! no.3 - 로망의 시작.

클클 15 3384

오늘도 시작에 앞서 읽어주신 분들과
리플 달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 오늘도 역쉬 리플 달아주신 분들은 조금 더 싸랑합니다~ ㅋㅋ
-p님 리플에 흥분하고 있고, 월야님 리플 느끼고 있으며
월령님, 재즈님, 재프님, 신군이님, 시골길님,
나타나엘님, 덧니 공주님 리플 즐기고 있습니다. ㅋㅋ
아! 물론 요왕님 감사드리구요. ( 빠진 분 없죠? )
왠지 낯간지럽긴한데.. 리플 달아주시는 노고를 알기에... 감사드립니다


자, 그럼 오늘도 힘차게 고고씽??

2006.5. 어느날 (여전히 day-1)


우리가 비록..
첫날부터!!
뻘짓..하고 있긴 하지만 ..

우리도,

나름!!
원~대한 각자의
‘로망’‘목적’을 안고
이번 여행을 왔다.


윤의 로망은
맛사지와 수영.

엠의 로망은 세븐 홍보와 샹그릴라 뷔페가기.

나의 로망은 낭유안 투어와 멋진 해변.


이 중!! 윤의 로망이 제일 먼저 이뤄졌다.

걷다 보니 맛사지집 보인다.

우리 셋 냉큼 들어갔다.

난 젊은 아가씨가, 엠은 노련해 보이는 아줌마,

윤은 땡잡았다!!
남자 맛사지사다!!

시작되자 긴장이 풀렸는지 졸음이 쏟아진다.

엠 윤 닿는 손길이 부끄러운지 간지러운지

-크크크크
-흐흐흐흐

야단 났다.

특히 윤!!!!!

얼굴 보니 뭐가 그리 좋은지 야단났는데

더 웃긴건
웃음을 참는다고 참는데
콧구멍이 벌렁벌렁 요동을 친다.

얘! 흉하다!!

참지 말고 아예 대놓고 웃으렴.

순진한 태국 청년 당황하잖니..


옆에 누운 엠도 덩달아 로망을 실현하려 한다.

-야, 써언~ 그 언니한테 우리 븐이 아냐고 물어봐~아..

하여튼 이것들!
지들
아!쉬!울!때!만!

코맹맹이로 써~언~~ 샤방샤방이지.

-나 졸린데..

-어서!! 빨리!! 냉큼!!! 우리 븐이 인지도 조사해야해.

에구, 귀찮은 것...

-익스큐즈미, 유 노 세븐?

-아빠요? (아파요란 말인듯..)

-노, 유 노 세븐?

-....

언니, 맛사지에 열중해 줘요. 차라리 모르는게 잘 됐다.

-뭐래? 안다니?

-대답이 없어, 모르나봐.

-너 영어로 물었지?

-그럼 뭘로 묻냐?

-영어 못 하나 본데 태국말로 해야지!!!

-내가 태국말을 어떻게 알아??? 영어도 간신히 하는건데?

-어휴, 넌 이 나라 두 번이나 와 봤다면서

그깟 간단한 말두 한 마디 못하고 @#$% $!%#$!%#@

우리 세븐 홍보#%$#%^ 한류 짱 먹게 #$%$ #$!%$!

아놔.. 시끄럿!!

-몰라, 모르는데 어떻게 해.

-그럼 이 아줌마한테 함 물어봐.

-야!!!! 이 젊은 언니도 모르는데 그 아줌마가 알겠냐????

-입 닥치고 어서 물어봐!!

에휴,,, 어쩜 이리 막무가내일꼬.

-익스큐즈미..유 노 세븐?

-살살?

-노,노~ 땡큐. 엠, 들었지?

-뭐래?

-살살하냐고 하잖아.

-뭐야 그럼 모른다는거야?

-모르는지 아는지 모르겠다. 영어를 모르시나봐.

-그러니까 왜 태국말로 못 물어보냐고!!!!

너는 우리 끌고 오면서
이런
생존 태국어 정도는 알고 왔어야지!!

