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골프여행 후기
금번에 파타야 자유 골프여행을 다녀온 후기입니다.
태국을 처음 가거니와 3년전에 하이난으로 골프패키지 여행 이후에 오랜만에 골프 여행이라 어찌나 어리버리댔던지..ㅜ
가기 전에 저도 이곳 저곳 도움받을 수 있는 정보를 찾아보곤 했는데 검색능력이 부족해서인지 정보가 많지 않더라고요.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저희는 남자 3명이었고 제주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출발 때부터 문제가 생겼는데 제가 예약한 티켓이 가는편에는 수하물이 없고 오는편에만 수하물(15KG)이 있는 티켓이더라고요.
꼼꼼히 확인을 안한 제가 바보겠지만 설마 오는편 가는편 수하물이 다른 티켓일줄이야..(어쩐지 너무 싸다 싶더라니ㅜㅜ)
일인당 85,000원씩 255,000원 추가 결제했습니다 하아...
태국 내 이동
수완나품 공항에 12시 도착 예정이었으나 연착으로 12시30분 도착.
수완나품에서 파타야 호텔 이동은 블루망고투어에서 미리 예약 했습니다.
이곳 저곳 알아봤는데 제일 저렴했습니다.(1300밧)
골프백 때문에 SUV를 예약했는데 운좋게 12인승 밴이 와서 아주 여유롭게 이동 했습니다.
이후 호텔에서 골프장 왕복은 볼트와 그랩을 이용해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골프백이 3개라 이동을 위해서는 승용차보다는 SUV를 이용해야 했는데 이상하게 아침 일찍은 SUV를 앱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오후에는 SUV를 따로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승용차는 골프백이 들어가는지 안들어가는지 넣어봐야 알 수 있어서..
앱에 차종이 나오긴 하는데 차종도 거의 도요타라 모델명만 봐서는 알수가 없습니다.
암튼 그 뒤로는 SUV를 선택할 수 없으면 일반 차량을 부른뒤에 기사에게 골프백 3개와 사람3명을 태울 수 있는지 채팅으로 물어보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골프장에서 호텔로 돌아올 때가 문제인데 골프장이 시내랑 떨어져 있다보니까 잡히긴하는데 골프장에 도착하기까지
평균 30~40분 정도 걸립니다.
기다리기 싫으면 골프장 갈 때 기사랑 협의봐서 시간 맞춰 픽업하러 오라고 하던지 아니면
라운드 마치기 전이나 씻으로 들어가기 전에 부르는게 좋습니다.
이동비용은 SUV는 편도 500~600밧, 승용차는 400밧 정도.. 그러니까 하루에 1000밧 정도씩 골프장 이동 비용으로 썼네요.
마지막 날은 36홀이라 아예 호텔 체크아웃 하고 나와서 골프장 이동.. 끝나고 바로 공항 근처 식당으로 갔습니다.
오겠다는 차가 거의 없어서 골프백 3개가 가능하다는 일반 승용차를 부른 후 캐리어는 뒷자리 가운데에 우겨넣고 비좁게 이동 했습니다.
비용은 1600밧이었습니다.(그냥 몇 백밧 더 주고 블루망고투어 예약할 걸 하는 후회가...ㅜ)
정리하면 그랩이나 볼트 이용해서 골프백과 같이 이동할거면 최소 30분 이상 여유를 두고 부르세요.
2명 정도면 일반 승용차도 이용 가능하니 별 상관 없을거 같고요.(2명이래도 골프장에서 시내 돌아올 때는 미리 불러야 됩니다.)
파타야 - 공항 이동은 속 편하게 블루망고 투어나 다른 예약사이트 이용하는게 낫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다시 한 번 가게되면 렌트를해서 직접 운전 할 생각입니다.
우측 운전석, 좌측 통행이 걸리긴 하는데 한 30분 운전하면 적응된다네요.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가 미친듯이 많아서 운전할 엄두가 안났는데 파타야는 그나마 좀 할만할 듯 합니다.
현지 교민분 말로는 렌트할거면 한국인이 운영하는데서 하랍니다.
태국인이 운영하는 업체는 너무 심하게 꼼꼼히 체크해서 나중에 서로 분쟁이 생길 수도 있다네요.
그리고 저녁시간에는 시내 한복판 교통 체증 장난 아닙니다. 1~2키로는 걷는게 빨라요.
골프장
첫날 파타나, 둘째날 세인트엔드류2000, 셋째날 실키오크, 넷째날 라용그린밸리 갔습니다.
