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소도시여행 - 치앙쌘 Chiang Saen 2 - 골든트라이앵글 방문
2020소도시여행 - 치앙쌘 Chiang Saen 2 - 골든트라이앵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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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31 화요일. 골든트라이앵글 방문
새벽공기가 꽤나 쌀쌀했지만 전기매트 덕분에 편안하게 잤습니다. 좋은 위치에 400밧이면 만족합니다.
아침 8시40분인데 창밖을 보니 안개가 많이 끼어 햇빛도 없네요. 그냥 날씨가 흐린건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많이 끼었습니다.
치앙쌘 16도. 그리 춥지는 않지만 옷을 두껍게 입었습니다. 차가운 공기를 쏘이면 무릎이 뻣뻣해져 활동이 불편해지기 때문입니다.
일기예보에는 오늘 맑아질거라고 하니 골든트라이앵글은 좀 기다렸다가 날씨 상황을 봐서 가야겠습니다.
시장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다가 2층의 방이 열려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행기를 안쓰면 굳이 다른 방이 궁금하지 않지만 숙소정보를 더 얻기위해 방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선풍기방이네요. 손님이 일찍 퇴실한건지 아니면 어제부터 비었는지 모르겠지만 침대시트가 벗겨져 있습니다. 화장실도 있네요.
그 바로 옆방에도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화장실 위치가 이상한데?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조금전 그 방이 보입니다.2개 방이 화장실 하나를 공유하고 있네요. 화장실에 문이 2개 있어 양쪽방으로 연결되어있네요.
헐... 어쩌자고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가족끼리 쓰는 방이면 이래도 되겠지만 손님용이라면 차라리 밖에다 공용화장실을 만들어야 할텐데요. 한쪽방 손님이 화장실 쓸때 다른방 손님이 문을 열어도 곤란하고, 다른방 손님이 못들어오게 그쪽 문을 잠가도 곤란하고요. 게다가 밤중에는 화장실 전등을 켜면 옆방까지 환해져버리는데요.
그냥 밖에 공동화장실 있는것보다 못한 괴상한 구조입니다. 이 숙소에 숙박하려면 독립된 에어컨방만 써야겠네요.
시장앞 도로. 벌써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네요. 하늘은 거의 맑군요.
이 정도면 지금 골든트라이앵글 다녀와도 되겠네요. 9시50분. 시간이 약간 늦은 느낌이 있지만 많이 늦지는 않습니다.
시장까지 가기 전에 썽태우 정류장이 있습니다. 위치: https://goo.gl/maps/VgKAoWyum9hMETJC6
이 파란색 썽태우는 골든트라이앵글(쏩루악) 경유하여 매싸이 까지 가는 차입니다. 치앙쌘에서 매싸이 가려면 이 썽태우가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대략 1시간 정도면 도착합니다. 매싸이 국경 바로 앞에까지 갑니다. 그래서 매싸이에서도 이 파란 썽태우를 타고 골든트라이앵글(쏩루악) 방문할수 있습니다.
정류장 안의 시간표. 10시출발하는 차가 있군요. 정오까지만 운행하는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택시요금이겠지요.
10:00 치앙쌘 출발.
10:17 쏩루악 도착. 요금은 20밧.
주변에 상점과 주차장, 세븐일레븐이 있고 앞쪽에 큰 불상이 보입니다.
불상이 보이는 쪽으로 가면 화려한 장식들이 보입니다.
코끼리 한쌍.
좁은 강변도로인데 도로와 강변 사이에 사원(?)이 있고 관광객은 많아서 혼잡합니다.
불상은 태국의 사원에 가면 흔한, 특별한 볼거리는 아닌 불상입니다. 여기 보러 오는곳도 아니고요. 이 불상 옆을 지나 좀 더 걸어가면 강변이 보입니다.
여기가 골든트라이앵글 보는 곳입니다. 10여년 전에는 나무토막에 이름 써져있었는데 많이 화려해졌네요.
여기서 강변을 내려다보면 강물이 나뉘어져 있는데요. 저 왼쪽이 미얀마이고 오른쪽은 라오스 입니다. 지금 서있는 곳은 태국이고요. 3개국이 동시에 보이는 이곳이 바로 볼거리입니다.
미얀마 쪽. 멀리 강변에 마을도 없는데 큰 건물이 있습니다. 이곳 관광객들 대상의 카지노입니다.
라오스쪽도 주변에 작은 마을 밖에 없는데 뜬금없이 큰 빌딩이 있죠. 카지노입니다.
이 코끼리 한쌍 뒤에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코끼리 위에서 내려다볼수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뒤편에 관광차량들 주차장과 레스토랑 보트선착장 등이 있습니다.
