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람역이여,
지아람역은 하노이 홍강 철교 건너에 있다.
항뜨래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홍강 철교를 건너는 맛이란,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가는 설레는맛이다.
난 2009년1월 호안끼엠에서 오토바이 꽁무니에 매달려 찬바람을 맞으며 홍강 철교를 건넜다.
난 홍강 철교를 건너며 미지의 땅으로 향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난 지아람역앞 어느식당에서 아낙네 향기에 취해 술에 취할수밖에 없었다.
2009년 구정 설날이었다.
난 식당 아낙네 향기에 취하고
지아람역을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난 느낌있는 술을 마셨다.
식당 아낙네 남편이 양주병을 들고 들어왔다..
그는 개똥모자를 눌러쓴 친구를 데리고 들어왔는데
난 자연스럽게 그들과 동화되어 함께 술을 마셨다.
그런데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그술자리가 내머리속에 영화필름처럼 남아있다.
내가 아직도 지아람역 주변을 맴돌고 있는것은
난 그때 술자리 풍경을 회상해 보고픈 마음때문이다.
내가 지아람 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하자 마자,
그랩 오토바이 기사가 따라붙었고 2차로 택시기사가 따라붙었다.
난 도로건너 여인숙으로 들어갔다.
정많게 생긴 할머니 날보고 뭐라고 말을하는데
그리고 종이에 베트남어로 뭐라 써보이는데
난 당최 알아먹을수가 없었다.
할머니 날 대동해서 골목안쪽 뉴라이프 호텔로 들어갔다.
할머니뜻은 허름한 여인숙 방에서 자지말고 좀 좋은곳에서 숙박하란뜻을 난 안다.
난 사실 여인숙방이 좋다.
여인숙방이 값싼맛도 있지만,
그뭔가 묘한 암내같은 향,
그뭔가 달착지근한 암내같은 향,
내가 허름한 여인숙방을 좋아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