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소도시여행 - 매 싸이 Mae Sai 3 - 복귀
2020소도시여행 - 매 싸이 Mae Sai 3 -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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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1. 23 목요일. 찌앙뚱 - 매싸이 이동
어제 밤 11시쯤에 전기 꺼졌다가 오늘은 새벽 4시쯤 일찍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일찍 전기매트가 켜져서 새벽에는 좀 따뜻하게 잤습니다.
출발전에 잠시나마 충전을 해야겠습니다.
노트북, 핸드폰, 카메라를 충전해야 하는데 그냥 콘센트에 꽂으면 전기충격 받으니까
TV전원 보호장치에서 TV전원 플러그를 빼고 제가 가진 3구 콘센트를 꽂아 충전합니다.
07:30 숙소 체크아웃.
주인이 아무 말이 없길래 손으로 큰 네모 그리며 "도큐먼트" 달라고 했습니다.
여기 체크인 할때 제출했던 서류를 받아가야 합니다.
쉐묘도 버스정류장.
버스 좌석표 그림을 보니 지정된 좌석4석 뿐이네요. 예약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표 보여주니 직원이 찌앙뚱 언제 도착했느냐, 양곤에서 왔느냐 아니면 따찌렉에서 왔느냐 묻네요.
서류 내미니까 ok. 이미그레이션 체크하니까 패스포트도 달라고 하네요.
기다리는데 추워서 손도 좀 시립니다. 옷 많이 입고 나오길 잘했습니다.
8시 지났지만 버스타러 오는 사람들만 점점 많아질뿐 출발할 기미도 없습니다.
매표직원이 저한테 찌앙뚱에서 tribe 방문했냐고 묻네요. 소수민족 마을 같은걸 말하는건가? 아마도 아카족이나 몽족 마을같은 걸 말하는거겠지요.
망고찰밥: just town. I have not car. 그냥 시내만. 차없으니까요.
그랬더니 호텔에 물으면 뚝뚝 빌릴수 있다고 합니다.
비싸서 안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만약 여기서 소수민족 마을 방문한다면 매쌀롱보다 어떠려나요. 매쌀롱에서도 아카족 마을투어는 안가봐서 뭔 비교를 할 수도 없네요. 다만 10여년전 라오스 루앙남타에서 tribe 트래킹 투어 실망한 적이 있어 그 후로는 마을방문 투어같은건 아예 생각도 안해봤습니다. 혹시 너무 오래 걷게 되면 그것도 곤란하고요. 이젠 몸 상태가 오래 걷는건 할수 없으니까요. 만약 걸을수 있다고 해도 어딘가 가난한 마을에 들어가면 동네 아이들이 떼로 몰려와 조악한 수공예품 같은거 사라고 조를것 같은 풍경이 떠오릅니다. 모두 사줄 수도 없고, 한명 것만 사주면 자기들끼리 서로 싸우기도 하고... 싫은 기억이 떠오르네요.
08:22 탑승을 시작합니다.
08:30 출발. 어제 8시 출발이라며? 그냥 늦게 올까봐 시간을 앞당겨 알려준것 같네요.
좌석이 많이 비었습니다. 어제 그 버스보다 비싸서 그런걸까요?
변두리에서 몇명이 더 탔습니다.
버스 창문이 열려있어 바깥바람으로 꽤 춥습니다. 춥긴해도 계속 환기되니 갑갑하지 않아서 그건 만족합니다.
10:46 이틀전 들렀던 그 도시 시장 도착. 위치는 찌앙뚱과 따찌렉 중간쯤입니다. 이젠 춥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 따라서 시장골목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있습니다.
저 빨간 바나나. 맛은 좋은데 아직 덜 익어서 먹을때가 안되었습니다.
작년에 매쏫과 미야와디에서도 못봤던거 같은데요. 미얀마 떠나면 살수없을것 같아서 일단 한손 사봤습니다. 40밧. 익으려면 일단 며칠 가지고 다녀야 할것 같네요.
양곤의 쉐다곤파고다 앞에 가면 많이 파는데 거기서도 다른 바나나보다 꽤 비싸더군요.
(1~2년 전쯤 한국 이마트에서 빨간 바나나를 발견했는데 남미에서 수입한 것이었습니다. 반가워서 한손 사왔는데 먹어보니 내용물은 미얀마것과 전혀 다른 것이어서 실망했습니다.)