예약은 직접 하기에는 어려워서 몽키트래블로 했고요.
파타나는 첫날이고 적응도 잘 안되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ㅋㅋ 골프장 컨디션은 평범했던거 같습니다.
세인트엔드류와 실키오크는 전반적으로 관리가 안되어 있는 느낌이었고요 그린 상태, 벙커 상태는 너무 별루였습니다.
근데 워낙 저렴해서 샷 연습하는 셈 치고 맘비우고 쳤습니다.
마지막날 라용그린밸리는 그나마 관리가 되는 느낌이었고요. 그린도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참고로 세인트엔드류, 실키오크, 라용그린밸리는 다 같은 곳에 있습니다.
클럽하우스도 동일하고요. 라용스포츠클럽(맞나??)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사장님이 한국분이랍니다.
체크인할 때 한국말 엄청 잘하는 현지 직원이 대기하고 있어서 이래저래 편의를 봐주기도 하고요.
골프텔에 큰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어서 관리만 평범 수준이 된다는 전체하에 일주일 정도 라용스포츠클럽에서만 있어도 좋을 듯 합니다.
캐디의 경우 요즘 한국의 캐디질이 워낙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1인 1캐디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고객 케어는 너무 잘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 더우면 쫒아다니면서 우산도 씌워주고.. 순박하고..
다만 정말 기본적인 한국어 외에 영어도 안통해서 잡담은 힘듭니다.ㅋㅋ
음식
아침은 호텔 조식 이용했습니다. 근데 골프를 너무 이른 시간에 잡으면 이동 시간 때문에 조식을 먹을 수가..ㅜㅜ
점심은 36홀 치는 날은 클럽하우스에서, 18홀 치는 날은 시내에서 해결했고요.
라용스포츠클럽 식당에서 점심 두 번 먹었는데 맛 괜찮았습니다.(현지식 한 번, 한식 한 번)
한식은 한국 일반 식당 가격 정도 됩니다.
시내에서는 워낙 식당도 많고 가격도 비슷비슷해서 그냥 아무데나 깔끔한 곳 같으면 골라 들어갔습니다.
팟타이, 똠양꿍, 솜땀 정도는 어딜 가든 있는거고.. 저는 푸팟퐁커리를 좋아하는데 한국처럼 베이비크랩으로 하는데는 못 먹어봤네요.
아예 꽃게를 넣던가 아님 게살로만 하던가 둘 중 하나였습니다.
날씨
10월이면 우기 막바지라 비가 그렇게 많이 오지 않는줄 알았는데요. 매일마다 한 두 차례씩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다행이 저녁이나 새벽에 쏟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골프치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하도 많이 오니까 골프장 곳곳이 물구덩이가 있거나
땅이 너무 물러서 공이 박히는 경우들이 꽤 있었습니다.
저녁 먹으러 가는길에 폭우를 만나서 정강이까지 차오르는 물을 뚫고 다니기도 했고요.
이게 일반적인 스콜이 아니라네요.
교민분 얘기로는 원래 이렇지 않았는데 기후변화 때문에 점점 심해지는 듯 싶다고..
해뜨면 무지 뜨겁습니다. 암막 우산은 반드시 챙겨가야합니다.
왠만하면 라운드 내내 암막 우산도 쓰고 썬마스크까지 했는데도 얼굴 시커매졌습니다.(광대뼈만 탔다는..ㅜㅜ)
기타
골프 외에 딱히 계획하고 한 건 없었고.. 성인쇼 하나 미리 예약하고 본 게 있는데 69쇼라고..
솔직히 뭐라 표현해야 할지..ㅋㅋㅋ
1시간 정도 하는 쇼인데 처음 50분은 그냥 저냥 시시하다가 마지막 10분이 엑기스인데 이게 재밌다고 하기도 그렇고 경악스럽다고 해야하나..
암튼 살면서 다시는 못 볼 장면인건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다시 보고 싶지도 않은...
비용
인당 15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제주항공 가는편 수하물 추가 비용 포함)
항공 약 48, 숙박 약 22(1인1실 조식포함 호텔 4박), 골프 약 40(108홀), 교통 및 식사 기타등등 약 40
식도락이나 기타 등등 포기하고 골프만 칠 요량이면 130 이하에도 가능할 듯 싶습니다.(골프텔 이용)
참고로 11월부터는 성수기라 골프장 비용이 오릅니다.
이상 태국 파타야 골프여행 후기였습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