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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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이발,

향고을 0 635

허연 머리를 감추는 방법은 삭발이 젤 좋은 방법이다.

돈들여 염색해 본들 

이 나이에 내가 선보러 갈것도 아니고,

난 그냥 자유로운게 좋기에 

난 시원하게 삭발을 하기로 맘을 먹었다.


남들이 어떻게 보든 그건 상관할바 못되고 

부처님 믿는 불교 신자로써

삭발을 하는것도 

난 괜찮다는 생각이다.


난 오늘 삭발을 하겠단 생각을 하고

내가 오래전 이용하던 이발소를 찿아 갔다.

하여간 이집은 뒷골목 후미진 이발소지만 

항상 보면 손님들이 대기중이다.

내가 저번에 지나갈때는 

치앙콩에서 장기간 거주하는 노털 파랑도 

이집 이발소에서 이발을 하고 있는걸 본적있다.

난 손님이 밀려 있길래 그냥 지나쳐 

골몰길을 돌아

농자우 미용실에 들어갔다.

농자우 아줌마 우두커니 미용실 앞에 앉자 있다가 

날보고 어디서 오는길이냐고 묻는다.

내가 대가리 깎으러 왔다고 하자

농자우 아줌마 내 머리를 깎아줄 요량으로

몇십년은 돼보이는 중국제 고물 바리깡을 찿아 왔는데

그것마져 2부로 깎는 기구가 없다

농자우 안되겠는지 옆 집 이발소를 소개했다.

바로옆 이발소를 갔다오더니 지금 손님 없다고

가서 깎으라 한다.


이발소 주인장 확실히 전문가 답게 

이발을 부드럽게 하는 기술이 돋보였다

이발비가 단돈 50밧이라는데

난 인심을 써서 70밧을 드렸다.

대가리를 깎고 났더니 얼마나 시원한지

개운한 맘이 어디라도 날고 싶다.


이발후 농자우 미용실에서 죽치고 앉자

농자우와 여행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난 농자우 아줌마 속을 안다.

농자우 아줌마 여행은 가고 싶은데

맘속 걸리는게 많다는걸,

그중 핵심은 돈이란걸 

난 확실히 알고 있다.

농자우 아줌마 장기 여행으로

15만밧,

30만밧이 

투욱이라고 말은 하지만

농자우 아줌마 내면에 흐르는 핵심은 그게 아니란걸

난 알고 있다.

난 농자우 아줌마와 

나의 내면에 흐르는 핵심이

확실히 다르다는걸 알기에 

난 동행 여행을 원치 않는것이다.

난 솔직 담백한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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