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소도시여행 - 빵웅 Pang ung / 반루암타이 Ban Ruam Thai 1 - 호수캠핑장
2023소도시여행 - 빵웅 Pang ung / 반루암타이 Ban Ruam Thai 1 - 호수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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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금요일. 매홍쏜-빵웅 이동
오늘부터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빵웅호수와 반락타이 가기에는 주말이라 좀 안좋은거 아닌지 싶기는 한데요. 일단 양력 음력 신년도 지났고, 지난 며칠간 이곳 야시장 방문객이 줄어든걸 보니 뭔가 피크시즌이 지났을지도 모른다는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가보기로 합니다.
오늘도 일어나 멀미약부터 먹고.
잘 쉬었다만 도무지 정이 안가는 방. ㅎㅎ
그래도 이 전망은 이 주변 모든 숙소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서양 여행자들에게 꽤 알려진 곳인가? 아니면 돈을 모두 잃어버려서 여기로 ..... 쿨럭.
숙소 체크아웃.
매홍쏜 시장을 통과합니다.
구글지도에서 빵웅호수 이름 들려주니까 이 차를 타라고 하네요.
시장앞도 빠져나가기 전, 불과 100여미터 가서 한쪽에 세우고 화물을 한참 싣네요.
매홍쏜 시내를 빠져나가 빠이 방향으로 좀 가다가 차뒤에 매달려있던 아주머니가 저한테 어디가냐고 물었습니다. 빵웅! 이라고 대답했더니 갑자기 벨을 눌러서 차를 세우고 운전기사한테 뭔가 잘못된것처럼 이야기를 하네요.
뭐지?
아주머니는 기사한테 제가 빠무- 간다고 말하는것 같은데요.
차를 유턴해 매홍쏜으로 되돌아가다가 또 갓길에 차를 세우더니 운전기사가 다시 저한테 뭐라고 묻는데요. 뭔가 목적지 전달이 제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승객들끼리 웅성거리며 열띤 토론이 열렸습니다. -_-;;
승객들끼리 수군거리는데 저를 '이뿌-'라고 하네요. 아마도 '이뿌'라는게 일본인 말하는것 같은데요.
태국어 못하는 일본인이라 고멘나사이!
제가 발음한 '빵웅' 이라는게 다른 지명과 혼동이 있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아주머니 발음은 제 귀에는 '빠무-'로 들리는데 제 발음은 아주머니한테는 그 이름으로 들리는 모양입니다.
지금 말로 전달하는게 문제가 있다고 보고, 빵웅호수 대나무보트 선착장 사진을 보여주니 알았다고 하네요. 차를 다시 돌려 가던길 계속 가네요. 승객들도 진정되었습니다. ^_^;; ㅎㅎ
쓰미마셍! 아리가또!
휴~ '빵웅'이라고 대답하면 안되고 뭔가 다른 이름을 말해야 되는구나. '반 루암타이'라고 말해야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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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어느 마을에서 짐을 많이 내렸습니다. 아마도 이 마을 상점인것 같네요.
급오르막, 급커브 구간 시작.
갑자기 올라가니까 비행기를 탄 것처럼 기압차이로 고막이 약간 눌리네요
Pang Tong Palace 근처에서 다시 서서히 내려갑니다. 이런곳에 왕궁별장이 있는건가?
차츰 짐과 사람들이 내립니다.
가다가 Ban Na Pa Paek 마을에서 반락타이 가는 길과 나뉘어지게 되는데 마을길도 통과하고 도로폭도 많이 좁아집니다.
차 한대 다니면 적당할것 같은 폭인데 중앙선을 그어놨습니다. 맞은편 차가 오면 서로 조심히 지나갑니다. 차 밖으로 손을 빼서 사진을 찍는것도 위험해서 상당히 조심스럽네요.
마을 구조는 단순합니다. 마을을 일자로 가로지르는 도로가 300미터 정도이고, 도로옆에 집들이 조금 있는 정도입니다. 도로끝에 호수가 있습니다.
300미터 정도의 마을도로 중간쯤 어느 식당앞에 세우길래 일단 내렸습니다.
11:00 반루암타이? 빵웅호수 있는 마을 도착. 매홍쏜에서 1시간30분 소요. 예상보다는 빨리 왔네요.
