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소도시여행 - 반락타이 Ban Rak Thai 1 - 중국인 마을
2023소도시여행 - 반락타이 Ban Rak Thai 1 - 중국인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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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5 일요일. 빵웅-반락타이 이동
빵웅호수 마지막날 아침.
송아지 한마리가 저한테 슬금슬금 다가오네요.
왜, 왜 온거죠?
잠시후 제 얼굴을 가만히 보더니 깜짝 놀라며 도망갔습니다. -_-;
내 얼굴이 왜? ㅠㅠ
.
숙소에서 짐을 다 싸놓고 10시 넘어 다시 호수에 나왔습니다.
11:03 공원에서 차가 나옵니다.
기사한테 "반 락타이?"라고 하니까 맞답니다. 근데 운전기사가 이틀전 타고온 그 기사네요.
다른 숙소앞에서도 사람들이 더 탔습니다.차타는 장소가 따로 없고 각자 숙소앞에서 기다리면 되는겁니다.
안녕~ 빵웅 호수. 안녕~ 거위. 안녕~ 도망간 송아지.
11:40 반락타이 입구에서 세워서 도착했다길래 일단 내렸습니다. 차가 어디로 가는지 몰라서요.
타고 온 거리는 가깝지만 150밧입니다. 그냥 거리 상관없이 한번 타는데 150밧인것 같습니다.
차사락타이 리조트 앞. 중국분위기 납니다.
호수 남쪽 도로따라 걸어갑니다.
썽태우 뒤를 따라가면 썽태우가 어디로 가는지 볼수없기 때문에 시내에서 빠져나올것으로 추정되는 도로에 먼저 가서 확인하려는 겁니다.
태국어가 능숙하면 그냥 물어보면 되겠지만 태국어 전혀 못하니까 이렇게 걸어서 눈으로 확인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타고 온 썽태우가 호수주변을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서 호수 제방 위를 통과해서 빠져나가네요.
여긴 제방을 쌓아서 만든 인공호수인데, 제방위에 도로가 있습니다.
썽태우 경로는 파악했으니 숙소를 찾아갑니다.여긴 호수 제방 위의 도로입니다.
제방 옆의 이런 허접해보이는 숙소도 1000밧이라고 합니다.
오늘 목표한 Lake view 게스트하우스.
앞에 있는 건물 1200밧이라고 합니다. 뒤에있는 좀 허접해 보이는 방도 1200밧이라고 합니다.
하... 여기가 무슨 물자운반도 못하는 산간오지도 아니고. 이렇게 비싸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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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옆에 있는 이 숙소. 여기도 1200밧. 신축같기는 한데... 1200밧은 좀... 무리다.
이러다 호수 한바퀴 다 돌겠다.
삥삥 게스트하우스? 삥삥이 뭐냐? 한자를 보니 '손님 빈'자인데?삥=손님=게스트
삥삥 게스트 하우스 = 게스트 게스트 게스트 하우스?
방 하나를 보여주는데 1000밧이랍니다.
들여다보니 정말 심한데요. 좁은 방에 4인 침대를 우겨넣고 유리도 아닌 나무창문이고. 방충망도 없고, 방안에 있는 화장실 냄새가 뼈져나갈 곳이 없어 화장실 똥오줌 냄새가 방안에 진동합니다.
이정도면 100밧 정도가 적당한것 같은데 1000밧이라고? 솔직히 200밧이라도 망설여지는데? 태국인 여행자라고 해도 이런데는 공짜로 자라고 해도 안할 사람 많겠는데요.
게다가 한명이라서 1000밧이고 4명이면 1500밧이라고 합니다.
방을 보니 머리가 '삥삥 도는 게스트하우스'같아요. 어이가 없어 멈춰있으니까 다른 방을 보여주네요.
이방도 화장실은 지저분하고 오줌 찌린내가 냄새가 방까지 들어옵니다. 그래도 일단 환풍기가 있네요. 방금 본 그 방보다는 비교할수 없이 깨끗하고 나은 방이네요.
침대매트리스는 약간 딱딱하면서 가운데가 푹 꺼져있습니다.
요금 1000밧은 여전히 못받아들이지만 4인실이라는 점과 창문, 책상이 있으니 그걸로 참아보기로 합니다. 다른 집은 1200밧이었으니 그나마 여기가 싸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이 방 화장실 찌린내 때문에 400밧 넘는건 납득할수 없습니다. 물뿌려봐도 냄새가 별로 안줄어듭니다. 이런데가 1000밧이면 빵웅호수 그 방은 2000밧은 받아야되지 않겠나? 물자운송 비용은 빵웅호수도 마찬가지인데.
환풍기를 계속 돌리고 창문은 열어서 냄새를 계속 빼기로 합니다.
방에 비치된 생수. 락타이 드링킹 워터. 이 동네 전용 생수인것 같네요.
게스트하우스에서 제공하는 이런 정체불명의 물은 안마시는걸 권합니다.
이 숙소는 호수에 붙어있습니다.
