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가족 여행 간략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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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가족 여행 간략 보고

디지몬 4 1841

2월말에 다녀온 가족여행 보고서입니다.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에 깊이 감사드리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글을 올립니다.

태사랑에서 사전에 얻은 정보는 막대합니다. 제가 시간이 조금 널널한 관계로 사이트의 여기 저기를 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하였는데 생생한 정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머리가 빙빙 돌고는 하였지요.

현지에 대한 인상이 없는 상태에서 사전에 정보를 수집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자꾸 헛갈리기만 하고.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여 갔습니다. 특히 태국말을 구사해보려고 태국말을 배웠는데 이거 원 읽기가 왜 그리 어려운 건지 나중에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였습니다.

방콕에 6일을 머물고 팟타야에 이틀을 머물렀습니다. 방콕에 상대적으로 오래 머물렀는데 이는 신혼여행때 잠깐 스치고 간 곳에 대한 아쉬움이라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어느 나라 도시를 일주일도 안된 기간 동안 체험한다는 것은 사실은 무리이지요. 현실적으로 워낙 시간에 쫓겨서 휙휙 지나가는 것이 아닐까요?

방콕에 도착하고 보니 물가가 예상보다 조금 비쌌습니다. 저의 선입견이었는지는 몰라도 많이 쌀 줄 알았습니다. 이래서 세상은 돌아보고 봐야 하나 봅니다. 우리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동시간에 같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까셈싼에 머물렀는데 오후 1시쯤은 방 구하기가 힘들더군요. 더 일찍 가야 하나 봅니다. 끄릿타이 맨션에 계속 머물면서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끄릿타이는 생각보다 비쌌고 매트리스 스프링이 온몸에 전달되는 곳이었는데 더럽지는 않았습니다.

지내기에는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철역 바로 옆이라 시끄러웠습니다. 지나가는 전철을 내려다보는 맛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동반되었다면. 저희들은 신경줄이 좀 무딘 편이라 그럭저럭 잘 지냈습니다. 카운터는 친절한 편이었고 정보를 물어보면 정확하게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친한 척은 하지 않았습니다. 방값은 가족 4인에 1200밧이었나 1100밧이었나 그랬습니다. 3인 아침 포함해서요.

마분콩에 가보았고 차이나타운에 가봤고 디너크루즈를 하였습니다. 디너크루즈는 리버시티에서 탔는데 그저 그랬습니다. 1층 2층 라이브가 있었는데 2층은 계속 팝송을 부르는 노가수가 있었습니다. 그 가수도 필리핀 가수인지는 모르겠으나 열창을 하기는 하였습니다. 음식은 괜찮았습니다.

인드라호텔에서 태국 공연을 보기도 하였는데 이것은 영 꽝이었습니다. 가이드책에는 뷔페라고 되어있었는데 아니었고 음식이 너무 볼품 없었습니다. 손님이 너무 없었고 공연도 별로 볼 것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예약은 필요없습니다. 조만간 이 프로그램은 없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장사가 안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오산에 가서 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미스터 렉은 이사를 했다네요. 모르고 갔습니다. 동대문에 가서 밥을 먹으면서 여쭈어보니 그렇다더군요. 동대문은 음식이 아주 맛있더군요. 가격도 다른 동네보다 좀 싸더군요.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탐마쌋 대학교를 찾아 걷다가 잔치분위기가 있는 사원에 들어가니 음식이 공짜네요. 이곳이 어딘가 한참 만에 생각해보니 왓마하탓이었습니다. 아니 이게 웬 떡이냐 싶어 점심은 아예 거기서 해결했습니다. 무슨 발표회를 하고 있었는데 영문을 묻고 싶었으나 영어를 할 만한 사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여학생에게 손짓을 하니 많이 당황하더군요. 그래도 태국글을 보여주며 단문을 하니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귀엽더군요.

뚝뚝을 타지말라는 안내에 따라 조심하려고 하였는데 딸이 뚝뚝을 너무 좋아해서 계속 애용하였는데 값을 제대로 흥정하면 괜찮은 수단이더군요. 태국의 명물이지요. 흥정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내 값을 말하면 됩니다. 현지인보다는 조금 비싸게 가야 되겠지요. 이 정도는 방문객으로서 치러야 하는 기본적인 댓가이지 바가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차를 타는데 있어 흥정은 많이 했지만 불쾌한 경험은 없었습니다. 태국사람들의 심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야박하지도 않고 비굴하지도 않고 조용한 스타일이더군요. 사람들이 쑥스러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남에게 함부로 관여하지도 않았습니다. 태국어 기본 어휘를 외우거나 책을 보면서 써보니 유용하였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보다 더 많이 공부해서 현지인과 생활을 나눌 수 있으면 합니다.

팟타야는 거론 할 것이 거의 없습니다. 방콕과는 전혀 다른 첫 인상. 그야말로 관광지. 바가지. 호텔에서만 머물다 왔습니다. 시내 교통수단이 맘에 안들어서. 너무 한거 아니야?! 글쎄 버스가 없네요. 택시도 없고. 그냥 썽태우라네요. 그리고 그냥 250밧을 내라네요. 이런 이런 이런.

4 Comments
덧니공주 2007.03.08 14:00  
  가족여행 보고서...ㅋㅋㅋ
관광지가 원래 바가지가 심한건 뭐,한국두~그렇죠~
왓마하탓에선 무슨 잔치를 했으려나?궁금해지네요~
tokyojin 2007.03.08 16:28  
  지나가는 성태우를 타면 내릴때 아무말 할필요도 없고 10밧/인 내면 됩니다. 예전에 라용에 주재할때 집을 파타야에 정했었는데, 그땐 5밧/인 이었습니다. 2002년에는,,,, 파타야 좋은 곳이에요..
참새하루 2007.03.09 08:54  
  말없이 탔는데 배낭보더니 두사람에 80밧 내라고 해서 그런줄 알고 냈습니다
두번째 탈때는 아예 딜을 했는데 100밧 달라고 하는거 깍아서 60밧에 갔는데 거리가 불과 2분...또 바가지...
세번째는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고 먼거리는 오토바이 탔는데 보통 50-60밧 달라더군요...바가지로 생각됩니다
디지몬 2007.03.10 16:45  
  맞아요, 맞어! 바가지야! 베낭이 있느냐 없느냐 이 차이! 너무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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