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소도시여행 - 치앙쌘 Chiang Saen 4 -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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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소도시여행 - 치앙쌘 Chiang Saen 4 - 휴식

망고찰밥 2 376

2020소도시여행 - 치앙쌘 Chiang Saen 4 -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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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1. 02 목요일


아침 9시 전.

숙소 창문으로 어린이들 목소리가 시끌벅적  들리네요. 바로 옆 파란 건물이 학교였구나. 연말-연초 며칠간 연휴가 끝나고 등교했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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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좀 여러군데 가보고 싶어서 빨리 이동하려 했지만, 현실은 뭔가 좀 피로하여 몸이 안따라주네요. 어제 자전거를 오랜만에 탔더니 다리도 뻐근하고 입술도 좀 부르트고해서 오늘은 이동하지 말고 좀 쉬어야겠네요.


시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지난 며칠간에 비해 사람들이 좀 줄어들었습니다.a94b9edc8383e0084808de1197651f87bbfccf0b.JPG7eb82c2af3324a6d86fcb9ce2d995157f8f66265.JPG699b1d5c1694bfb028a13e504ff59802bd31ad5b.JPG


방에 돌아와 지도를 확대해보니 주변에 숙소가 몇개 더 있습니다.

숙소 체크아웃하고 나왔습니다. 치앙쌘 게스트 하우스 가는 골목에 특이한 숙소가 있습니다. 온통 핑크색입니다. 물어보니 400밧이라고 합니다.

이름: โรงแรมเมืองชมพู ณ เชียงแสน@สวนน้ำ

위치: https://goo.gl/maps/GZ23P3Wd1AbtJv9PA4bf468628226210b19b5a4125a21b9aea03162dd.JPGc1b1b8f3d2993ac9c65483bc80ab5d84e10d2e58.JPG


강변 도로에 있는 치앙쌘 게스트하우스.

위치: https://goo.gl/maps/Q9eTDiJh1BBmJT5B8dbb48cfb64bf1e0570b8e04711a79386ee299fc4.JPG
마당에 있는 방갈로 500밧. 손님 나가고 청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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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에도 나이 많아보이는 서양인 아저씨와 태국인 아주머니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지금도 그대로네요. 아저씨가 더욱 늙었군요. 아저씨가 선풍기방인지 에어컨방인지 묻네요. 선풍기방을 선택했습니다. Upstair? Downstair? 라고 묻는데 위층방 달라고 했습니다. 위층이 수압이 약할 가능성은 많지만 모기는 적을것 같아서요. 그리고 대체로 1층방은 바닥이 차갑습니다. 차가운 바닥은 시원할수도 있지만 몸에 불편할수도 있습니다.

보통 선풍기방은 온수기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온수기도 있습니다.

방을 청소할 동안 밖에서 강변구경을 합니다. 치앙쌘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이 강변 노점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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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영업하던 노천식당들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며칠동안은 그냥 연말을 맞아 임시로 늘어났던 것이었나 봅니다.

낮에보니 유료 화장실도 있었네요.5f1410f50bb136206504bc55cb3156088ab76be2.JPGb13d3e847cae5f67d21d861f49269ae2f9a352a6.JPG8e1852eaed3f1f9a418aa159c49db4a82df538e3.JPG10여년 전에는 여기 이런 강변 시멘트 구조물이 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최근에 메콩강 주변에 이런 공사를 많이 했습니다.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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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지도 보고있는데 한가운데 새똥이 떨어졌습니다. -_-;;

태국에서 새똥맞은게 벌써 여러번이네요.


정오가 지나 방으로 들어갑니다.

250밧에 벤치, 책상, 가스온수기, 방충망, 뭔가 낡은 티는 나지만 딱히 안되는것도 없어 가격대비 대만족입니다.

f2191d75aac32180575c5d4629427578abf70212.JPG9637fa604138bc937fe3bbb8526cd8da9c458501.JPG9a46cedf14a1db710ed706bdaa636cce22cf5bcd.JPG010e23626790f4b3d81b26e98f826ccc97f45f2f.JPG01745de332dc540b2721df83764a70a34796f92c.JPG5ff33b03f223538d0b60696fd10fb86869509335.JPGb5c43cc7c55d71c7c1e90bd920762f2b201069d3.JPG2a20e2684effb4a053e0f434a9cb54b7e8d6e33f.JPGdfcf864e3ede6c1030b5adb5d8150465ffecb4dc.JPG온수기 샤워꼭지를 올려서 벽에 걸었는데 아주머니가 지나가다고 보고는 너무 뜨거우니 버켓에 내려 찬물섞어야 한다고 하네요. 250밧이니까 이정도 불편은 뭐.

