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소이/나메오 보더는 비엥싸이에서 60km 떨어져 있다. 

국경 심사소 바로 앞에는 기록을 위해 잠깐 넘어오는 베트남 여행객이 있고, 그들을 상대로 신선한 야생 동물을 파는

라오스 상인들이 있다.

국경에서 마이쩌우까지는 217번 국도를 달리다가 티엣짜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15번 국도를 달리면 된다.

대략 160km 되는 그 산길의 좌우에는 빽빽한 대나무 숲이 있고, 대나무로 먹고사는 산촌 사람이 있다. 

마이쩌우 분지는 해발 200미터가 안된다. 그 분지의 대부분을 논이 차지한다. 

그래서 마이쩌우 사람들은 모를 내는 지금과 벼를 베는 10월이면 새벽부터 한 밤까지 분지에서 살아야 한다. 

이런 생태 친화적인 조건이 관광 상품이 되어 여전히 많은 객들이 논과 논 사이를 걷고 논과 논 사이에서 잔다.

한 낮 기온이 35도를 넘고, 밤마다 폭우와 천둥이 쳐도 객이 찾아온다. 

목쩌우는 해발이 800미터 이상으로 높다. 그래서 몽족이 많이 산다. 

마이쩌우에서 목쩌우까지는 6번 국도의 북쪽으로 65km의 언덕길을 오르면 도착한다. 

젖과 차는 고지대의 완만한 구릉을 타고 흐른다.

7년전의 기억을 짚어보면 채소나 과일 경작지는 흔하지 않았다. 

지금의 목쩌우는 젖과 차에 보태어 고랭지 채소와 온대성 과일도 흐르는 땅이 되었다. 

보기 좋은 차밭의 대부분은 43번 국도나 104번 지방도로의 양옆에 있다. 

보기 좋은 차밭에는 다정한 몽족이 많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을 받거나, 

사진을 찍어주고픈 욕구가 생긴다.

목쩌우에는 부지런한 몽족이 많이 산다. 

부지런함의 가치가 전유되진 않겠지만 

높은 땅과 깊은 골짜기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편이라도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더 높은 땅, 박옌으로 떠나기 전에 기억이 더 흐트러질 것 같아서 미리 기록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