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지척인데 분위기 판이한 매쌀롱(매싸롱) 중국마을과 추이퐁 차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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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 지척인데 분위기 판이한 매쌀롱(매싸롱) 중국마을과 추이퐁 차농장

고구마 7 307



일단 이곳의 좌표가 어디인지 위치파악부터 해야 할 텐데요, 추이퐁 차밭은 워낙 유명세가 있어놔서 이미 많이들 알고 있을거에요. 치앙라이에서 매싸이 방면인 북쪽방향으로 좀 달리다가 빠쌍이란 마을에서 매쌀롱(매싸롱)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추이퐁 들어가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추이퐁 입구를 지나 30킬로 좀 넘게 산등성이를 달리면 나오는 마을이 바로 도이 매쌀롱 마을이에요. 커브와 경사가 계속 이어지는 길이라 속도를 크게 낼 수 없어 시간은 좀 걸리는 편입니다. 대략 일반 승용차량으로 30분을 넘는다고 봐야할듯...? 썽태우로 간다면 훨씬 더 걸리겠죠. 덜컹덜컹 엉덩이 바운스에 매연도 엄청 맡으면서 말이에요.


우리는 렌트카로 갔는데요, 일반적으로는 치앙라이에서 출발하는 일일투어를 신청하시거나, 여유롭게 다니고 싶다면 개별로 차량을 대절한 뒤 원하는 곳만 몇 군데 묶어서 방문해 볼 수 있겠어요. 

그리고 이보다 더 위의 매쌀롱 마을까지 가는 건, 치앙라이에서 매싸이행 버스타고 매짠에서 내려 썽태우 타고 중간(끼우싸따이)에 다른 썽태우로 한 번 더 갈아타고 올라가는 방법이 있어요. 좀 번거롭기도 하고 난이도가 있습니다. 아니면 치앙라이에서 역시 매싸이 방면으로 가다가 매짠을 지나 빠쌍이란 곳에 내려서 썽태우 타고 가기도 하고요. 지방 도시에서 더 외진 시골로 가는 이런 썽태우들은 아침(오전8~10시)에 있고 그 이후에는 사람이 없어 한 대 전체를 대절하거나 아예 차가 없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 하세요.

참고로 타똔에서 매쌀롱 갈 때도 끼우싸따이 정류장에서 갈아탑니다.


매짠->끼우싸따이 썽태우 타는 곳

https://goo.gl/maps/U7q53zrTeKyCfjXs9


끼우싸따이 썽태우 정류장

https://goo.gl/maps/S7TUEwT9kh2b4TBf8


빠쌍->매쌀롱 썽태우 타는 곳

https://goo.gl/maps/WmEVTyFFNszDAK1EA


추이퐁 차농장

https://goo.gl/maps/YitpF3cPSZf8TXJU9



저의 매쌀롱 최근 방문을 짚어보니 대략 6년전 즈음 연말이었는데요, 그 당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관광객로 이 작은 마을이 막 넘쳐나는 거에요. 도대체 무슨 난리법석인건지 지금도 의아하네요. 태국의 높은 산들이 대략 연말 특수이긴하지만... 그 당시에 숙소를 찾아다니며 가격을 물어보니 각 게스트하우스에서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방값이 1300, 1800 막 이랬습니다. 

그 가격을 듣고는 “아니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는고...?”하면서 밤길을 달려 타똔까지 후다닥 빠져나온 기억이 있는데(그때도 렌트카로 가서 그게 가능했어요.) 지금 와서 보니 그때의 그 북적임은 그 시절의 지나가는 신기루였던 걸까요? 아니면 지리한 팬데믹의 영향으로 이 고지대 차밭마을을 향한 열기가 아직까지 복구가 안 된 걸까요. 

하여튼 연말연시인데도 불구하고 마을 전체의 분위기가 상당히 차분해져버렸습니다. 저로서는 매쌀롱이 가진 특유의 고립감과 한적함, 그리고 속세에서 다소 이탈한 듯 한 그 공기가 좋아서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지역주민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 지역의 가장 오래된 숙소인 신쌘 게스트하우스는 몇 년 전에 대만에서 큰돈을 끌어와서 숙소를 새 단장했다는데 그 리노베이션 과정이 아주 예전이었었나? 라고 느껴질만큼 벌써부터 숙소에서는 좀 낡은 티가 납니다. 

1월 기준으로 신쌘의 방갈로 방이 500밧 - 해피하우스의 전망 좋은 방이 800, 전망 별로인 방인 600 정도 - 그리고 반쓰쓰가 500밧부터 시작하는걸 보니 여행자 수보다는 방의 공급이 더 많은 것 같았어요. 전망 좋기로 유명한 아카 게스트 하우스 옆으로도 AMA라는 약간은 힙한 분위기의 큰 숙소도 새로 생겼네요. 


