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of 2023 - 13. 하장 루프, 바오락-메오박-동반-옌민-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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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of 2023 - 13. 하장 루프, 바오락-메오박-동반-옌민-하장

역류 12 540

edf4fce7300f8b2acc8939386e84faffdac87236.jpg4년 전, 그때와 거의 같은 행장을 꾸려


5ca4cf61cbc87ed022ef8a172f0715a8b70809d8.jpg다시 하장 루프의 북로를 비행한다.


e93f4b93ca89f1934225426b08e3750944be56b6.jpg거의 같은 강을 비켜서


2a74a9bd49de72467dd1c37b6ce68c10bf2127a7.jpg거의 같은 산을 넘으며


3dc091505312965032af01318c8a92719b79692b.jpg거의 같은 안개를 헤치고


fc54763a3dccc1258b78bfefd212f9a61503322a.jpg거의 같은 구름비에 젖으며


910107aeeec3d289f232df46d891b7ad8cd54fb2.jpg거의 같은 바람을 맞는다.


d1fdbf3655b464f8161fc17a8299415bb42a4577.jpg그때와 같은 유랑자를 지나치고


8d8e451b957542eecbe60d9ace53d5f06d93b2ec.jpg그때와 같은 몽족의 삶을 동정하고


c7015b9471f6ed966d500143fccc8fdeb4973429.jpg그때와 같은 너에 대한 그리움을 쌓으며


44bec30bf426b558f69a95cc8ad9222609552613.jpg그때와 같은 나에 대한 자책을 한다.


4deadd712ac0f60119b302b6da083f4163bf9042.jpg그대로 머무는 것이 하나도 없겠지만


29353261ed956d0a85c83934ea1e804b02006c9a.jpg4년의 시간이 바뀌는 만큼


b3c58e6bcb73d4ad72e9d6f4e43929d743c4cba2.jpg모든 것이 흘렀겠지만


394eb8ea0e8dbaef3b1a010a7c810033a3d4d4fd.jpg4년 전의 이 공간에 메여있는 나는


eedbd54d778df975d70480a635d6b29ee7c18328.jpg흘러버린 모든 것을 아직도 보내지 못하고 있다.


12 Comments
타이거지 2023.10.04 04:56  
안녕하세요?!

역류님.

건강하셔서,

자유로운 발걸음 좋아 보입니다.

저...저..굽이굽이 하장루프를 가 보지 못하고..

바라만 볼 뿐 ...ㅠㅠ

사진으로 나마 위안 받습니다.

타이거지는,
십년 넘게 혼자 돌아치다....가
마음을 비웠습니다
문득문득..
지난 추억이 고개를 들 긴 하지만..
추억일 뿐..
마음이 편합니다.

여럿이 있을 때도..
둘이 있을 때도 외로울 때가 있고..

명절에도 생일에도 외로운 사람..

추가요 ㅋㅋㅋ

살아 있어,
외로움도 즐기는 것 아닐까요?! ㅎㅎ

역류님..
항상 응원합니다^^!
역류 2023.10.08 14:00  
[@타이거지] 건강을 잘 유지했다가 하장 루프의 굽이 굽이를 흐르셔야지요!
늘 건강하소서^^
필리핀 2023.10.04 11:16  
경치 좋고
미인도 많고
멋집니다~!!!
역류 2023.10.08 14:00  
[@필리핀] ㅋㅋㅋ 예
멋집니다~~~
아해지 2023.10.04 15:48  
올 겨울 12월 부터 내년 3월까지의 베트남과 라오스 여정에 되도록 역류님이 돌아보신 풍광들을 많이 많이 보고 올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여행 책자에도 없는 지역과 정보들을 역류님 덕분에 알게 됩니다.  늘 안전운행 즐거운 여정되십시오, 어린 왕자와 같은 역류님!
역류 2023.10.08 14:02  
[@아해지] 옙...안전운행!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려서 미숙한 범부입니다 ㅜㅜ
동쪽마녀 2023.10.04 21:04  
와!!
낮에 실컷 장 봤는데
막상 내일 딸내미 먹을거리를 쏙 빼놓는 바람에
빵 종류만 다시 사러 나가려고 열쇠 집어들었다가
다 던져 놓고 모니터 앞에 다시 앉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높고 서늘한 곳을 거쳐 가셔야 하는구먼요.
참 기쁩니다.
보통 여행지를 결정할 때 사진 한 장에 꽂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베트남 하장 루프도 그런 이유로 정하였어요.
다음 번 여행지 중 하나로 계획하고 있는 라오스 폰사완은
역류 님 여행기가 가장 큰 (사실 전부) 영향을 주었습니다.
가고 싶은 라오스 동네들 중 폰사완이 가장 궁금하고요.

산세가 정말 그림이구먼요.
외지인의 입장에서야 산세가 그림이구나, 하지만
첩첩산중이 고향인 이들은 집을 벗어나 다른 곳을 오가는 게
그리 쉽지 않겠어요.
옛날에는 물자 운반도 쉽지 않았을 것 같고요.
깊고 깊은 산 속에서도 아가는 처음 대하는 대상에 호기심 가득이고
모르는 이 머리에 화관을 엮어주는 손은 곱구먼요.
저는요, 라오스나 미얀마 외지 마을 소녀들 보면
저 중딩, 고딩 때 생각이 납니다.
저처럼 까맣고 쪼꼬맣고.^^

말씀처럼 그대로 머무는 것 하나 없으니
서양 아가씨 앞에 앉아 있던 아가는
다음 번 들르시게 되면 꼬마로 훌쩍, 자라 있겠지요.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은 올바르고 싶은 삶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자책 속에 고여 있지는 마시길 바라옵니다.

언제나 아름다운 사진과 글 정말 고맙습니다, 역류 님.
따뜻하고 그립고 순리처럼 흐르는 역류 님의 여행을 응원합니다.
역류 2023.10.08 14:04  
[@동쪽마녀] 다음 여행은 이리저린 불편하겠지만 길고도 높고도 시원한 길이 되시겠군요. 응원합니다!!!
예, 고여 있지 않으려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뽀뽀송 2023.10.05 04:24  
흘러버린 모든 것을 보내지 못한 이가,
여전히 예전의 기억으로 오늘을 반추하는 이유는 뭘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역류 2023.10.08 14:05  
[@뽀뽀송] 아직 많이 모자라서 그렇습니다 ㅜㅜ
망고찰밥 2023.10.05 14:51  
정말 멋진 여행길이네요
역류 2023.10.08 14:06  
[@망고찰밥] 예...참 아름답고 풍성한 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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