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쩌우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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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쩌우에 왔다,

향고을 1 678

난 오늘 선라에서 하룻밤 묵고 목쩌우로 넘어가려 생각하고 있었다.

헌데 내가 선라 터미널에서 내리고 보니 당최 선라에서 하룻밤 묵고가는건

아닌듯 싶었다.

난 그래서 물어물어 목쩌우행 버스에 올랐다.


난 디엔비엔푸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5만동) 타고 외곽 터미널로 갔다.

외곽 터미널 사람이 없어 정말 썰렁했다.

내가 동영상 행선지 시간표를 찍고 있으니 어떤 남자가 다가와 물었다.

난 선라에 간다고 말했는데 선라행 운전기사 이삭줍기라도 하듯

내게 다가와 선라 간다면서 지금 출발할거니 가지는것이다.

포드 고급승합차에 달랑 두사람을 태우고 출발했는데 

가면서 중간중간 승객을 태우고 갔다.

디엔비엔푸에서 Tuan Giang 간 풍경은 최고였다.

준령 사이를 버스가 달리는데 차창밖 풍경 그림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4시간여만에 도착한 선라 터미널은 텅텅 비어 있었다.

택시 기사만 날 발견하고 어디가냐고 묻는데 난 못알아 듣는다고 둘러댔다.

상황을 보니 도저히 선라에서 하룻밤 자고 떠나는건 아무의미 없어 보였다.

선라 터미널에서 목쩌우행 버스는 없었다.

난 물어물어 다행히 목쩌우행 로컬 짐짝 버스에 탈수있었다.

목쩌우행 버스안에서 바라본 차창밖 푸른 들판은 환상적이었다.

목가적 풍경이 장대한 서사를 이루고 삼각 맥고자를 쓴 베트남 농부들이 

푸른들판 군데군데 보이는데 난 그모습이 너무 아릅답게 보여 

난 너무 감정에 취한 나머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조금 나왔다.

목쩌우에 도착후 난 갈길잃은 새한마리 였다.

난 목쩌우행 버스는 당연히 목쩌우 버스 터미널이 종점일줄 알았다.

헌데 웬걸 난 벤세를 말했지만 운전기사와 차장은 나몰라라

버스는 달려만 가는데 난 느낌이 아닌것 같아 스탑을 외친후 하차했다.

하차후 난 걸어야만 했다.

배낭을 짊어졌기에 입맛에 맞는 겟하우스가 보이면 난 숙박하려했다.

겟하우스도 안보였는데 한참 걸어가다 골목안쪽에 좀 큰겟하우스가 보여

방있냐 물었더니 남자 화가난듯한 표정으로 방없다하는 것이다.

난 거부 당했다.

난 또 하염없이 걸었다.

어느 겟하우스 앞에 인물 반반한 처녀가 보이길래 방있냐 물었더니

방긋 웃으며 들어 오란다.

(그녀 어머니도 상당한 미인이었다)

난 방 구한건만도(20만동) 감지덕지 숙소에 짐을 풀고 위쪽으로 한바퀴 돌아왔다.

헌데 먹거리가 문제다,

백반집이든 쌀국수집이든 보여야 할텐데 식당이 보이긴 보이는데 내가 들어가기엔

너무 썰렁해 보였다.

그래서 난 숙소에서 쇠괴기 육포를 쭉쭉찢어 입에 넣고 하노이 비어

쭈욱 빨아댕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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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향고을 2023.04.16 07:00  
선라 버스 터미널앞 도로 건너편에서
목쩌우행 버스 승차,
오후1시 버스가 출발하고 이곳저곳 들러
짐을 싣고 승객들을 태운후 오후 2시경 목쩌우행.
하노이행 침대버스 기사 목쩌우행 로컬버스
타고 가라고 권장함,
하노이행 버스타고 가다가 목쩌우 하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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