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소도시여행 - 매 싸이 Mae Sai 1 - 국경도시
2020소도시여행 - 매 싸이 Mae Sai 1 - 국경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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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1. 18 토요일. 매쌀롱 - 매싸이 이동.
매쌀롱의 밤은 역시 춥네요. 아침 최저 14도.
일어나자마자 멀미약부터 먹고 아침시장으로 갑니다.
다들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있습니다. 오늘은 시장건물 안에서 빠똥꼬+두유
아침7시,9시쯤, 반빠쌍가는 썽태우 있다고 들었는데 세븐일레븐앞에 썽태우 안보입니다.
사실 10여년전에 왔을때도 운행시간도 모른채 아침 8시쯤에 무작정 짐싸들고 나왔는데 그냥 썽태우 있길래 탄것 뿐이거든요. 뭘 알고 탄게 아니었습니다. 매짠을 경유하는 방법도 몰랐고요.
9시 되기 전에 숙소 체크아웃하고 나오면서 세븐일레븐 앞을 다시 한번 봤지만 썽태우는 안보입니다.
세븐일레븐 옆 커피가게에 물으니 리틀홈! 이라고 대답합니다.
반빠쌍 가는 썽태우는 언제 어디서 출발하는지도 불확실하네요.
오늘 반빠쌍으로 가는건 포기하고 매짠을 경유해서 매싸이로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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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홈 게스트 하우스 앞으로 왔습니다. 저 천막친 곳에 리셉션이 있습니다. 여기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자리가 있고 매짠 가는 녹색 썽태우 시간표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타똔 가는 노란 썽태우도 있습니다.)
Little Home Guesthouse 위치: https://goo.gl/maps/69KKJaHHB3SHYrS5A
이 게스트하우스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한테 여기서 반빠쌍 가는 차가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반빠쌍? 썽태우?" 이렇게요.
그 사람은 그냥 알수없는 말만 하는데요. 억양 때문인지 태국어 같기도 하고 중국어 같기도 하고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태국어든 중국어든 어차피 둘다 모르지만요. 제가 못알아 들으니 다시 물어보려고 했는데요. 제가 말을 시작하자 마자 갑자기 인상쓰면서 말을 자르고 "yes! yes! yes!" 하면서 대화를 거부해버리고 멀리 떨어져버렸습니다. -_-;; 귀찮으니까 말걸지 말라는건가? 참 무안하네요. -_-;;
제가 귀찮게 여러번 물은게 아닙니다. 그냥 딱 한번 물은것 뿐입니다. 뭐, 저 사람이 뭐라고 말한건지, 뭣때문에 짜증이 난건지 알수도 없네요. 어쨌든 저사람은 뭔가 말을 했는데,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왜 묻느냐는 건지.... 제가 못알아듣는 것 뿐이라 제가 불만을 가질 입장은 아닙니다.
그냥 제 경험상, 태국인이라면 보통은 대화가 전혀 안되더라도 손짓을 해서라도 알려주려고 하거나, 아니면 그냥 멀뚱히 쳐다보거나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그 성격차이를 실감하네요.
09:00 이라고 적혀있지만 아직 차는 안보이다가, 09:20 쯤 되니까 도로가에 녹색 썽태우가 왔습니다.
가까이 가서 매짠?하고 물으니 맞다고 합니다. 정차 위치는 조금씩 바뀔수 있습니다.
09:27 매쌀롱 출발.
좀 가다가 매쌀롱 상설시장(?)에서 여러명 탔습니다.
방콕 카오산의 유사(?) 아카족 과는 다른 오리지널 아카족 분위기를 풍기는 아주머니.
검문소 지나서 부근 삼거리 휴게소에서 대기.
(여기에서 타똔 가는 노란 썽태우 또는, 매싸이-타똔 미니밴 환승할수 있습니다.)
위치: https://goo.gl/maps/RMa7qsN7Ct9LuDfL8
이번에는 5분만 쉬었다가 다시 출발.