호수물은 깨끗하지 않습니다. 이 마을 폐수가 대부분 호수로 들어가겠죠.
중국인 마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눈에 띄는건 중국풍의 커다란 건물이 있는 Chasa RakThai Resort 뿐입니다. 저 리조트를 빼면 중국인 마을이란걸 크게 느끼긴 어렵습니다.마실 물도 사야하고 저 리조트 방향으로 걸으면서 탐방을 해봅니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태국브랜드 생수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 '락타이 드링킹 워터'만 팔고있네요.
어느 식당. LOVE THAILAND라고 쓰여있는데요.
태국음식점 아니었나? 비싼 중국음식 안먹고 싶은데.좀 비싼건 나을려나싶어 200밧짜리와 밥을 주문했습니다.
무슨 우거지 같은것 위에 삼겹살이 올려져 있는데요. 저한테는 너무 짜서 먹기 힘듭니다.
역시 괜히 주문했네요. 지난 몇년간 사먹은 음식중에 가장 비싼거였던거 같은데.옛날 전쟁 때를 기억하는 사진과 물건들인가 보네요.다 먹고 보니 벽에 태국음식 메뉴도 있었네요. 저거 먹을걸. 200밧 버렸네.락타이 리조트 앞. 보트타는 곳.
최소 350밧.
락타이 리조트 앞 가게. 녹차 건조과일 견과류 당절임과일 마른콩 대추 이런거 파네요.
녹차는 이동네에서도 재배하는것 같지만 설탕절임 과일 저런게 여기서 팔리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아몬드는 미국거 아닌가.
바이크 렌트.
이 마을에도 ATM기나 편의점은 안보이네요.
태국 브랜드 생수파는 곳을 겨우 발견했습니다. 위치: https://maps.app.goo.gl/BoRtbgMxYy1iZ6KWASINGHA 생수. 이 상표는 강물맛이 나서 잘 마시진 않는데 현재 살수 있는게 이것 뿐이네요. 다른 상표는 안보입니다.
태국 편의점에 있는 주스같은 것도 몇가지 있습니다.
윈도우 그림판으로 빵웅호수 주변 정보 지도 작업을 합니다.
사온 말린 대추같은 건 그냥 먹어보다가 아무래도 살균을 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삶았습니다.
삶으면 살균되어서 안심도 되고 물을 좀 흡수하면 먹기에도 편안해집니다.
17시 넘어서
호수쪽이 아닌 마을 안쪽으로 탐방.
간이주유기도 있네요.
오~ 마을안에는 채소나 과일 파는 곳이 있습니다.
간이 주유소+슈퍼마켓+트루무브 충전기.
위치: https://goo.gl/maps/cEXMvD7AEGvnG3ya6
마을 안은 평범한 시골동네입니다. 딱히 중국풍 같은건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다시 저수지쪽으로 나왔습니다.
제방 위의 식당들.
숙소. 침구 확인.
밤이 되면 차사 락타이 리조트에 불이 환해집니다.
락타이 리조트 앞. 보트 선착장 구경.
태국 야시장에서 볼듯한 음식도 약간 있습니다.
마을 입구쯤 작은 식당. 위치: https://maps.app.goo.gl/7Nj5Kqeh2eknjXxJ6
저렴한 태국음식 있네요. 태국사람이 운영하는건가?
맛이 괜찮은데요.
잘 먹었습니다. 역시 태국음식을 먹어야지 뭔 중국음식이여.
태국 음식이름을 기억하기 귀찮아서 '팟 까파오 무쌉' 하나만 기억하고 있으면 시장이든 어디든 쉽게 주문해서 먹을수 있었는데요, 점점 이것만 자주 먹다가 이젠 중독되어버린것 같네요.
숙소.
화장실 오줌 찌린내를 줄여보기 위해 물도 뿌려봤지만 저녁때까지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네요.
화장실 문을 닫아서 냄새를 좀 차단하고 싶지만 문 손잡이가 없어서 당겨 닫을수가 없네요.
이런게 1000밧이라니.
이 동네 온지 반나절 뿐이지만 별로 호감이 안가네요. 방값만이 비싼게 아니라 실제로 인기가 많기는 한건가 싶네요.
그리 깨끗한 호수도 아니고, 길거리도 꽤 정리안되고 어수선합니다.
중국풍 마을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풍 건물의 대형리조트 하나 있는것 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빵웅 호수는 발을 담그고 싶을만큼 깨끗했고 공기도 맑았는데요. 여기는 동네 폐수가 유입되는 저수지라 깨끗할수가 없습니다.
만약 빵웅 호수에 안가고 이 반락타이를 먼저 방문했다면 좀 더 신선하게 느낄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아주 호감이 생길것 같지는 않네요.
그리고 중국인 마을에 가면 항상 느껴지는 좀 다른 분위기. 사람들 표정에서 느끼는 '우리집에 돈낼것 아니면 저리가.' 이런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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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구글지도 캡쳐해서 만든 지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