보트트립. 라오스 시장에도 들른다고 써져있는데 아마도 태국에 다 파는 물건들이겠죠. 별로 흥미가 안생기지만 그래도 한번 물어보았는데, 몇명이냐고 해서 혼자라고 하니까 뭐라고 말하는데 못알아듣겠습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혼자타면 보트한대 값을 내야한다는 뭐 그런 이야기 아닐까요.
보트투어는 30분-60분 소요된다는군요. 큰 보트에는 최대 40명 탑승.
썽태우는 정오까지만 운행하는것 같은데 그걸 타고 돌아가려면 여기서 보트 탈 시간도 없습니다. 혼자 보트 대여할 생각도 없고요.
세븐일레븐 맞은편 산에 사원이 있습니다.
산으로 더 올라가는 계단이 보여 또 올라가봅니다.
유적같은 곳이 있습니다. 여기도 딱히 관광객이 일부러 찾아올 만한 곳은 아닙니다.
주차장 화장실 5밧.
산위의 사원에 괜히 올라가서 돌아갈 시간이 간당간당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매싸이에서 출발하는 차가 정오까지 운행한다면 여기에는 12:30~12:45 정도에 지나갈것 같은데요. 일단 오는건 뒤에 매달려서라도 타야겠습니다. 썽태우 정류장이 따로 없기 때문에 세븐일레븐 근처에서 기다려 봅니다. 저기 파란 썽태우 한대가 오네요.손을 들어보았지만 그냥 주차장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정기 운행이 아니라 택시로 운행하는 중인것 같습니다.
하나투어 버스도 있습니다. 한국의 여행사인데 치앙라이 주변에서 투어운영하는것 같습니다.
12:10 파란 썽태우 한대 왔는데 손을 흔드니까 아니라고 손을 저으면서 가버렸습니다. 이것도 택시로 온것 같습니다.
12:26 또 한대 옵니다. 손을 드니까 세웠습니다.
아마도 이 차가 마지막 차일것 같습니다. 여기서 너무 오래 뭉기적거렸네요.
12:40 치앙쌘 도착. 시장근처 치앙라이 가는 버스 정류장에 세워줍니다.
위치: https://goo.gl/maps/JBsn9ygbSWk7ThVW8
어제 먹은 노점 족발덮밥집 옆 가게. 가게 안에 앉는 자리가 있습니다.
족발덮밥. 40밧. 맛은 옆집 노점과 비슷합니다.
시장에서 삶은 옥수수와 망고를 조금 샀습니다.
숙소에서 옥수수 먹고 좀 쉬다가 사원과 유적 몇군데 가보기로 합니다.
숙소 바로 근처 왓 프라짜오 란통 Wat Phrachao Lan Thong
낙엽과 나뭇가지 태우는 연기가 자욱합니다. 우박피해를 입은 나무들이 워낙 많은데다 사람 다니는 길만 우선 치운것 뿐이라 다 처리하는데 며칠더 걸릴것 같네요.
부러진 나무들을 차량으로 계속 내보내고 있습니다. 사원 한군데서만 이 정도 많은 나무들이 부러졌습니다. 어제부터 운반했을건데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도로가에 나왔습니다. 아직도 시장 주변만 임시로 치웠을 뿐 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은 여전히 다 못치우고 있습니다.
유적 주변의 숲이 휑하게 되었습니다.
치앙쌘 우체국. 쓰러진 나무에 전봇대도 함께 넘어져 전선이 바닥에 닿아있습니다.
쓰러진 거목이 우체국 담장을 덮쳐 무너뜨렸습니다. 건물에 넘어졌으면 더 큰일날뻔 했네요.
여기도 아직 법당 주변과 길만 우선적으로 치웠을 뿐 다 치우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도시 외곽의 왓 빠싹으로 걸어가 봅니다. 당장 치우기 어려운 파손된 전봇대 같은건 일단 도로 밖으로 밀어뒀습니다.
왓 빠삭 입구. 10여년전 치앙쌘 왔을때 여긴 오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
매표소가 있지만 돈을 받지 않습니다. 지금 정상 운영을 못하고 부러진 나무 치우기 바쁩니다.
다니는 길 옆은 아직 치우는 중입니다. 굵은 나무도 부러져있습니다.
며칠만 더 일찍 왔더라면 이 곳은 숲속 사원으로 꽤 괜찮았을것 같은데요. 나무들이 회복되려면 10년은 걸리겠네요. 나무들이 회복되어 다시 숲이 되면 오전에 방문하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일몰이 좋다는 말이 있긴 한데, 일몰때는 강변에서 밥을 먹을 생각이라 떠나기로 합니다.
다시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숙소도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TARARIN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건물은 오래되지 않은것 같지만 구글지도 리뷰에 청소를 잘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네요. 제가 오늘 머물고 있는 숙소처럼 여기도 직원없이 아주머니 혼자서 관리하는 그런곳 아닐까 싶네요.
