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소도시여행 - 람푼 Lamphun 1
2020소도시여행 - 람푼 Lamphu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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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2. 10 월요일. 치앙마이-람푼 이동
여차하면 이동하려고 치앙마이아케이드 주변에서 2박 하면서 태국소식을 살폈지만 특이한 변화가 없네요. 혹시나 빠이쪽으로 가는 썽태우가 아직 있나해서 치앙마이아케이드에 가서 확인해보았는데 시간표에는 있지만 승객이 없고 썰렁하여 운행여부도 불확실합니다. 그리고 썽태우는 빠이까지 뿐이라서 빠이에서 다시 매홍쏜까지 썽태우가 운행할지 여부는 여기서 확인도 할수 없습니다. 미니밴은 있겠지만 태국 미니밴은 환기를 안하기 때문에 이 전염병 시기에 그걸 몇시간동안 타면 안될것 같네요. 게다가 뭔 상황이 급변했을때 빠르게 돌아오기도 어렵고요. 아무래도 문제 가능성이 큰건 안해야겠죠.
좀 더 지켜보고 싶지만 치앙마이아케이드 주변에 더 머물고 싶지 않아서 일단 치앙마이 근처 한가할것 같은 람푼이라는 도시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열차3등칸을 타면 창문을 다 열고 달리니까 좀 더 안심됩니다.
치앙마이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모두 람푼을 지나가게 됩니다. 정차 안하는 열차도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오늘 람푼가는 완행열차 09:30 출발편 타려고 했는데 좀 늦게 일어났습니다. 여행이 막히면서 좀 무기력해지는 느낌입니다.
정오가 지날쯤 치앙마이 역에 왔습니다.
확인해보니 오후 열차에 3등칸이 붙어있습니다. 핸드폰에 이렇게 메모해서 매표창구에 보여줍니다.
EXPRESS 열차에 붙은 3등칸 표 구입. 요금 5밧.
이상하네. 3등칸이지만 완행열차가 아니라서 30밧 이상 될줄 알았는데. 뭔가 바뀌었나?
태국인 일반 승객들은 마스크를 쓴 사람이 많은데 비해 이 사람들은 안쓰고있네요.
15:30 치앙마이 출발.
15:55 람푼역 도착. 25분 소요.
여긴 왜 그 흔한 뚝뚝이나 랍짱도 없냐?람푼에는 열차타고 올데가 아니구나. 썽태우 같은걸 타고왔어야 되는데 실패다.
정식 택시도 아니고 승용차로 영업하고 있는걸 겨우 100밧에 탔습니다.
열차 5밧 + 시내까지 100밧. ㅎㅎ 망했다.
그냥 썽태우가 싸고 빠르겠네요.
여러분 람푼갈때는 그냥 와로롯 시장에서 썽태우 타세요.
지도에서 숙소를 보여주었지만 모르는것 같아서 근처 학교이름 보여주었더니 거기도 지나치길래 Stop! Stop! 세워달라고 해서 대충 내렸습니다. 걸어가야지 뭐.
도로 안쪽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Tonkla Residence 똔끌라 레지던스? 똔까 레지던스?
젊은 아가씨들 몇있는데 의외로 대화는 전혀 안 통하네요. 거의 손짓으로 대화하고 "원 나이트"만 어떻게 전달했습니다. 원나이트 400밧이라네요.
이 아파트 1층의 몇개 방을 객실로 쓰는것 같습니다. 사장은 건물주인지, 아니면 방 몇개만 소유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요.
매말라이의 숙소처럼 아파트입니다. 거의 같은 조건입니다. 에어컨+선풍기. 냉장고. 책상. 온수기.
다만 여긴 1층이라는 점이 조금 못하다고 느낍니다. 뒤편 창문을 열면 주차장이라 소음이 좀 있습니다.
시장쪽으로 가봅니다.
여기도 치앙마이처럼 옛 성터을 둘러싼 해자가 있습니다.
현재 17:18 슬슬 해가 질 시간인데요.
해자 옆에서는 저녁장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시장옆 야시장 골목.
시장 안은 거의 파장한걸로 보이네요. 낮시장인거겠죠.
지구본 튀김인가? 지구 핵과 지표부분은 있는데 맨틀이 없네?
꽈리도 좋아보여서 구입.
18:00 해자옆에서 시작되는 저녁 채소 장사. 청과류는 더운 한낮을 피해서 새벽이나 저녁에 장이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데서 채소를 도매로 살 일도 없지만 뭔가 본적없는 채소가 있을까 싶어 살펴봅니다.
청과류 상인들 옆에 일반 먹거리 또한 함께 합니다.
일반 소도시 야시장보다 꽤 다양한 채소와 과일들이 함께 나와있습니다.
숙소로 돌아갑니다.
지난 며칠동안 치앙마이 아케이드 부근에 지냈더니 망고를 못사서 혈중 망고농도가 너무 내려갔습니다.
오늘의 전리품. 향이 좋아서 구입한 망고입니다. 근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망고와 색깔이 약간 다르네요.막상 먹어보니 좋은 향에 비해 당도가 많이 낮아 좀 실망입니다.
채소 튀김도 뭔가 맛이 없습니다. 뭔 채소인지 이 채소 자체가 맛이 없어요. 그냥 호박을 대충 튀겨도 맛있을텐데.
꽈리도 보기에 비해 영 별로네요.
오늘 저녁 구입한건 전부 때깔은 아주 좋은데 왜 맛은 다 시원찮을까요.
도로에서 좀 떨어진 아파트라서 밤늦게 오토바이타고 나갔다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1층방에 있다보니 방앞에서 오토바이 시동거는 소리가 꽤 크게 들립니다. 골목안에 있어도 의외로 조용하지는 않네요.
매말라이 숙소와 비슷해 보이지만 좀 못하고,
매말라이 과일과 비슷해 보이지만 좀 못하고,
매말라이 시장식품과 비슷해 보이지만 좀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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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낸 열차요금 5밧이 너무 싸서 뭔가 이상해서 작년에 열차 이용한 요금기록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작년에는 분명 같은 구간이면 완행열차(모두3등칸) 요금은 매우 쌌지만 Express 열차에 붙은 3등칸은 버스요금보다 비쌌습니다.
그런데 현재 요금을 검색해 비교해보니 열차종류 상관없이 3등칸은 모두 완행열차 요금과 동일하네요. 요금정책이 바뀐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하루 한두번뿐인 완행열차를 고집할 필요가 없네요. 그냥 일반열차에 붙은 3등칸을 이용하면 훨씬 빠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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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약:
요즘 신종바이러스 상황때문에 밀폐된 교통수단을 피하려고 열차를 이용했는데,
람푼은 열차로 올곳이 못됩니다. 역에서 시내까지 너무 멀고 역앞에 뚝뚝도 없습니다.
치앙마이 와로롯 시장에서 파란색 썽태우를 타는게 적당합니다. (창프악 터미널에서도 람푼 가는 차편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열차의 3등칸은 완행열차 요금에 맞추어 낮춰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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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도는 구글지도 캡쳐해서 만든 그림인데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