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ized 2022 - 19. 휑하게 달리는 길위의 시간 from 퐁냐 to 다낭 via 동허이, 동하, 후에
10,000동의 찰밥으로 속을 채우고 퐁냐PhongNha를 떠난다.
동허이DongHoi와 동하DongHa 사이의 40km 길이의 모래 언덕을 지나고
남과 북의 경계였던 비무장 지대의 히엔루엉HienLuong다리를 건넌다.
그렇게 늦은 저녁, 후에Hue의 성당이 보이는 기찻길 옆 숙소에 짐을 풀고
값싸지만 맛있는 베트남식 백반으로 남은 허기를 마저 달랜다.
그 밤에, 버리지 못한 이야기가 산안개처럼 모이고 흩어지는 그 밤에
나는 너무 먼 길을 떠나왔고
너무 오랜 시간을 비웠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제 나의 그리움은 길을 잃어 전할 수가 없고
나의 이름은 시간에 쓸려 사라졌음을 알아차린다.
휑한 마음으로 다낭까지 길을 빌려 시간에 얹힌다.
얼마나 더 멀리 떠날지
얼마나 더 오래 비울지 모를 일이지만
그 끝에서는 그 이야기가 하나도 버려지지 않거나
그 이야기가 모조리 버려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