이른 아침 신쌘 게스트 하우스 바로 근방에서 시작하는 새벽시장도 여전하고요,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운남면교관도 역시 여전히 성업중입니다. 

매쌀롱 마을에서 추이퐁, 빠쌍 방향 도로 변에도 큰 규모의 숙소가 어느 정도 있고 한데, 우리는 거기서는 묵어본 적이 없고 거의 신쌘 언저리에서 맴맴 돕니다. 신쌘 주변이 그래도 세븐일레븐도 있고 시장도 있고 식당들도 있으니까 여행자가 머물기에 제일 적합합니다.


말 트레킹도 투어 상품으로 있었는데 요즘도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할 것도 아니어서 알아보지도 않았네요.

매쌀롱에 머물면서 근처 학교 있는 마을에 다녀오고, 700개가 넘는다는 계단을 타고 씨나카린(지금 태국왕의 할머니) 대탑에 올라갔다 내려오고 차밭을 바라보면 눈에 녹색을 가득 담은 게 액티비티의 전부입니다. 

이십몇년전부터 먹었던 운남면교관에서 아침을 먹고(그 당시 어린이였던 꼬마들이 커서 부모님 이어받아서 장사중) 하루종일 조용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있으면서 세월 낚는 게 이곳에서의 상태.

그리고 차 덖는 향기 맡으면서 마을길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시간 보내는 게 전부였는데, 혹시 이곳에서 뭔가 더 활동적인 액티비티 해보신 여행자분들 계신가요... 다음에 언제 여길 또 오게 될지는 몰라도, 미래의 그때도 지금처럼 한적할지는 모르겠네요. 



신쌘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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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처음 지어질때는 이 목조 건물 부분만 있었다. 우리가 꼬꼬마떄 왔을때도 여기에 묵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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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쌀롱 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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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면교관의 국수, 만둣국의 맛은 정말 예나지금이나 변함 없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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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나카린 대탑에서 내려다 본 매쌀롱 전경. 산등성이를 따라 마을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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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나카린 대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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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남쪽의 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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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적적해진 고산마을 매쌀롱을 떠나 평지 방향으로 내려와서 추이퐁 차 농장에 들어갑니다. 

이곳은 정말...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태국인들로 바글바글하던데, 주말이면 자리 잡기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온 천지 사방으로 차밭의 녹색풍경이 눈 안에 꽉 차게 들어오고 시원하게 뚫린 카페에서는 자연 바람을 맞으면 주변을 조망 할 수 있어서 가족여행자들, 친구들, 커플 무리 등등 남녀노소로 북적북적했어요. 

이곳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도 있는 아이스 녹차 라떼가 70밧 정도여서 음료는 크게 부담 없는 가격이고 각종 케이크와 타르트는 120에서 130정도인데 위치와 유명세를 생각하면 합당해보입니다. 

매쌀롱이 고산지대 특유의 쓸쓸하고 소외 된 듯한 변방의 히스토리가 면면히 배어 나오는 곳이라면 이 곳 추이퐁은 어쨌든 세련되고 예쁘고 활기차며 인스타그래머블합니다. 그리고 맛있는 카페테리아 음식들도 많고요. 

그다지 예쁘게 포장되어 있지 않은 매쌀롱의 차 제품에 비하면 여기는 포장도 이쁘고 컴팩트해서 차 제품를 사가기 위해 기념품샵을 들리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단체 관광객들도 오는지라(치앙라이에서 출발하는 일일투어 일정 이곳이 포함된 것 같아요) 외국인 인솔하고 온 가이드가 엄청 시끄럽게 떠드는 것만 빼면 분위기가 더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두 군데 모두 차 생산지이고 불과 30킬로 정도의 거리감이지만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분위기가 뭔가 아련하면서도 생경합니다. 



추이퐁 차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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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7 Comments
솜분 01.22 23:36  
추이퐁의 매찬 차밭은
창업자 가족이 돈을 번 상태 에서
2000년 넘어서 새로 만든 곳이고
이후에도 차 사업이 계속 성공했기 때문에
돈들인 티가 많이 납니다
..마지막 사진 너무 좋군요
고구마 01.23 10:08  
[@솜분] 오호...계속적인 성공...부럽네요.
솜분 01.23 13:06  
[@고구마] 어제 국수집에 들렀거든요
얼굴을 모르니 뵙고도 몰랐겠지만.. 놀랍습니다
떡국 대신 완탕면과 만두를 먹고
아카족이 만든 우롱차를 사왔네요

풍경1962 01.23 10:02  
태국은  갈곳이  무궁무진입니다 
차향기가  나는듯합니다
감사합니다
고구마 01.23 10:08  
[@풍경1962] 차밭 보는게 참 평화로웠어요. ^^
조제비 01.24 10:19  
메싸롱의 세븐일레븐이 참 그립네요.
필리핀님의 추천으로 당일치기 바이크 투어였는데 최고였습니다.
고구마 01.25 08:24  
[@조제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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