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소도시여행 - 차이쁘라깐 Chai Prakan 3 - 동굴사원
2020소도시여행 - 차이쁘라깐 Chai Prakan 3 - 동굴사원
==========
2020. 01. 30 목요일.
이 숙소 첫날 잤을 때는 이불이 조금 얇아서 새벽에 꽤 추웠습니다. 근데 이불 크기가 꽤 커서 이번에는 반으로 접어 두겹으로 덮었더니 춥지않고 좋네요.드디어 오늘이 중국 춘절 연휴 마지막날인가?
일어나 인터넷 뉴스를 봤더니, 세상에나.....
중국 춘절 연휴를 연장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_-;;
여기서 춘절 연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러면 어떻게 되냐.
오전내내 바이러스 관련 소식들 이것저것 보고있다보니 정오에 가까웠습니다.
미얀마 휴게소에서 샀던 빨간 바나나. 날씨가 추워서 숙성이 잘 안되네요. 좀 익었나 확인해보려고 하루에 하나씩 먹어봤더니 이렇게 줄어들었습니다.
처음 샀을때보단 낫긴 하지만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 바나나는 역시 미얀마 양곤 쉐다곤 파고다 근처에서 잘 익은걸 사먹어야 하는것 같습니다.
쓸데없는 짓 그만하고 오늘 다 먹고 치워야겠습니다.
오후에는 동굴 사원에 가보기로 합니다.주인 아주머니한테 방값내고, 왓 탐 땁따오 Wat Tham Tap Tao 가는 방법을 물었더니 "모터싸이클택시"라고 하네요.
다시 치앙다오 가는 썽태우를 물었습니다. "오렌지 칼라 썽태우"라고 합니다. 팡에서 치앙마이 가는 그 주황색 썽태우를 말하는거죠.
어디서 타면 되는지 물었더니 그냥 도로에서 타면 된다고 합니다. 도로에서 대충 기다리다가 보이면 손들고 세워서 타는거지요.
대충 치앙다오 가는 방법은 알았으니 이젠 동굴사원에 가기로 합니다.
이미 정오 지나서 시간이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그렇다고 시간이 이르면 달릴때 추울것 같으니까요.
어제 랍짱(모터싸이클택시) 기사들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해두었습니다.도로건너 오후시장 있는 곳에 이렇게 생긴 입구가 있습니다. 여기는 Chai Prakan District Office입니다. 아마 한국으로 치면 시청, 군청 정도쯤 되는 관공서겠지요.
위치: https://maps.app.goo.gl/dNtuL4uh8N7ZMjWB7
사원 명칭을 태국어로 들려주고 요금을 물으니 250밧이라고 합니다.
만약 오전에 출발한다면 아침시장앞에서 타면 될것 같습니다.
가는 도중에 아저씨가 몇번이나 기침했습니다. 지금 나한테 감기 옮기면 안 된다고요. 숙소에서 쫒겨난다고요.
14:10 왓 탐 땁따오 Wat Tham Tap Tao 도착. 시내에서 20분 소요. 거리는 11km정도.
위치: https://maps.app.goo.gl/mpFD5AzvGncgNnmB8
입장료는 없습니다.
계단 위에서 바위틈으로 약간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또다른 동굴 가는 길.
동굴 내부 전등이 설치되어있긴한데 지금은 꺼져있습니다. 눈으로는 거의 안보입니다.
오후에 와서 꺼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내부에서 동굴이 나뉘는 곳이 있는데 완전 깜깜해서 안보이는데 왔다갔다 하다보니 방향과 거리가 헷갈려 잘못하면 길을 잃을것 같아서 그냥 나왔습니다. 평평한 바닥이 아니라서 발도 위험하고요.
핸드폰 전등으로도 불과 2-3미터 정도 밖에 안보입니다. 빛이 반사되지 않고 다 흡수되니까 보이는 거리가 매우 짧습니다.
길을 잃지 않더라도 깜깜한데서 발이라도 삐긋해서 핸드폰 떨어지면 큰 일입니다. 떨어지면서 핸드폰 전등이 꺼져버리면 아무것도 안보이고 움직일수도 없고 구조를 기다리는수밖에 없게되니까요.
일단 불안을 느끼면 더 안들어가는게 맞겠지요.
결국 동굴내부가 어느정도 큰지 어떤 풍경인지도 확인할수 없었습니다.
입구 가까운쪽 약간 보이는 풍경은 그다지 감흥이 없습니다. 태국에서 동굴 구경은 이미 여러군데 가본적 있어서 그런거지요.
Google지도 리뷰에 동굴 깊이가 500m 된다고 쓰여 있어서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조명이 없어 들어가다 말고 나오니까 구경이 30분만에 싱겁게 끝났습니다.
도네이션 상자. 전등이라도 좀 켤수 있도록 기부해야겠습니다.
밖에서 땀좀 식히고 서있는데 손에 뭔가 떨어졌습니다. 새 똥이다. -_-;
랍짱기사한테 돌아간다고 하니, 여기서 1시간 있었으니 50밧 더 내야 한다고 합니다.
팡에서는 더 안받던데요?
기사 아저씨가 언제 또 기침할지 몰라 얼굴에 맞지 않도록 목을 위로 길게 빼고 있었습니다.
좀 가다가 기사 아저씨가 고개를 갑자기 옆으로 확 돌리더니 재채기를 합니다. 아싸~ 회피 성공.
이게 좋아할 일이냐 -_-;
오후시장에 내렸습니다.
세븐일레븐 앞에 있는 빠통꼬 노점에서 조금 샀습니다. 이집에서 만든게 맛있어요.
시장의 약국에서 마스크 사려니 품절이라고 하여 다른 약국에서 몇개 샀습니다.
멀리 산을 쳐다보면 하루종일 뿌옇습니다. 화전민으로 인한 연기겠죠. 신종바이러스로 시끄럽기 전부터 기침 콜록거리는 사람들 꽤 있었습니다.
============
오늘요약
동굴사원은 오전에 가보시길 추천하겠습니다. 동굴내 전등이 꺼져있던게 오후라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반쑥시리 숙소골목 도로 건너편에 썽태우 세워져 있는걸 몇번 보았습니다.
차이쁘라깐에서 버스나 썽태우 타는 공식 정류장은 없는것 같습니다. 일단 아무데나 세워서 타면 되는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운전기사가 발견못하면 세울수 없기때문에 오전시장 앞이나 시장 맞은편에서 타면 약간 더 쉬울것 같습니다.
===============
아래 지도는 구글지도 캡쳐해서 만든 그림인데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