아쒸 내 로망 큰일났네

너 땜에 다 빵구 나게 생겼어.

너땜에 나 오늘 첫날부터 #%$##@$

그러던 말던~ 어차피 내 로망 아니거덩?

난 잠이나 한숨 자련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홍보 대사 엠 먼저 끝나 저 쪽에서 뭔가를 홀짝거린다.

윤은 아직도 야단이 났다.

어라, 한 시간 동안 계속 저리 씩씩댄겨?

-흐흐흐 크크크 흐흐흐 큭큭큭..

-엠! 쟤 아주 난리났다. 뭐냐.. 저리 느껴도 되는거냐

-냅둬. 로망이라잖니.

-그런데 로망이라긴 뭘까.. 뭔가 애가 덜떨어져 보인다.

-오~ 마무리인가봐. 쟤두 드디어 저 자세한다!

-아,, 저거 활자세네. 엠 너두 저거했지???

크크 진짜 시원하지 않냐?

그런데 하이라이트를 맞아 우리 정 드디어 대박났다.

남자 맛사지사가 등에 무릎을 대고

사정없이 윤의 굽은 새우등을 펴는 순간

-“푸~~(기도안에 뭉쳐있던 공기가 분출하면서)

음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

언제까지 그렇게 살텐가..를 붙이면 신돈 저리가라겠구나.

순간 고요하던 명상의 공간이..

다국적 수행자들이..

다 윤에게 시선을 메다 꽂는다..

윽.. 쪽팔려.. 얘들아.. 우리도 어쩔 수 없다.

우리 모두 다함께 쓰미마셍~

정!!! 어여 냉큼 나와!!!

-정!! 시원하디?

-응!!! 무지~ 아~ 살 것 같다!!

이것아, 난 너 땜에 쪽팔려 죽을 뻔 했다!!!

니가 저지른 야시런 만행때문에!!!!!!!!!!!

-그런데 썬! 이거 전신 오일 맛사지도 있냐??

그건 더 죽여줄것 같은데......

왜?? 하시게??????!!!!!!!


배부르겠다 관절 시원하겠다

잠시 엘프족의 탈을 쓴 엠 윤을 모시고

망고 거리로 돌아와 동대문 옆 식당에서

소소한 로망 중 하나였던 싱하를 먹었다.

구운 타이거 새우를 안주 삼아 먹었는데

오호~ 맛난다.

엠과 윤도 꽤나 흡족한지 나름 섹쉬 미소를 날리며 있다.

그녀들 기분이 좋아진 틈을 타 재빨리 물었다.

-윤.. 있잖아.. 화투.. 사왔니?

-당근. 내가 너니?

-아니야, 나두 그거 뺀 깻잎이랑 김이랑 쌈장 사왔어.

이것들아! 내가 니들 먹여살리려구 무겁게 이런 것들두 사왔다!!!

-홈뿌러스에 이상하게 화투는 없더라구.

-됐어. 그거 뺀 나머지가 무슨 의미있겠어?

윤, 그 잠깐새 약발이 떨어졌군... 나상실 울고 갈 정도로 까칠하구나.

-그래. 맞아..

뭐 하루 일과를 넷상에 만나 고스톱으로 마무리하는 우리이기에..

더구나 폼나는 해외원정경기를 펼치기 위해선

윤의 공로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나저나 이 새우 정말 맛있다.

-그런데.. 얘들아..우리 새우 두 마리만 더 시켜 나눠 먹을까?

겨우 한 마리씩밖에 못 먹었는데..

어때?? 좋지? 좋지? 시킬까??

순간,

-썬!!!! 첫날부터 이게 뭔 짓이야??

아껴야지!!!!

우리 겨우 첫날이야!!!

앞으로 갈길이 멀다구!!!!!

그리고 너의 시행착오로 우린 아주 피곤해!!!

헉.. 윤.. 이 새우 꼴랑 마리당 20밧이거덩?

20 x 30 × 2= 1200원 -,,-

내 이것들 여행같이 가자고 옆구리만 찌르지 않았어도

엎어놓고 그냥 콱!!!!!!