위치: https://goo.gl/maps/kRyT3YhLLqE4p4fUA
방값을 물어보니 600밧이라고 합니다. 위치도 꽤 좋네요. 시내 한가운데쯤이라 모든 접근이 수월합니다.
사실 방 청소상태는 나중에 숙박객들이 많아지면 다를수도 있습니다. 지금 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는 방 모양 자체가 이상하기 때문에 다른 여행자에게 추천한다면 여기 TARARIN 숙소가 낫지 않을까 싶네요. 혹시 이불이 좀 가렵다면 먼지가 쌓인것이니 한번 털면 되지 않을까요?
혹시 여기 오시는분 있으면 예약하지 말고 방 안과 침구를 직접 보고 선택하시길.
방콕에서 직행하는 쏨밧투어 버스도 있습니다. 외국인 여행자들은 거의 안타겠지만요.
어느덧 오후 5시가 지나 강변으로 왔습니다. 점심때 영업하는 곳도 있지만 저녁 영업 위주입니다.
강변에 다른 테이블 없이 바로 강이 보이는 돗자리에 자리 잡았습니다.
HOTPOT 주문했습니다. 숫불과 냄비가 나왔습니다. 150밧입니다.
조리법 같은거 모르기 때문에 그냥 대충 집어넣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토기가 아니라 스테인레스 냄비네?
먹는데 과일장수가 왔길래 그 '치앙라이 파인애플' 미리 사놨습니다.
강에서 바람이 약간 불어와 저절로 화력을 올려주네요. 강바람 때문에 연기도 한쪽으로만 흘러가니 옆으로 피해서 앉으면 됩니다. 혼자 있으니 연기 피하기도 쉽고 좋네요. ㅎㅎ
치앙라이 나이트바자에서는 사람도 너무 많고 테이블도 지저분하고 연기도 이리저리 방향이 바뀌어서 좀 불편했거든요.
강바람 때문에 불이 너무 빨리 꺼져가는 것 같아서 급히 남은 재료를 다 넣었습니다.
메뉴판으로 바람을 가려보았지만 이미 숯이 거의 다 타버려서 끓지를 않네요.
주인장한테 알렸더니 숯불을 새로 가져다주어서 끓이고 있습니다. 어휴.... 안먹어본 촌놈 티내는구나. 숯값 낭비했네.
물이 쫄아들면서 점점 짜지는데요. 빨리 먹든가 아니면 가져온 생수를 좀 붓든가 하면 될것 같습니다.
휴~ 잘먹었습니다.
치앙쌘은 작은 도시에 유적과 시장과 강변이 있고 이런 멋진 강변식당도 있는데 왜 이렇게 까지 인기가 없는걸까? 저한테는 난이나 프래보다 좋은데 말이죠.
우박과 돌풍으로 도시의 나무들이 너무 많이 부러져서 거리와 사원의 경관이 훼손된게 안타깝네요. 회복에 10년은 걸릴텐데.
숙소로 돌아와 자정이 가까워지니 폭죽소리도 자주 들리네요. 내일이 양력 1월 1일입니다.
창밖을 내다보니 멀리서 풍등 날리는 것도 여럿 보입니다.
자정이 되니 불꽃놀이로 동네 하늘이 번쩍번쩍합니다.
30분쯤 지나니 완전 조용해져서 이만 자기로 합니다.
치앙라이에서 방이 부족해서 치앙쌘으로 쫒겨왔는데 어쩌면 매쌀롱 같은데도 태국인 여행객들로 붐빌지도 모릅니다. 그냥 인기없는 이곳 치앙쌘에서 좀 더 머물러 있는게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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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요약
파란 썽태우는 치앙쌘-매싸이 구간을 오전 동안 운행하는 대중교통입니다. 45~60분 정도 소요됩니다.
골든트라이앵글은 치앙쌘과 매싸이 중간에 있는데 치앙쌘이 더 가깝습니다. 치앙쌘에서 파란 썽태우로 오전 9시전후쯤 출발해서 다녀오는것을 추천합니다. 오전에만 운행하니 늦지않게 돌아오세요. 물론 매싸이에서도 출발해도 가능합니다.
치앙쌘-매싸이 구간 숙소이동하면서 중간에 골든트라이앵글 방문하려면 승객이 많을경우 가방싣기도 곤란하고, 구경할때 가방 맡길곳도 필요해서 번거로우므로 이런 방법은 비추합니다.
저녁식사는 강변 야식당에서 핫폿 HOT POT 체험 추천합니다.
강변 야식당 이용도중 주변 건물에 유료화장실 이용할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가난한 배낭여행자라면 강변의 치앙쌘 게스트하우스 가볼만합니다.
사원과 시장 가까운데를 원하면 TARARIN 숙소도 알아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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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도는 구글지도 캡쳐해서 만든 그림인데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