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소도시여행 - 매쌀롱 Mae Salong 2 - 아침시장, 야시장
2020소도시여행 - 매쌀롱 Mae Salong 2 - 아침시장,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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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1. 17 금요일.
전기매트 있어도 새벽에 밍크이불 사이로 찬바람이 들어옵니다. 더 두꺼운 이불도 하나 있는데, 침대스프링이 조금 배겨서 바닥에 깔았더니 덮는게 밍크이불로는 조금 부족하네요. 둘다 덮을걸 그랬네요.
새벽 닭들이 계속 우는 소리에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여기 닭들은 정상시간에 우는군요. 푸치파에서는 새벽1시에 울던데.
오전 6시반. 춥네요.
일출 보러 어디 나갈필요가 없습니다. 이 숙소 발코니가 동쪽으로 향하고 있어 그냥 방에서 보면 됩니다.
사진에 밝은것처럼 나와있지만 눈으로 보기에는 아직 많이 어두워 해뜨려면 시간이 30분쯤 남은것 같습니다.
해뜨기 전에 아침시장에 가봅니다.빠통꼬를 비롯해 아침 먹거리를 파는 사람들이 몇몇 있고 채소도 판매합니다.
10여년 전에는 시장에 오면 아카족 복장을 한 할머니들이 몇명은 보였습니다. 사진찍으려면 돈내라고 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안보이네요. 옛날 복장을 하고 살던 사람들은 이제 안 남은걸까요.
딱밧하는 태국스님. 맨발이라 보는 내가 다 발이 시린 느낌이네요. (>_<)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좀 기다리니 07:05 창밖으로 일출이 시작됩니다.
발코니에 서있으니 좀 추워서 방에 있다가 나갔다가 반복.
마을안의 다른 숙소들은 이런 전망이 나오긴 어렵습니다. 이 숙소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해가 완전히 나오고 시장으로 가보니 사람들이 조금 빠져나갔습니다.
공기가 차가우니까 두유도 그리 기대만큼 뜨끈하진 않습니다.
딱히 엄청 맛있는건 아니지만 서늘한 아침시장에서 이걸 먹는다는게 재미 아니겠어요.
07:38 오토바이 타고 동네를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네요. 어디로 가는걸까요?
07:42 운남면교관 아침식사 영업중. 뜨끈한 국물을 먹고싶으면 여기서 먹으면 되겠네요.
아직 8시도 안되었는데 세븐일레븐 앞이 뭔가 조금 소란스럽습니다.
세븐일레븐 앞에는 모터바이크택시(랍짱) 기사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반빠쌍 내려가는 썽태우가 있나 둘러봐도 보이지 않네요. 있긴할텐데.
반빠쌍으로 가려면 숙소에서 시간 물어봐야될것 같습니다.
세븐일레븐 앞에 제복입고 있던 사람들.
이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반빠쌍 가는 썽태우가 여기서 있다고는 하는데, 대화가 어려워 시간까지는 알수 없네요. 10여년 전에 여기 왔을때도 대충 짐들고 나왔다가 기다리던거 타고 그냥 나갔을 뿐이라 뭔 정보가 없습니다.
뭔 대화가 안되니까 그 사람이 지나가던 다른 사람을 세워서 통역을 시켰습니다.
반빠쌍 가는 썽태우는 아침 7시, 9시에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손가락 4개 보여주며 4 hour 라는데, 4시간 걸린다는건 말이 안되고, 오후4시 또는 하루 4번을 말하려는것 같습니다.
(숙소 방에 있다보니 9시에 나간다는 썽태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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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쓰쓰 라는 숙소.
리틀홈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노란색 썽태우가 지금 나가려고 합니다.서양사람들 몇명이 타고 나가네요.
음?
매짠 가는 썽태우는 녹색이고.
반빠쌍 가는 썽태우는 이 색깔이 아닐텐데. 아마 파란색이던가?
행선지가 차 옆에 쓰여있지만 제가 못읽으니까 뭐....
여기서는 대화가 쉽지 않은데 물어볼수 있을까?
"투모로우. 모닝. 왓타임?" 하고 물어보니
아침 6시, 8시 라고 합니다.
차가 떠나고 글자를 다시 확인해보니 Thaton - Mae Salong 이네요.
여기서 타똔까지 바로 가는 차가 있군요.
아카족 기념품 파는 아주머니들. 방콕 카오산로드에도 많이 있는 유사(?) 아카족보다 오리지널이려나요? ㅎㅎ
08:30 아침시장 안은 거의 파장하고 일부 상인들만 남아서 저녁까지 장사하는것 같습니다.