오늘도 승객들은 식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태국돈이나 미얀마돈 아무거나 자유롭게 쓰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화장실 이용료 대신 타로칩을 샀습니다. 25밧. 매싸이 도착후 먹을거지만.
여기쯤 오니 이제 너무 덥네요. 겉옷을 한겹 벗습니다. 이렇게 일교차가 클때는 더워지면 바로 벗어냐 하니 속옷을 껴입지 말고 차 안에서도 벗을 수 있는 겉옷을 겹쳐입는게 좋습니다.
태국은 방콕 주변에서도 아침 일찍 버스타면 에어컨때문에 너무 춥다가 차에서 내리는 순간 바로 폭염이 될수 있기 때문에 속옷을 입기보다는 언제든 벗을수 있는 겉옷을 겹쳐 입는게 좋습니다.
13:40 따지렉 정류장 도착. 위치: https://maps.app.goo.gl/x72wrdtc7KPfQ81Y6
국경다리에서 약 3.7km떨어진 Golden Dragon Hotel 이라는 곳 맞은편입니다. 찌앙뚱에서 약5시간 소요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식 정류장이 아닌것같고 그냥 공사장 같습니다.
도로에 나가면 혹시 흰색 썽태우 지나가는거 있을지도 모르지만 버스 승객들도 다 이거 타고 있으니 그냥 따라탔습니다. 이미 오후 2시 가까워졌는데다, 도로에서 기다리다 시간낭비하면 더 지치니까요.
골목 다니면서 승객들을 내려주는데요.
'세븐'인데 '일레븐'은 아닌 곳 발견. ㅎㅎ
국경 다리 바로 옆에 내렸습니다.
다리옆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미얀마 이미그레이션에서 출국.
다리 위에서 길을 반대로 건너가야 합니다. 태국과 미얀마는 도로 통행방향이 달라서 출입국 방향도 다르니까요.
근데 다리 건너다 보니 물가에 태국쪽 호텔이 보이네요.
MAE SAI COMPLEX HOTEL 350밧이라고?
싸구려 여행자라서 구미가 당기는데요?
일단 태국 이미그레이션부터 통과하고.
다리옆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Delux Room (450B)
Delux Room Twin-bed (450B)
Standard Room (350B)
스탠다드룸이라고 했더니 방을 보여준다고 해서 따라갔습니다.
강변으로 창문이 있는 방을 정하고 1000밧 내니까 잠시뒤 거스름돈 550밧을 가져왔습니다.
450밧이냐고 하니 맞답니다.
이러니 손님이 없지....
MAE SAI COMPLEX HOTEL 450밧 방.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방이 더럽습니다. 낡은게 문제가 아니라 청소가 안되어 지저분합니다.
여기 묵는것보다 TOP NORTH HOTEL 선풍기방 500밧 방 가성비가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14:50 시간이 너무 늦으니 일단 물과 음식을 좀 먹자. 이럴려고 사온거죠. 타로칩.밖에 나가서 식당찾아 음식주문하고 그러면 또 시간이 걸리니까요.
먹으면서 태국심카드로 교체하니 30분이 없어졌습니다.그냥 심카드 교체했는데 내 수명이 30분 줄어들다니. ^^;
truemove 문자가 몇개 왔습니다.
데이터무제한 상품 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연장이 되는데 잔액부족으로 연장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돈을 충전하고 *900*9979# 누르면 다시 적용된다는군요.
현재 잔액 32.64밧.
작년에는 무제한 기한 끝날때 잔액이 부족하면 그냥 끝나버리고 나중에 다시 돈을 충전해도 재연장은 안되었던것 같은데요. 좀 나아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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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정신차리고 보니 미얀마돈을 태국돈으로 환전을 안했네요.
아침에 핸드폰에다 따지렉에서 환전해야 한다고 메모도 했는데, 멀미약으로 정신이 없는데다 배도 고프고, 뚝뚝은 국경다리 바로 앞에 세워주니까 얼떨결에 그냥 넘어왔습니다.
혹시나 해서 숙소 리셉션에 물어보려고 했는제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이러니 손님이 없지.
.
몇년전에 라오스에서 태국 넘어왔을때 라오스돈이 남아서 태국돈으로 환전했는데, 다른 은행에서는 안되고 끄룽타이 은행에서만 환전이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끄룽타이 은행으로 가봅니다. 이미그레이션에서 200미터 거리입니다.
