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유랑기 - 4. 빡세 - 세꽁 - 닥쯩 - 닥따옥 국경 2023 1.23 ~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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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유랑기 - 4. 빡세 - 세꽁 - 닥쯩 - 닥따옥 국경 2023 1.23 ~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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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설을 길 위에서 맞는다. 그 길 위에서 만난 인연들과 떡국을 먹는다. 

설맞이 폭죽 소음 속에서 이틀 밤을 보내고 빡세를 떠나 동쪽으로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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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송의 1971 카페에 들러 호흡을 가다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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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 고원의 동쪽에 있는 따익스아 폭포를 오랜만에 들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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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빡송의 갈림길에서 가운데 길로 진행하는 볼라벤 큰 루프의 언저리에 있다. 대략 갈림길에서 40km를 간 후 오른쪽 황톳길을 6km 정도 가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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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비해 자연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는데 숙박 시설이 텐트 위주에서 객실 시설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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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고원의 가장자리에 있다보니 찾는 이가 드문 것 같다만 절대자연, 절대고요를 찾아 투숙하는 객의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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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의 동쪽 사면을 완만하게 내려오면 벵푸캄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세꽁주이고 우측으로 가면 아따프주이다. 닥따옥 국경을 넘어 베트남으로 가려면 좌회전을 해야 하고 세꽁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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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꽁에서 닥쯩까지는 대략 100km의 안남산맥을 오르는 산길인데 최근에 도로포장이 된 탓에 수월하게 운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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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 전의 4월 어느 날에 비포장이던 이 길을 오가며 고생했던 기억이 동네 마다에, 굽이 마다에 묻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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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꽁주 닥쯩지구는 타리엥 사람들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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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으로 분류하자면 중국 남방계의 라오족과는 다른 몬-크메르의 피가 흐르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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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산맥 남쪽의 높은 땅에서 불로 가파른 밭을 만들어 타피오카를 비롯한 작물을 키우며 삶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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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영역은 남쪽 안남산맥의 양 기슭인 라오스와 베트남에 산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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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습한 기운은 닥쯩에서 정점을 찍는다. 게다가 인근 중국 회사의 건설 공사 때문에 몇 안 되는 시내의 숙소에 빈 방이 드물다. 그리고 숙박료도 대도시나 관광도시에 버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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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오늘 밤을 이곳에서 보내야 내일 느긋하게 국경을 넘어 다낭까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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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구한 숙소의 밤은 담요 2장으로도 한기를 막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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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와이 삥 호수나 주변을 둘러싼 완만한 언덕이 예전 그대로여서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무렵 찬 비바람이 이곳에도 시간이 흐르고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시원하게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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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밤을 보내고 국경을 향해 20km의 찬 길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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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안개까지 더해져 쉽게 지치고 힘들 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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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리엥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가 있어서 즐겁고도 쉽게 닥따옥 국경에 무사히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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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사이에 3번째의 라오스 출국 스탬프와 베트남 입국 스탬프를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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