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쩌우에 왔다,
난 오늘 선라에서 하룻밤 묵고 목쩌우로 넘어가려 생각하고 있었다.
헌데 내가 선라 터미널에서 내리고 보니 당최 선라에서 하룻밤 묵고가는건
아닌듯 싶었다.
난 그래서 물어물어 목쩌우행 버스에 올랐다.
난 디엔비엔푸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5만동) 타고 외곽 터미널로 갔다.
외곽 터미널 사람이 없어 정말 썰렁했다.
내가 동영상 행선지 시간표를 찍고 있으니 어떤 남자가 다가와 물었다.
난 선라에 간다고 말했는데 선라행 운전기사 이삭줍기라도 하듯
내게 다가와 선라 간다면서 지금 출발할거니 가지는것이다.
포드 고급승합차에 달랑 두사람을 태우고 출발했는데
가면서 중간중간 승객을 태우고 갔다.
디엔비엔푸에서 Tuan Giang 간 풍경은 최고였다.
준령 사이를 버스가 달리는데 차창밖 풍경 그림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4시간여만에 도착한 선라 터미널은 텅텅 비어 있었다.
택시 기사만 날 발견하고 어디가냐고 묻는데 난 못알아 듣는다고 둘러댔다.
상황을 보니 도저히 선라에서 하룻밤 자고 떠나는건 아무의미 없어 보였다.
선라 터미널에서 목쩌우행 버스는 없었다.
난 물어물어 다행히 목쩌우행 로컬 짐짝 버스에 탈수있었다.
목쩌우행 버스안에서 바라본 차창밖 푸른 들판은 환상적이었다.
목가적 풍경이 장대한 서사를 이루고 삼각 맥고자를 쓴 베트남 농부들이
푸른들판 군데군데 보이는데 난 그모습이 너무 아릅답게 보여
난 너무 감정에 취한 나머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조금 나왔다.
목쩌우에 도착후 난 갈길잃은 새한마리 였다.
난 목쩌우행 버스는 당연히 목쩌우 버스 터미널이 종점일줄 알았다.
헌데 웬걸 난 벤세를 말했지만 운전기사와 차장은 나몰라라
버스는 달려만 가는데 난 느낌이 아닌것 같아 스탑을 외친후 하차했다.
하차후 난 걸어야만 했다.
배낭을 짊어졌기에 입맛에 맞는 겟하우스가 보이면 난 숙박하려했다.
겟하우스도 안보였는데 한참 걸어가다 골목안쪽에 좀 큰겟하우스가 보여
방있냐 물었더니 남자 화가난듯한 표정으로 방없다하는 것이다.
난 거부 당했다.
난 또 하염없이 걸었다.
어느 겟하우스 앞에 인물 반반한 처녀가 보이길래 방있냐 물었더니
방긋 웃으며 들어 오란다.
(그녀 어머니도 상당한 미인이었다)
난 방 구한건만도(20만동) 감지덕지 숙소에 짐을 풀고 위쪽으로 한바퀴 돌아왔다.
헌데 먹거리가 문제다,
백반집이든 쌀국수집이든 보여야 할텐데 식당이 보이긴 보이는데 내가 들어가기엔
너무 썰렁해 보였다.
그래서 난 숙소에서 쇠괴기 육포를 쭉쭉찢어 입에 넣고 하노이 비어
쭈욱 빨아댕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