워낙 작은 동네라서 조금만 걸어도 이것저것 다 확인할수 있네요.
일단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08:30 현재 기온 22도. 해가 뜨면 기온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숙소 발코니에서 보이는 풍경. 맨날 싸구려 숙소만 전전하다 보면 전망좋은 곳이 거의 없는데 400밧에 이정도라니 운이 좋았습니다. 침대 스프링 좀 배기면 어떤가요 뭐.
저기 차밭이 보이네요.
주변 유명한 차밭 같은데는 대중교통으로 갈수가 없는데, 저기라도 가볼까?
숙소 바로 옆에도 이런 차밭은 있긴 합니다만.
운남면교관에서 내리막 도로따라 걸어갑니다.
My Place라는 숙소 간판이 있습니다. 운남면교관에서 250미터 입니다.이 숙소는 전망 좋은 쉼터를 가지고 있네요.
남의 숙소, 전망좋은 휴게소에 계속 앉아 있으려면 뭔가 돈을 내야할것 같아 당절임 열매라도 샀습니다.
상상했던 넓은 차밭만 보이는 그런 곳은 아니지만 잠시 앉아 쉬기에는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마을안 숙소를 못구하는 상황이 되면 여기도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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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무 할 일이 없습니다. 지금 숙소가 매우 마음에 들어 굳이 옮길 필요가 없지만 그래도 할일이 없는 날에는 숙소탐방이라도 해봐야죠.
숙소 체크아웃하고 나왔습니다.
어제 400밧 방에 묵었으니 오늘은 200밧짜리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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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여행자라면 씬쌘 게스트하우스를 먼저 생각해볼만 합니다. 화장실 없는 아주 저렴한 방부터 방갈로까지 있습니다. 저 육교처럼 생긴것도 방입니다.리셉션에 물어보니 방없다고 하네요. No free room. 이라고 합니다.
도미토리? 하니까 No have 라고 합니다.
아... 오늘이 금요일이라 예약이 다 찬건가?
저보고 아카 게스트하우스 가라고 하네요.
옆집 아카게스트하우스 문닫았다고 하니까, 여기말고 시장 지나가서 있다고 합니다. 방금 그 집에서 체크아웃 하고 나왔는데.
그늘에 앉아 구글지도를 뒤적여 보다가 한군데 찾았습니다. Mr. Ho Guest House
세븐일레븐에서 도로 아래쪽으로 30미터 거리입니다.
(여행기를 쓰고 있는 2023년 현재는 없어진것 같습니다)
식당과 함께 운영하는 숙소입니다. 지나가면서 이게 숙소라고는 생각못했네요.
200밧 방은 싱글침대. 변기도 낡았는데 청소하지 않아 변기도 더럽고 전기 콘센트 없습니다.
300밧 방은 더블침대. 변기 청소해서 깨끗해 보이고 전기 콘센트 있습니다.
여기 300에 묵을거면 그냥 아카 게스트하우스 400밧으로 돌아가는게 훨씬 나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200밧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가난한 여행자라고 해도 이런데는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그래서 없어진 듯)
근데 저는 왜 이런데 굳이 숙박하는걸까요?
가끔은 이런데 숙박해야 느슨해진 정신을 긴장하게 만든하고나 할까....
(가끔이 아니라 절반은 이런데 아니었나?)
이 숙소도 식당을 함께 운영하지만 방 상태를 보면 왠지 음식도 주문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드네요.
그래도 이 숙소 장점은 주인과 영어대화가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 마을에서 통하는 영어는 Yes. No. Ok 세가지 뿐이었던것 같은데 대화까지 된다는건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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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운남면교관으로 왔습니다.
손님 많네요. 앉아서 기다려도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고 저한테 관심도 없네요. 중국인 마을이라 일반적인 태국인들과 좀 다른 느낌이지요.
직원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기를 계속 기다리는데요.....
어째... 관심이 없다기 보다는.... 눈이 마주 칠만하면 각도가 되면 외면해버리는 듯한 느낌이..... 기분탓인가?
지금 손님이 많다고 해도 십여명뿐이고, 일하는 사람은 여럿인데요....
외면하고 싶을 정도로 내가 못생긴건가? -_-;
몇분이나 쳐다보다가 직원과 눈이 마주치길래 손들고 얼른 기둥에 붙어있는 만두사진을 가리켜서 주문했습니다.