식당 아주머니한테 게스트하우스?라고 물으니 고개를 흔들고 호수쪽을 가리키네요.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는 평평하고 길이도 짧아서 불편하지 않습니다.
구글지도에는 숙소표시가 꽤 많이 있지만 봐도 실제위치를 전혀 파악을 못하겠습니다. 뭔가 대충 표시해둔것 같습니다.
제대로 눈에 띄는 간판이 붙어있는곳도 별로 없는것 같고 영문표기된 간판도 안보이고요. 어디가 입구인지 조자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호수쪽으로 걸어가면서 확인해봅니다.
뭔가 전화번호 쓰인 이런 곳이 숙소인것 같기는 한데 주인이 나와있는것도 아니고 원. 저 화살표는 또 뭘까요?
일단 호수쪽으로 몇걸음 더 가봅니다. 작은 마을이니 어떻게든 되겠죠.
뭔가 전화번호가 있지만 대체 어디가 방인지도 모르겠고, 주인도 안보이고.
제가 타고 왔던 차가 다시 나가는데요? 여기가 종점 아니었나? 어디 가는거지? 반락타이?
이 식당앞에서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맞은편 집에서 아주머니가 내다보네요. 여긴 방갈로 같은게 몇개 보이고 숙소인가보네요.
구글지도 봐도 이집이 어느 집인지도 알수없네요. 지도위치 따로. 집위치 따로.
지도는 관두고 일단 이 방갈로들 햇빛이 잘 비치고 위치는 좋아보입니다.
방값을 물어보니 400밧이라고 합니다. 관광지 방값으로는 괜찮은것 같아서 묵기로 했습니다.
이 숙소 위치: https://maps.app.goo.gl/UoLn5iUqNuvLZvPH6
술집식당 옆 전봇대.
이 전봇대 맞은편입니다.선풍기, 가스온수기, 화장실은 물을 퍼서 붓는 방식. 퍼세식. 400밧.
이 숙소 위치는 거의 마을끝 호수에 가까운 곳입니다.
숙소 앞에 나가면 넓은 식당이 보입니다.식당 위치: https://maps.app.goo.gl/u22CMGP3tdC1MCtm7
손가락으로 사진 가리켜서 주문했습니다.직원이 태국어로 뭐라고 묻는데 못알아들으니까 식당에 있던 고추를 가리키네요. 매워도 되냐고 묻는거겠지요. OK!60밧. 꽤 좋은 맛이었습니다. 이 식당 또오고 싶네요.
직선도로 300미터 양쪽에 숙소와 상점들이 있는 단순한 구조지만 그나마도 호수 가까운 쪽 100미터 정도에 거의 다 몰려있는것 같습니다.
마을 입구쪽으로 올수록 점점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떤 집에서 반투명한 나뭇가지 같은걸 파는데요. 뭔가 송진같은걸 잔뜩 머금어 약간 투명해진걸로 보입니다. 저게 대체 무슨 용도일까요?
동네를 둘러보니 과일파는 집이 없어 이거 지금 안사면 다시 못살것 같은 분위기라 샀습니다.
조금전 먹은 밥이 적지 않았는데 아직 배가 고프네요. 한참동안 찰밥을 안먹어서 그런가?
마을도로 한중간. 아까 차에서 내렸던 곳. 그곳에 있던 식당.
조금 기름지네요. 아까 그 식당은 젊은사람이 조리했고 여긴 할머니가 조리해서 그런 차이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맛이 다른건 불만없는데 조금 기름기가 많아 약간 불편하네요.
아마 오늘 멀미약먹고 차타고 와서 속이 불편해 더 차이를 느끼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밥먹고 있는 동안 할머니는 천에다 수를 놓고 있네요.
옆방에는 주인이 사는것 같은데요.처마밑에 잣방울이 매달려 있네요. 오~ 이 동네 잣나무가 있는건가?
이 방에는 세면대나 물담을 곳이 없기때문에 물에 빨래 담글곳이 없습니다. 라면포트에 물을 끓여 빨래를 담가 살균만 하면 냄새나지 않습니다. 오늘은 세제를 쓰지 않고 살균만 합니다.포트 윗부분 뜨거운 물을 조금 따라내고, 위에 찬물을 조금 부으면 손으로 빨래 윗부분을 잡을수 있는데요. 빨래를 들어올리고 포트에 찬물을 붓고 두세번만 반복하면 다 식어서 손으로 물을 짤수 있습니다.
