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마음에게 시킨다.
낮은 웃음조차 짓지 말라고 다그친다.
진혼의 노래를 부르라고 한다.
부조리한 현상을 이치에 맞게 부수라 한다.
분노를 정제하지 말라고 한다.
지옥을 방치한 자에게 심판을 내리라 한다.
그날, 그곳의 고통을 느끼라고 한다.
그날, 그곳의 슬픔을 위로하라고 한다.
어리석음이 순환되는
공정이 부정이 되고
상식이 무식이 되는
불합리한 세상을
마음이 마음을 시켜 지나치지 말라고 한다.
다시 분노는 모인다.
불이 켜진다.
어리석은 고리를 끊는다.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들고 부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