매짠 로터리 정류장에서 벨을 눌러 내렸습니다. 시장까지 가도 되지만 여기는 앉아서 기다릴수 있으니까요.
10:57 매짠 로터리 도착. 60밧 지불. 이 시멘트 벤치에서 기다립니다.
(이 시멘트 벤치는 매싸이 방면입니다. 치앙라이 방면은 길 건너편입니다.)
로터리 버스정류장 위치: https://maps.app.goo.gl/pcggSMVmodLuzfge6 (매싸이 방면)
여기서 기다렸다가, 매싸이 가는 완행버스나 미니밴을 타면 됩니다.
매쌀롱에서 반 빠쌍 가는 썽태우 정보를 끝내 알아내지 못한게 아직도 미련이 남아 반빠쌍 지나갈때 사진을 찍었습니다. 매쌀롱 가는 도로 왼쪽 전봇대 뒤에 파란 썽태우가 있네요. 지금도 운행하는 차가 분명 있군요.
11:26 매싸이 버스터미널 도착. 40밧.
위치: https://goo.gl/maps/twLLDXn8bvvZhxG98
이 매싸이 터미널에서 국경까지 5km정도 되기 때문에 썽태우를 타고 가야합니다.
저기 도로 한가운데를 막고 있는 건물이 국경 이미그레이션입니다.
이미그레이션 건물 바로 앞에서 유턴해서 정차합니다. 20밧.
내린곳에서 도로 건너지 않고 국경쪽으로 계속 걸어가면 이런 곳이 나옵니다. (이미그레이션 오른쪽 옆)
국경다리가 있고 다리밑 작은 개천 너머가 미얀마입니다. 국경이 뭔가 초라하지요?
이미그레이션 건물 서쪽으로 가면 시장골목이 있습니다.
무역물품 같은 것을 팔고있습니다. 여러가지 과일 건조한것, 표고버섯, 잡다한 공산품들.
오늘 생각해둔 저렴한 숙소가 이 주변에 3곳 있습니다. 10여년 전에 봐두었던 곳들입니다.
S. House라는 곳에 가보니 입구에 간판이 없네요.
바로앞 Dao Guest House 입구도 어딘지도 모르겠네요. 이상하네. 예전에 여기 간판이 있었는데. 아직 구글지도에도 있습니다.
주변 상인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망고찰밥: "에스 하우스? 다오 게스트하우스?"
주변 상인: "에스하우스 클로스! 다오 클로스! 뱀부 해브!" (S House 닫음, Dao 닫음, 뱀부 하우스에 방있다)
오~ 역시 태국인들은 친절합니다. 상대가 방을 원한다는걸 알고 대안도 제시해줍니다.
매싸이에서 이런거 물었으면 그냥 가만히 서서
"나는 그냥 말할뿐 못알아듣는것은 니 사정이고 나는 알 바 아니다. 손짓으로도 알려주지 않겠다." 이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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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몇번 묵었던 뱀부하우스 또 가야하나.
가보니 간판은 있는데 입구 문닫았습니다.
옆에 있던 사람 와서 "노 룸!" 이라고 먼저 말해주네요.
옆사람: 노 룸!
망고찰밥: 투데이?
옆사람: 에버리데이.
망고찰밥: 클로스?
옆사람: 예스.
망고찰밥: 컵쿤캅!
오~ 역시 대화가 잘된다. 그나저나 생각해둔 숙소 3군데 모두 폐업이라니.
Yi San Guest House 저렴하다. 깨끗하지 않다. 그런 리뷰가 있네요 그렇다면 400밧 이하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숙소이름도 지도와 다르고, 벨을 누르고 45분을 기다려도 사람이 안나옵니다.
다른데로 가봅니다. 반타이라는 곳 이디있는지 간판도 없습니다.
다음은 쑥자이 라는 곳.
내부가 숙소라고 보이지 않는데다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문닫은 숙소 위치에서 가까운 다른 숙소를 찾다보니 전부 문닫았고 점점 이미그레이션에서 너무 멀리까지 왔습니다.
