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랏 식당,
오늘 치앙콩 땀루엇 맞은편 사찰에서
행사가 열렸다.
농자우를 통해 정보를 알고 있기에
난 평소보다는 일찍 일어나 샤워를하고
2층 계단을 내려가는데 동백꽃 모친
문을 열고 나란걸 확인하자 방긋 웃는다.
난 알고있다.
판음 아줌마를 통해 동백꽃 여자에 대한 나의
감정을 전해들었다는것을,
어머님께서도 싫지는 않으신듯
날보면 방긋 웃으신다.
나도 두손모아 합장하고 공손히
인사드리고 난 밖으로 나갔다.
메콩 강변로를 따라 걷다가 몽족치킨
방향으로 가다가 다시 몽족치킨에서
좌회전해서 쭉 올라갔다.
땀루엇 맞은편 사찰에서 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치앙콩 몸이 날렵한 고등학생들이 북을치며 흥을 돋운다.
파닥파닥 활기찬 기운이 사찰안을 뜨겁게 달궜다.
안쪽 플라스틱 의자에 앉자 사찰 행사를 구경하던 농자우가
날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짖을 한다.
사찰안은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이 많았다.
또한 행사 도우미 아줌마들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음식을 나누어 주었다.
고등학생들의 사찰행사 공연이 끝나고
큰스님의 좋은 말씀이 길게 이어졌다.
좋은 말씀은 끝날듯 끝날듯 하다가 이어졌다.
끝났다 생각하고 일어서던 할머니들이 다시 이어진
좋은 말씀에 다시 자리에 앉으며 싱겁게 웃는모습에
난 재미난 흥미로운 광경을 목도한듯 너털웃음을 쏟아냈다.
그리고 난 좀 지루하게 느껴져 사찰을 조용히 빠져 나왔다.
내가 또 갈곳은 뻔하다.
버스종점 차부집에 퍼질러 앉자있다가
점심을 해결하려 딸랏안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한무리 손님들이 식사를하고 빠져나간듯
비워진 국수 그릇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쌀국수 식당 주인장 내가 가면 알아서
쌀국수를 푸짐하게 말아내온다.
40밧 쌀국수 치고는 훌륭하다.
고추가루좀 풀고 식초절임 고추와 함께 먹으면
내입맛에 딱맞다.
쌀국수를 다먹고 나면 나에겐 특별히
얼음물도 직접 갔다주고 방긋 웃는다.
스폐셜이라면 파리가 날아다니는건데
쌀국수를 먹으면서 꼭 생각나는것이
내 유년시절 촌가 밥상머리에 새까맣게
달라붙던 파리떼가 생각난다.
그래도 난 클래식 분위기를 만끽하며
쌀국수 한그릇을 맛있게 비웠다.
내가 20밧짜리 두장 40밧을 건네면
주인장 방긋 웃으며 땡큐 인사를 한다.
쌀국수 한그릇 비우고
난 또 차부집 목재 의자에 주구장창 앉자있다.
이것이 내가 시간을 소비하는
1차원 방식이지만
우리가 유년시절 접했던 시골길을 달리던
클래식한 버스를 볼수있어 좋고
그리고 차장 아줌마 펑퍼짐한 방뎅이를
볼수있어 난 차부집에 앉자있는게 좋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