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난 대개 차부 위쪽 노점에서 먹거리를 산다.
내가 사는 품목은 대개 과일이다.
내가 노점을 이용하는 이유는,
노점 아주머니들 용돈 벌이는 돼야한다는
생각 때문이고,
그리고 내가 노점에서 사는게 즐겁고
편하기 때문이고,
그리고 난 매일 유유자적 빈둥거리는 사람,
노점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다니는 재미를
포기할수 없어서고,
그리고 노점 아주머니들 사람 냄새가 좋아서다.
난 항상 내가 필요한게 있으면 하나라도
더 팔아준다는 개념으로 노점 물건을 산다.
오늘도 난 차부쪽 노점을 기웃거리다가
타마린드 과일을 발견하고 흔쾌히 지갑을
열었다.
또 노점을 기웃거리다가 또 타마린드
한보따리를 사고보니 짐이 한짐이다.
난 짐보따리를 들고 버스종점 차부로 갔다.
그런데 농자우 아줌마 오토바일 타고 지나간다.
난 모르는척 가만히 있었더니 농자우 아줌마 가다가 뒤돌아 왔다.
농자우 아줌마 누구에게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빙긋 웃으며 노점쪽을 가리키며
"마담 마담(아내)"한다.
난 눈치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채고 난 마담이 없다고 말했다.
농자우 아줌마가 지칭한 마담을 난 안다.
참 소문이란,
난 한동안 n아줌마를 피해 다녔다.
그건 내 내면속에 뭔가 불편한 감정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뭔가 보이지 않는 불편한 감정이 싫어서
난 n아줌마를 피해 다녔다.
그런데 오늘,
n아줌마 멀리서 날보고 씨익 웃는다.
n아줌마도 내가 피해 다닌다는걸 눈치채고
먼저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려는 미소를 씨익 날린것이다.
난 안다.
내 가슴속에 흐르는 복잡함을,
그리고 난 n아줌마 내면에 숨어있는 감정을
간파했고 확실히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