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남푠만큼 사랑하는 여편네의 첨 여행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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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남푠만큼 사랑하는 여편네의 첨 여행기-7

여편네 3 917
따따탄~~봄이 왔습니다.아파트 앞에 개나리가 필랑말랑 스줍게 빼꼼이 내다보고 있네요.봄은 참 좋은것 같아요 날이 푸근하니 내 맘도 푸근해지는것 같아서.........나른한게 잠 오는거 빼구요...^^

이~~런 젠장!!! 7장의 담요를 덮고도 난 새벽에 부들부들 떨며 잠에서 깨어났다.다른 이 들은 코까지 골며 잘 자는데 유독 나만 왜이러나 싶어 짜증두났었다.(내가 원래 건강 체질인데 이때는 몸을 무리를 좀 해서 몸이 쬐금 허 해졌었나보다)
오두막에서 자는 머리수는 15명(가이드 2명 포함)인데 언뜻 보기엔 덩치큰 사람 4명에 나머지 6명인것 같이 보였다.
6명은 싱글들 8명은 다 커플이라서 갈비뼈가 뽀사지도록 껴안고 자는것이었다 월매나 밀착을 했으면 내가 두사람을 한사람으루 봤을까! 하기야 나두 이때 사랑하는 인과 있었음 그케 잤겠지? 히히히

하여튼 이날도 난 추위와의 싸움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히뿌옇게 새벽이 오고 강위에 물안개가 잔뜩 필때 모두다 궁시렁궁시렁 거리며 일어난다.안녕!좋은 아침이야 아침인사를 하고 맛난 아침을 먹고 뗏목 트래킹을 준비 하였다.
뤄~엉이 모두에게 큰 비닐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비닐안에 물품을 다넣고 트래킹 떠나기전 받은 군색 트래킹 가방속에다 다넣어란다.방수를 위한 목적이었다.
우린 혹여나 물이 들어 갈까봐서 확이하고 또 확인하고 질끈 묶어서 가방에 넣었다.

이~~~~~~야 이거이 우리가 타고갈 뗏목 이구나!
뗏목은 아주 굵은 대나무를 길~~~게 일정한 크기로 잘라서 다닥다닥 붙여 튼튼한 끈으로 연결한 훌륭한 배 였다.그리고 중앙에는 세개의 나무로 한 곡지에 묶어서 가방걸이를 만들어 놓았다.

자~~~출발하자!!!
4척의 뗏목에 우린 나누어 타고 강의 물살을 따라 뗏목 트래킹을 시작 하였다.남자들은 아주 긴 대나무 하나씩가지고 뗏목의 움직임에 윤활유 역활을 했다.


우리가 탄 뗏목은 선두! 나랑 내동지,뤄~엉,호주커플.이케 다섯명이 타고 다른 뗏목보다 저~~~만치 앞에 갔다.
물이 급류 코스에서는 넘넘 스릴있고 잼났었는데 평온이 흐를는곳은 그야말로 세월아 내월아 였다 열심히 노를 젖긴 저었지만....
열대림의 괴상한 나무들도 가까이에서 볼수있었고 아주큰 고목나무의 어마어마한 뿌리도 볼수있었다.간혹 가다 너무나 적막해 으시시한 분위기도 느끼곤 하였다.

뤄~엉이 한국말로 오른쪽,왼쪽,하나,둘,셋,넷 을 가르켜 달래서 가르켜 주었다.혼자서 조용히 궁시렁궁시렁 하며 외우고 있다.
뗏목을을 타면 선두뗏목에 가이드가 타고 젤 후미뗏목에 또 가이드가 타고 긴 장대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방향도 잡아주고 오른쪽,왼쪽 번갈아 가며 그장대를 이용할때 뤄~엉이 소리치며 방향지시를 해준다.

영어로 오른쪽,왼쪽 하던 뤄~엉이 갑자기 뒤를보며 큰~~~소리를 지른다.(한국말로)오~~린~~쪽!!! 위~~인~~쪽!!!
케케케~~~~웃기는 발음이지만 흐뭇 하였다.우리 둘은 뿌듯하였지만 뒤에 따라오는 서양 아그들은 눈이 휘둥그레 방향을 못잡고 어리버리 하였다.

한참을 유유히 갔나 뤄~엉이 소리를 친다.앞에 급류가 있으니 모두들 단단히 준비를 하란다. 허걱! 급류?도대체 얼마나 험한 급류 이길래 저케 당부를 할까?손에 힘이 들어가고.... 계속 서있어서 아픈 다리에 힘도 들어 가고.... 긴장을 바싹 하였다.
점점 물살이 조금씩 빨라진다. 흐~~~미 급류 가까이 왔나부다!!그러나 우리가 염려했던 거칠고 배를 삼킬듯한 그런 급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험하긴 좀 험했다.거친 물살위에 아슬아슬 떠내려가는 우린 그 스릴감에 한번 까~~~~~~~~~악 엄마야!!!!!
두려움에 까~~~~~~~~~악 아부지!!!!!