이 식당은 나무젓가락을 재사용하는 곳인데 나무를 끓여서 소독하지는 않을것 같고, 만두라서 뜨거운 국물도 없으니 젓가락을 국에 담가 살균할 수도 없어 그냥 손으로 집어 먹었습니다.
다 먹고 돈내려는데 중국어인지 태국어인지 뭐라뭐라 계속 말하네요.
뭔 말인지 모르겠고 난감하다는 손짓을 했는데 그래도 한참 더 이야기하다가 결국 "원? or 투?"라고 묻네요. 1인분 2인분 묻는건가? 영어로 말할 수 있으면 진작에 좀 말해 주면 안 되나? 겨우 숫자 두개 말하면 되는건데. 노인도 아니고 젊은 사람이 영어 숫자 몇개도 모를리가 없잖아요.
중국인 마을에서는 일반적인 태국인의 친절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태국뿐만 아니라 라오스 같은데서도 중국계 주인이 운영하는 숙소 같은데 가면 뭔가 차이가 느껴집니다.
손님에게 친절하지 않은 것은 중국인의 오랜 습관이라는 말도 있긴하던데요. 저한테 웃고 친절한것 까지는 바라진 않습니다. 그래도 식당에 손님이 왔는데 그냥 외면해버리는 이런 상황은 좀 맥이 빠집니다.
제가 불편을 느끼면서도 왜 이 식당에 또 오게되었나 생각해보니, 태국어 간판, 한자 간판 못읽는 외국인 입장에서 마땅히 들어가고 싶게 생긴 식당이 눈에 잘 안보이는거 같습니다. 태국식 향료가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맛이기도 하고요. 여행중 태국음식이 불편해진 한국인이라면 이 식당이 분명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물있는 음식을 꼭 함께 주문해서 대나무젓가락을 담가서 살균해서 쓰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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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좀 쉬다가 어딜갈까 생각해봅니다.
론니플래닛 가이북을 보니 매쌀롱의 구경거리 소개로 시장이 나오는데요 그 시장은 이 마을에서 매짠 가는 길로 1-2km 떨어져 있습니다. 안가봐서 뭐라고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그 시장에만 나오는 특별한 특산품 같은게 뭐 있을까 싶네요. 그런게 있으면 이곳 아침시장에도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지역에서 나는 각종 특산물은 치앙라이 시장 매싸이 시장에도 다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다리도 좀 힘드니까 산길로 그 거리를 걸어가고 싶지는 않네요.
(귀찮으니까 시장 구경도 회의적이 되어버린건가?)
더 가까운 곳에 뭐 볼게 없을까?
위성사진 들여다 보다가 운남면교관 바로 뒤편에 차밭같은 걸 발견했습니다.앗! 저건 상상하던 그 차밭 모양에 가까운것 같은데?
세븐일레븐 옆 야시장 골목으로 100여미터 끝까지 들어가면 이런데가 나옵니다.
여기서 왼쪽에 차밭 가는 길이 있습니다. 위치: https://goo.gl/maps/9jSoTE6TWgxBG1aR7
크기는 작지만 그래도 상상하던 차밭모양이네요.
몇가지 사먹어봤지만 다 식어버린게 많습니다.
치앙마이 썽태우가 보입니다. 누군가 택시로 타고 온것 같네요.
망고찰밥이라니. 중국계 사람들이라도 망고찰밥의 소중함은 아는군.
관광객들이 잠깐 많아졌다가 확 빠져나갔습니다. 20:30 야시장도 거의 끝나는 분위기 입니다.
숙소 주인한테 물으니 야시장은 금,토,일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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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요약
썽태우 운행시간 같은건 수시로 바뀔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도 큰 의미가 없습니다. 떠나기 전날 시간을 확인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시간표 보다는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아는게 중요합니다.
매쌀롱에서 반빠쌍 방면 (파란색?) 썽태우는 세븐일레븐 앞에서 있다고 하는데 눈으로 직접 확인하진 못했습니다. 아직 있긴 한것 같은데 불확실합니다.
매쌀롱에서 매짠 방면 녹색 썽태우는 리틀홈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출발합니다. 시간표도 있습니다.
매쌀롱에서 타똔 방면 노란색 썽태우는 리틀홈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출발합니다. 아침 6시, 8시.
매쌀롱 야시장은 금, 토, 일 17시-20시 운영합니다.
매쌀롱에서는 뭔가 정보를 얻고 싶어도 아무한테나 물으면 대화가 어려우니, 외국인 손님이 많은 숙소같은데서 물어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씬쌘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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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도는 구글지도 캡쳐해서 만든 그림인데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