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케오 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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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케오 밤이여,

향고을 0 890

보케오 국제 터미널에서 30분쯤 강변로를

따라 걸어가면 강변식당이 나온다.

강변식당 주인장은 밝은 에너지의 30줄 여자다.

그녀는 벌써 나이 30에 열두살 딸과 세살 아들이 있다.

그녀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은 세사람이다.

그녀는 손님들 분위기만 맞출뿐

현장일은 하지 않는다.

그녀식당에서 일하고있는 사람은 스믈네살 청년과

그리고 열아홉살 통통하고 순박한 처녀가 서빙 일을한다.

스믈네살 청년은 장가갈 나이가 됐지만

손에 쥔돈이 없어 장가를 못간단다.

열아홉살 처녀는 학교는 포기하고

강변식당에서 일하는데 처녀가 꽤 싹싹하다.

손님들 분위기를 잘맞춰 주는게 눈에 보이고 

또한 표정이 밝아서 좋다.

열두살 딸도 하교후 식당일울 돕는데

벌써 사춘기 소녀 티가 난다.

식당은 제법 손님이 들었다.

메콩강변에 원두막을 지어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것도 손님을 잡아끄는 핵심 포인트로 보인다. 

스믈네살 청년 순박한 느낌도 눈에 띈다

주인장 여자는 나와 합석해서 내기분을

최대로 맞춰 주었는데 세살 아들은 칭얼거리지도

않고 잘노는게 귀여워 약간의 돈을 줬다.

내가 화장실을 가는데 우리옆 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청년들이 날보고 밍글라바 인사를 했다.

그들은 미얀마 청년들이었는데

날보고 밝게 웃으며 자기들은 미얀마 사람이라면서

날보고 반가워 했다.

미얀마 청년들도 술이 얼큰하게 취해

밤늦게까지 보케오 밤을 즐겼다.

그리고 50줄 여자들의 등장에 강변식당

분위기가 한껏 달아 올랐다.

두여자는 매우 화통하고 술도 잘마셨는데

내 정신을 홀딱 빠지게 만들었다.

보케오 강변식당 밤분위기는 황홀했다.

난 보케오 강변식당 분위기에 취해

세 여자의 색깔있는 분위기에 휩쓸려

내인생 최고의 밤을 보냈다.

난생처음 이런 호사를 누려본 순간이 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난 보케오의 밤을 잊지 못할것 같은 예감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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