-알았어. 앞으로도 두고두고 먹을거니까 참지 뭐...

틈을 놓칠세라

-썅그릴라 가서 오지게 먹어.

엠, 자신의 로망을 확인시킨다..


자, 그럼 ~ 우리 로망을 안고 계속 고고씽? ?^.~

15 Comments
덧니공주 2007.03.23 09:13  
  ㅋㅋㅋ 윤.엠.클클님의 로망 스토리 ㅋㅋㅋ
윤-너무 좋으셨나부다...릴렉스...힘빼시다가...ㅋㅋㅋ
대략난감한 상황-재치만점 일본어로 사과해주시는 센스
시골길 2007.03.23 13:24  
  마사지 받으면서 말 붙이면..거의 99% "아파요?" " 갠찬아요?" "살살?" 요 3마디로 축약되더라는...첫날부터 너무 아끼는 상황을 보아하니 끝까정 아낄것 같군요..짠돌이 여행동반자 엠, 윤... ^^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당근 내가 너니? 요거 대박입니돠..푸하하하
월야광랑 2007.03.23 13:27  
  오크에 엘프에... 진짜 사진이 아쉽군요. ^.^
그리고 처음부터 기세 싸움에서 패배하신 클클님...
아마도 여행 끝나고 나서도 엠윤양들께 구박받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
나타나엘 2007.03.23 13:37  
  오오오오...사진이 없는게 정말 아쉽습니다...글쿠...시원한싱하횽...한병...오늘 신천에 있는 걸리버 달릴까 생각중인데요...걸리버에서 싱하 팔더군요...산미구엘도...쩝...
나타나엘 2007.03.23 13:37  
  참고로 저의 로망은...루트66과 슬림입니다...아함...가고싶다...ㅠㅅㅠ
클클 2007.03.23 14:02  
  공주님, 시골길님, 월야님, 나타나엘님~ 리플 감사해요!
사진은 사실.. 제가 여행 다녀와서 옷가지만 빨고 짐정리를 다 못한 상황인데.. 빨리 정리해서 두 세장이라도 올리렵니다. 어제 짠돌이 엠윤양 말하길 "모자이크 처리하면 그 정도는 넓은 아량으로 봐 주겠다. " 라더군요. 여러모로 짠돌이입니다..^^
오늘 금요일인데 다들  싱하횽 한 병씩 하시지요~
월야광랑 2007.03.23 17:08  
  오~ 노! 모자이크 절대 안 됩니다.
오크족과 엘프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런 희귀한 기회를 모자이크로 망칠 순 없죠. ^>^
월야광랑 2007.03.24 17:20  
  근데, 상그릴라가 아니라 "썅"그릴라인 겁니까? :-)
상당히 과격하시군요. ^.^
클클 2007.03.25 00:52  
  아마,, 쌩얼 그대로 나갔다간.. 저 뉴스에 나옵니다..
워낙 과격한 친구라서요. ^^;;
월야님, 매번 많은 리플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뽀뽀리 2007.03.29 20:17  
  ㅋㅋ 웃겨요~ 스미마셍~!! 곤란한 처지에 놓였을때 외칩시다!! 스미마셍~!
클클 2007.03.30 00:25  
  모두 다 함께 외칩시다!!! 스미마셍~!^^* 뽀뽀리님, 리플 감사합니다~ ^^
노땅 2007.04.01 23:34  
  재미있네요. 처음부터 읽었는데, 이제야 리플답니다. 여행은 이렇게 다니는거야라는 모습을 보여주듯...참, 태국에서 "세븐" 하면 잘 못알아듣더라구요. "세웬"이라고 말하면 통합니다. 
클클 2007.04.04 03:22  
  노땅님!!!! 주옥같은 정보입니다!!!!
세웬!! 당장 엠에게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끼 2007.04.11 01:21  
  클클님... 정말 재밌게 쓰시네요...
여행가고파요~~~
왠수바가지 2007.05.04 23:04  
  제 친구들은 왜 여행가자고 하면 다들 안 된다고 하는지... 부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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