숙박요금은 "페이 day by day" 라고 합니다. 매일 그날치를 지불하는거지요.


시장에 가서 구경하다가 뭔가 낮설어보이는 열매를 샀습니다. 팔고있던 사람한테 먹는 시늉을 하니 맞다고 하네요. 10밧.0f27e097f7a1cb6247efbd491a1b9f6cc6121ad9.JPG
치앙쌘 게스트하우스 옆 새로 생긴듯한 숙소가 있습니다. 700밧이상.

위치: https://goo.gl/maps/CpXhaBuYrTqARZKL86d5c2e837ccbee62a654480dec20b661aa40484b.JPG6315774b06ddcf1083d5c102148b4708164dbdb3.JPG

이 숙소 바로 옆에 중국음식점이 있네요.

찐빵과 마파두부처럼 보이는걸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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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77d29e339e62d1337d5e581db9c05400f59211a.JPG9f8535b991d42e2e222e19524dd53de09aa86b0f.JPG한국에서 먹는 마파두부와는 좀 다르게 산초맛이 더 강하게 나고 바질같은것도 들어간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사온 이 열매. 방에서 먹어봅니다.

a7ad28483e53b58981adb2439497faa44effa76b.JPG강한 신맛 + 약간 쓴맛 + 약간 떫은 맛입니다. 바로 뱉었습니다. 과육도 거의 없어 먹을것도 없고 그냥 버렸습니다.

치앙라이에서 방이 부족하여 이 국경변방으로 쫒겨와서 쓰고 떫은 것을 먹고 있다니,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와신상담이라는 건가? -_-;


샤워를 해보려고 온수기 켜보니 가스불이 켜지지 않네요. 

주인 아주머니한테 가서 "플리즈 체크 핫샤워" 하니까 와서 조절밸브를 좀 돌리니까 동작합니다. 밸브 건드리지 말고 쓰라고 하네요.

물통에 뜨거운 물을 받아 젇당하게 찬물을 섞어 바가지로 퍼부어 씻었습니다. 이런건 방마다 상황이 다를것 같네요.


치앙쌘 게스트 하우스 바로 앞이 강변 야식당. 나름 멋지지 않나요?92ab9408e2595adc075b70f5afdb15d367b82cbf.JPG치앙라이 나이트바자 그 혼잡함과 지저분한 테이블을 떠올려보면 이 강변 야식당이 정말 멋지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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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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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도는 구글지도 캡쳐해서 만든 그림인데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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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뽀뽀송 2023.09.23 04:35  
변기 색깔이... 하루 머물면, 절대 안 잊혀질 듯 합니다.
동쪽마녀 2023.09.23 17:52  
아잇, 뽀뽀송 님 변기 색깔.ㅋㅋ
치앙쌘 GH가 저런 구조의 숙소였구먼요.
오며 가며 궁금했었거든요.
그리고.
치앙쌘 최고 미스터리인 핑크 담장에 핑크 조형물.
도로시가 보자마자 '오징어 게임이야?' 그랬었어요.
근데 숙소예요?
워터 파크 같은 느낌이어서
어떤 손님이 오려나,
손님이 오기는 오려나,
건기에는 추울텐데 그럼 우기 한정인가,
도로시와 저의 온갖 추측을 유발하였던 곳이예요.
아, 여전히 너무 궁금합니다.

치앙쌘 시장은 제가 봤던 것보다 망고찰밥 님 사진 속의 모습이
훨씬 활기차고 사람도 많습니다.
이른 아침에 한 번 가 볼 만도 한데 왜 안 가봤나 모르겠구먼요.
잡수신 그 과일은 어쩌면 '마 꼭' 이라는 열매인지도 모르겠어요.
과육은 거의 없이 씨앗만 크고
향하고 맛은 옛날 탱자 같은 느낌이거든요.
엄청 시고 떫고 씁쓸하고요.
지난 여행 중 씨 쌋에 갔었는데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다 보니 도로 변에 지천으로 떨어져 있더라고요.
냄새를 맡아보니 꼭 탱자여서 주워왔는데,
자전거 반납하면서 아저씨께 여쭤보니
먹을 수는 있지만 시다고 오만상을 찌푸리시더이다.ㅋㅋ

맨 마지막 강변 야시장 풍경 아련하옵니다.
너무 가고 싶어요, 치앙쌘.
사진과 글 고맙습니다, 망고찰밥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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