강변에 저렴해보이는 숙소가 있습니다.
정말 여기까지 오고싶지 않았는데 가까운 숙소마다 전부 문닫아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시 이미그레이션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미 많이 지쳤습니다. 멀미약 기운이 돌아서 힘이 없어요.
론니플래닛에 소개된 매싸이 게스트하우스가 50미터 거리라고 쓰여있네요. 가볼까?
길 따라 들어가는데 리버사이드 리조트라는 곳 아주머니가 따라오면서 계속 부르네요. 무시하고 가는데 열쇠까지 들고 들고 쫓아 와서 문 열고 보여 주네요.
300밧이라고 하길래 그냥 OK라고 했습니다. 아침에 먹은 멀미약 기운에 너무 지쳐서요. 멀미약만 아니었으면 다시 이미그레이션 주변 호텔로 가고 싶은데요. 이놈의 멀미약만 아니면 태국여행이 두배는 즐거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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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숙소 마당조자 따로 없이 그냥 길 가에 방문이 있습니다. -_-;
울퉁불퉁한 시멘트바닥에 대충 장판을 깔아서 마감. 방은 넓어요.
침대는 다다미처럼 딱딱한 재질. 침대 넓은게 장점.
이불은 오래된 캐시미론 솜인데 이불 외피도 없이 모기장같은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강 건너편 마을은 미얀마 입니다. 얕은 물이라 강물에서 수영하고 있네요.
여긴 이미그레이션에서 겨우 800미터 정도의 거리지만 멀미약 기운에다 여러숙소 찾다가 여기까지 오니 체감 거리는 2km이상 걸은 듯한 기분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별로 없으니까 대중교통 여행자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위치입니다. 대중교통 여행자에게는 이미그레이션에서 가까운 도로변 숙소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좀 쉬었다가 론니플래닛에 추천된 Maesai Guesthouse 가봤습니다. 모터바이크가 여러대 있습니다.
론니 플래닛에 추천된 숙소들 보면 이런데가 많습니다.
겉에는 허름해보이는 목재 방갈로. 방앞에 벤치같은거. 함께 모여서 맥주마시며 수다떨수 있는 공용 장소.
멀미약 기운에 자다가 오후를 다 보냈습니다.
빨래를 삶으려고 라면포트에 물을 받아보니 찌꺼기가 많이 나옵니다. 물에서 염소소독제 냄새도 안납니다. 아마도 우물 아니라면 강물아닐까 추측됩니다.
양치할때도 이 물은 입에 넣지 않고 그냥 생수로 했습니다.
밤중에 자정까지 주변 술집에서 큰 음악소리가 납니다.
이 구석진 곳에 있는 숙소면 조용하기라도 해야할텐데 이렇게 시끄럽다니. 이미그레이션 부근 도로변이 이보다는 훨씬 조용할겁니다.
밤늦으니 바람이 불면서 커텐이 펄럭거리며 찬바람이 세게 들어옵니다. 망했다. 바람 막을 방법도 없고.
오늘 숙소 선택은 망했습니다. 내일 숙소를 옮기면 또 하루 까먹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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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요약
오늘 숙소잡기는 실패입니다.
매싸이 이미그레이션 서쪽골목의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들 대부분 없어진것 같습니다.
대중교통 여행자라면 그냥 국경 이미그레이션 주변의 호텔에 숙박하시길 추천합니다.
(2023년초 매싸리앙-매홍쏜-빠이 여행했는데 코로나 이전과 달리 대중교통편이 엄청 줄어들어 좀 놀랐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대중교통편 정보는 큰 의미가 없어졌을것 같으니, 각자 새롭게 물어보고 이용해야 합니다.
여행기에서는 당시 저런 교통편이 있었구나 정도로만 알면 되겠습니다. 그 후 새로운 교통 정보가 있으면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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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도는 구글지도 캡쳐해서 만든 그림인데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