세제를 안쓰니까 때는 별로 안빠지지만 여행중에 때보다는 땀으로 인한 악취가 더 문제라서 이렇게 살균만 주로 하고 세제는 자주 쓰지 않았습니다. 매싸리앙에서 코인세탁기에 사용하고 그 외에는 설거지 할때 조금 쓰고 그정도입니다. 예전보다 세제 사용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가지고 다니는 빨래줄.기둥에다 묶어줍니다. 줄 끝을 당기면 쉽게 풀리도록 묶습니다.
현재 14시. 슬슬 호수에 가보자.
숙소를 나오면 곧 갈림길이 보입니다. 공원 안을 돌아서 나오는 순환길입니다. 차량은 왼쪽으로 가서 오른쪽길로 나옵니다.
호수 바로 옆에 숙소가 있습니다. 2400밧이라고 합니다. 호수 바로 앞이라 조금 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슨 말인지 전혀 못읽지만 대충 눈치로 2명탑승, 보트한대 150밧. 그런거 아닐까 추측합니다.
구글 카메라 번역기능 도움을 받아봅니다.
(이번에 핸드폰 보급형이라도 새걸로 바꾸길 정말 잘했네요. 카메라 갖다대면 화면에서 바로 번역해줍니다.)
핸드폰 카메라 번역 화면 캡쳐. 보트 한대당 150밧이군요.
선착장 옆으로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저 방갈로 하나가 2400밧? 내부는 넓다고 합니다.
좀 더 가면 되돌아 가는 도로와 공원 캠핑장 들어가는 매표소가 있습니다.
우선 가장 큰 숫자를 찾읍시다. 100이네요. 저게 바로 당신의 요금.그리고 개, 술, 불, 취사, 소음 금지 등등. NO 플라스틱.
길따라 좀더 걸어가면 조금 떨어진 곳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다시 되돌아 와서 캠핑텐트가 있던 곳. 투어리스트 서비스 포인트 라는 곳이 있습니다.
요금이 345밧? 뭐 이래 구체적이냐.
보통 외국인은 300밧. 500밧. 이런식으로 대충 때리는거 아니었나?
이곳 캠핑장에서도 전화신호 잘 잡힙니다.
텐트 구역.
호수 앞에 산이 막고 있어 어느정도 고립감이 있는 아늑한 느낌입니다. 캠핑장으로 좋은 느낌입니다.
보트타는 사람들. 한낮 땡볕을 피해 그늘로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좀 있다가 타야겠습니다.
호수 물속에 사는 수초인것 같습니다. 수초가 많은 호수는 물이 맑지요.
이곳에 있으면 공기냄새가 좀 다릅니다. 보통 열대지방에서 나는 그 냄새가 아니라 한국 숲속에서 느껴지는 그런 냄새입니다. 소나무숲의 냄새?
이 주변 나무를 보면 솔방울 같은게 달려있습니다.
한국에서 보통 소나무는 잎은 2개이고 잣나무 잎은 3개인걸로 아는데요, 이곳 나무들 잎도 3개입니다.잣나무의 일종일거 같네요.
이 나무들이 공기를 더욱 상쾌하게 만들어줍니다.
관절 아픈것만 아니면 이런데서 캠핑해볼 생각도 조금은 있지만 지금은 좀 무리겠죠.
이곳에 온 아가씨들 뭔가 좋아서 엄청 들뜬 표정인데요.
오늘은 마침 구름도 적당히 끼어서 맑으면서도 좋은 풍경을 만들어주네요.
저는 캠핑할거 아니라서 공원에서 나갑니다. 보트 타야죠.
대나무보트 타는 곳.16:17 대나무보트 보트 혼자탔습니다. 뱃사공 아저씨.
오후4시 넘어서 호수에 산그늘이 조금 드리웠습니다. 덕분에 땡볕을 피해 구석으로 들어가지 않아도되어 좋네요.
아니, 캠핑장에 돈내고 들어간것보다 이 풍경이 더 좋은데요.
오늘 구름이 멋지네요 ^_^; 오늘 보트투어는 대만족입니다.
다시 돌아갑니다.