일단 영업 종료 전에 오기는 했지만, 미얀마돈은 환전이 안된다고 합니다. -_-;
미얀마 돈이 환율 변동이 너무 심해서 그런걸까? 사실 저도 미얀마돈은 도무지 신뢰할수가 없는터라서...
아!
그렇지!
여기가 이미그레이션 바로 앞이고 길가에도 노점상 하고 있는 미얀마사람들이 잔뜩 있잖아!
16:20 이미그레이션 바로앞 야시장 준비가 한창입니다. 여기서 미얀마인을 찾아야 하는데.....
이런 리어카는 비싼 스테인레스 파이프가 달린걸 보니 태국사람일것 같죠?
미얀마인 노점상의 리어카라면 아무래도 좀 더 싼거 아닐까 싶은데요.
저기 있다. 좀 싸게 만든것 같은 리어카.
가까이 가보니 얼굴에 다나까 바르고 있습니다. 확실하죠. 태국사람들은 다나까 쓰지 않으니까요.
미얀마 사람은 찾았지만 환전을 하고 싶은데 대화가 안됩니다. 어리둥절 한 표정.
다행하게도 옆에서 군밤팔던 아주머니가 통역해주었습니다.
13500짯을 260밧으로 바꾸었습니다. 날릴뻔한 돈이 회수되었습니다.
고마워서 밤 작은것 한봉지를 샀더니 밤 몇개를 더 담아주네요.
매싸이의 밤문화는 훌륭하군요. ^_^;
매싸이에 방문하면 누구나 즐기는 매싸이의 밤문화. 밤장수가 이미그레이션 주변에만 20명은 있어요.
환전한 돈으로 튀김도 사먹고 세븐일레븐 가서 전화 톱업도 하고.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넘어오면 길거리 음식을 봐도 안심됩니다.
일단 방으로 돌아가 좀 쉬다가 어두워져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호텔앞 골목길을 가득 메운 오토바이들. 큰 도로가에 못세우니까 여기에 세운것 같습니다.
중국식 사당 앞으로 와보니 뭔가 행사를 하는것 같습니다.
아... 모레가 음력 설날이구나.
설날까지 여기 있으면 뭔가 좀 다른 행사를 볼수있을것 같지만 그것때문에 날짜를 지체하고 싶진 않네요. 이미 치앙라이에서 너무 지체해서 말이죠. 이제 그만 다른 도시로 가야죠.
야시장에서 기웃거리는 사이 급격히 추워지면서 무릎이 시려와서 안좋네요.
방에 있는데 어디선가 큰 폭발음이 들립니다. 불꽃놀이를 하는군요.
그걸 보려고 호텔 옥상에 올라왔는데 이미 다 끝나버렸습니다. 무릎 아픈데 괜히 올라왔네.
내일 매싸이에서 타똔에 가는 두가지 방법.
1) 미니밴: 매싸이 버스터미널에서 08시쯤 타똔행 미니밴을 타는 방법.
2) 완행버스+썽태우: 매싸이 버스터미널에서 완행버스 타고 매짠에 하차, 매쌀롱 가는 녹색 썽태우 타고 매쌀롱입구 휴게소 하차, 타똔행 노란 썽태우 타고 타똔 하차.
멀미약 기운으로 아직 좀 헤롱헤롱하고 있어서 일단 내일 몸 컨디션 봐서 선택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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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요약
일교차가 큰 태국 북부지방이나 매싸이 주변에서 버스를 탈때는 더워지면 바로 벗을수 있는 겉옷을 입는게 좋습니다.
찌앙뚱에서 따지렉까지 약 5시간 소요. 중간 도시에 한번 휴식.
'쉐묘도' 버스는 찌앙뚱에서는 숙소 바로 근처라 타기 쉽고, 따찌렉에서는 국경에서 약 3.7km떨어진 곳에 정차합니다. 정식 버스터미널이 아니라서 언제든 위치가 바뀔수 있습니다.
MAE SAI COMPLEX HOTEL 너무 지저분해서 비추합니다. 웬만하면 이미그레이션 바로 주변 호텔 알아보시길.
매싸이 끄룽타이 은행에서도 미얀마돈 환전 안됩니다.
먼저 미얀마 따지렉 로터리 부근 환전소에서 환전하고 태국으로 들어오세요.
미처 환전을 못하고 국경을 이미 넘었다면 매싸이 이미그레이션 주변 노점상 미얀마인을 찾아 환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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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도는 구글지도 캡쳐해서 만든 그림인데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