근데 우리 뗏목이 급류를 타고 오다 그만 큰돌과 작은 돌 사이에 끼어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었다. 다른 뗏목에 탄 남자들과 우리뗏목의 남자들 다 웃통을 훌러덩 벗어던지고 모두 뗏목에 붙는다.^^;;;흐흐흐흐흐~~~~~
뤄~엉이 무두에게 말한다! 내가 구령맞추어 들라고 하면 뎃목을 들라고..........남자 모두 뗏목 앞쪽을 잡고 뤄~엉의 지시를 기다린다.
뤄~엉이 소리친다!!! 하나~~~둘~~~셋!!!!
또 한번! 하나~~~둘~~~셋!!! 남자들 의문의 눈을 껌뻑이며 어떨결에 뗏목을 든다.
캬캬캬캬캬~~~~~~~뤄~엉이 한국말로 크게 그들에게 소리를 쳤기때문이다. 갑자기 뤄~엉이 이뻐 보인다.
뤄~엉이 우리쪽으루 보며 씨~~~~~~익 웃는다.이히~

남정네들 웃통 벗고 힘모아 뜻모아 한국말 구령에 맞추어 협동 하는 모습에 섹쉬한 남성미(?)를 느낄수 있었다.(울 신랑 보믄 난 마자 죽었다)무사히 뗏목은 빠져 나오고 가던 물길로 다시 떠 내려갔다.뤄~엉이 또 시작이다 "기분 괜찮아? 난 너무 우울하다"

노래를 크게 부르고 뗏목 빨리가기 경기도 하고 목이 터져라 우리뗏목 응원도 하다보니 어느듯 종착지에 왔다.갑자기 뤄~엉이 나의목을 틀어쥐고서 물속으루 풍덩!!!!! 켁! 나죽겄다 사람살려!!!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빠져버린 난 너무나 당황을 해서리 허부적 허부적 난리 굿을 쳤다.이곳은 뗏목트래킹 종착지 이였는지 우리팀 말고 다른 트래킹 팀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그 평화롭고 조용하던 그곳에 여편네 하나가 비명을 지르며 허부적 거리고 있으니...하하하하.....호호호호....히히히히 웃는다고 난리다.물에서 올라온 나에게 괜찮냐구 한마디씩들 한다. 흑흑흑 ㅠㅠ~
이때 난 미량의 물을 들이켰다.코끼리 똥물에 양치 한것두 모자라서 그 물을 먹고야 말았다.............ㅡ.ㅡ;;;

너무도 힘들었던 2박3일의 치앙마이 트래킹 일정이 모두 끝나고 일행은 다시 차에 올랐다.물론 우린 에어컨 빵빵한 앞자리에 앉아서 룰루랄라 하며 치앙마이 시내로 들어왔다.여기서 다들 뿔뿔이 흩어진다.모두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넘넘 즐거웠노라고... 행운이 있기를 기원 하노라고...포옹을 하고 헤어졌다.

뤄~엉과 나니가 다시 꼭 오라고 슬픈 표정으로 말한다.그리고 연락처를 준다.
우린 치앙마이 역으로 가기위해 썽태우에 올랐다.
뤄~엉과 나니가 우리가 그들의 시야에서 벗어날때 까지 손을 흔들며 소리 친다 다시 꼭 오라고........

트래킹은 `고행하며 생각 하는것` 이라고 말했던가~~~
그래 2박3일동안 죽도록 걸어며 난 생각 많이 했다 `누가 트래킹 간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려야쥐~~~~흐미~넘넘 힘들어 사람 죽겄다!!` 하지만 그 트래킹이 너무나 너무나 그리운건 무엇때문일까?

우린 방콕으루 가기위해 저녁 기차에 올랐다.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모든 여행이 다 아쉬움이 남지만 트래킹은 유독 더 아쉬운거 같았다.힘들면서 새로운 세상과 만났기 때문인가 보다.

담편은? 한국처자들 팟퐁의 슈퍼걸 가다...........
참 민망 해서리......흐흐흐흐ㅡㅡ;;;
3 Comments
깨구락지 1970.01.01 09:00  
아줌마님 재밌어여 저 잘보고 있어여~^^
쿠쿤 1970.01.01 09:00  
담편 빨리 올려주세요~ 넘 잼있어요^0^
혜미 1970.01.01 09:00  
담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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