캠핑장의 어떤 아이가 저한테 손을 흔들길대 저도 흔들어줬더니 캠핑장에 있던 다른 어른들이 저한테 손을 흔들어주네요. -_-; 아이한테 흔들어 준건데 뻘쭘해졌다.
멀리 거위 한마리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16:49 선착장 도착. 150밧 지불.
비용을 100밧이라도 아끼고 싶은 사람은 캠핑장 안들어가고 그돈으로 보트를 타면 되겠네요. 저는 보트투어가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낮의 땡볕은 피해서 오전10시나 오후 4시쯤 타는걸 추천합니다.
이 마을에는 호수가 있다고만 알고 왔지 그다지 기대는 안했습니다만 기대밖의 만족입니다.
지도를 봐도 관광지라기에는 마을이 너무 작고 초라해보였거든요. 실제 와보니 저한테는 매우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내일 떠나지 말고 아침에 한번 더 타고 싶어졌습니다.
현재 17시.
지금 타고 출발하는 사람도 있긴한데 햇빛이 없고 좀 어두워지고 있어서 아까보단 조금 못해보이네요.
일단 반락타이 가는 차편이나 매홍쏜 가는 차편을 알아봐야 하는데요.
여기서 반 락타이 가는 차가 있기를 바라는건 어렵겠고 매홍쏜에가서 다시 타고가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뭔가 물어보려고 해도 숙소에서는 아무하고도 대화가 전혀 안됩니다. 영어 대화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데요. 어떻게든 손짓을 통해서만 전달해도 될텐데, 아주머니는 손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태국말로만 뭐라고 대답하니 아무런 대화가 안됩니다.
구글번역기에 태국어로 말해주기만 하면 번역해서 알아들을수도 있는데 아주머니는 그게 뭐하는 물건인고? 이런 표정입니다.
아무래도 대화를 해보려면 젊은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봐야겠는데요.
이 식당에서 저녁밥 사먹고 젊은 처자한테
태국어로 번역된 화면을 보여주니 또 태국어로 대답하네요. 하... 내가 태국어를 알아들으면 왜 번역기를 보여주겠냐고요.... 그냥 여긴 외국인이 오지 않는 동네인가? 어떻게 전달해야하는지 자체를 모르는거 아닐까. 지금까지 본 태국인들은 외국인에게 알려주는데 이렇게 소극적이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완전 난감해하니 종이에 적어왔습니다. 77.00인가? 손가락 하나를 두번 내민다. 11시인가?
시계 화면을 띄워 11시 보여주니 맞다고 하네요. 위치 물으니 땅을 가리키네요. 이 식당에서 기다리라는건가? 제가 가게 앞 도로 바닥을 가리키니까 맞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 여기서 내렸을때가 11시다. 그차를 타고 바로 다시 나가는거구나.
하루 한번 뿐인가 물으니 두번이라고 합니다. 05:50, 11:00 두번.
대화를 하면서 조금씩 외국인과의 대화에 익숙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 이렇게 손짓해가며 전달하면 된다고요.
그냥 번역기 화면에다 말해주기만 하면 그게 가장 쉽겠지만 그렇게 하라고 전달 자체를 못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알아내는데도 힘겨워서 더이상 대화는 포기해야겠습니다.
11시에 출발한다는 것만으로 일단 이 마을에서 나갈수는 있게된거죠 뭐.
18:50 동네가 어두워진 후.
아까 저녁밥을 먹었던 식당. 여긴 손님이 많이 있습니다. 역시 여기가 맛있는거군요.
숙소 바로앞 술집+식당. 이곳 지붕위에 손님들이 여럿 있습니다.
뭔가 끓여먹는 음식인가 보네요. 날씨가 추우니까 저런것도 좋겠네요.
이 마을에 편의점은 없지만 호수가까운 매점 겸 식당이 있습니다. 과자정도는 살수 있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필요한걸 다 준비하세요.
방바닥에 야행성 같은 큰개미들이 줄지어 다니고 있습니다. 방안에 음식같은건 흘리지 않았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네요.
개미는 건드리지 않으면 침대쪽으로 안오고 아무일 없을것 같으니 내버려두고 잘 준비를 합니다.
매트리스가 많이 딱딱한 편입니다.
찬물은 많이 차갑지만 온수기가 가스온수기라서 물을 빠르게 데워주어 춥지않게 샤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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