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앙씽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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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무앙씽 기억들,

향고을 3 1126

태국 치앙라이 쌀국수집에서 동행했던 스님에게서

무앙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무앙씽을 찿아 간것이 2011년 2월 3일 설날 이었다.

루앙남타 타운안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산길 구불구불 돌고 돌아 가는 초행길은

무언가 호기심이 가득찬 설레임이 있었다.

버스가 농보아 가기전 남평 마을을 지나며  

차창밖으로 지나가는 토속적인 마을 풍경들이

내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고

농보아 드넓은 들판을 바라보는 두눈속에는 

가슴속 깊이 간직한 그리운 님을 찿아가고 있다는

설레임이 있었다.

버스는 마을을 지나서 터미널에 도착 하였고 

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무앙씽 중심가와 게스트 하우스 지역을 분간 할수 없었다.

프랑스 여행자들과 버스에서 같이 내렸고

툭툭이 대기 하고 있었기에 무작정 올라탔더니

툭툭은 우리를 타이루 게스트 하우스 앞에 내려 주었다.

무앙씽 중심가는 좀느낌이 있는 작은 읍내를 상상 했지만 

도착한 곳은 그냥 평범한 시골 느낌이 나는곳 이었다.

프랑스 여행자들은 타이루 하우스로 들어가고

나는 타이루 하우스옆 댄느아 하우스 2층 5호실에 투숙 하였다.

방안에 화장실이 있었고 따뜻한물 샤워에 깔끔한 시트 

저렴한 숙박비에 주인 아줌마도 친절하였다.

무앙씽에 도착한 날이 설날이었는데

중국과 가깝고 중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명절 분위가 날까 생각 했지만 타운안은 아주 조용 하였다.

무앙씽 중심가 도로를 따라 가다가 비포장 마을길을 걸어가는데

마을 공터에서 처녀 총각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마을 청년이 나에게 라오 소주를 권했다.

나는 낯선 술자리가 부담스러워 마시지 않았다.

동네 조무래기들이 졸졸 따라왔다.

칠득이 청년도 술마시고 가라고 따라왔다.

 (칠득이:맑고 순수한 청년,재미있는 청년이다.)

그후 칠득이 청년은 계속 나를 따라다녔다.

칠득이 청년은 일을 마치고 저녁이 되면

내가 가는곳 어디든지 따라 다녔다.

나만 보면 삐딱하게 거수 경례를 하고 씨익 웃었다.

"푸욱 쉬~어~"

"비어라오 한따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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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앙씽 라오스 북부지역. 

루앙남타에서 58km떨어진곳으로 

루앙남타 신시가지 버스 터미널에서 25인승 승합차 아니면

도요타 미니 버스를 타고 

산골짜기 굽이 굽이 돌면서 올라가 2시간이면 무앙씽에 도착한다.

라오스 원주민들과 함께 바깥 풍경을 감상하면서 가면 

지루한줄 모르고 고향을 찿아가고 있다는 착각도 든다.

무앙씽 버스 터미널 도착하면 

게스트 하우스 밀집지역과  걸어서 15분거리 떨어져 있어서 

잠시 숨고르기를 할겸

바로 앞에 있는 아침시장에 들러 쌀국수도 한그릇 먹고 과일도 사면서 

전반적인 분위를 익히는게 여유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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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찿았다면 베낭을 둘러메고 

천천히 아스팔트 길만 따라가면 숙소 밀집지역이다.

숙소는 저렴한편 1인 3만낍 괜찮다. 

화장실 온수 괜찮다.

숙소 주변도 식사를 할수있지만  아침시장 가서 먹으면 저렴하면서 

걸어 가면서 동네를 오고 가면서 둘러 보는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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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가라오케에 가보는것도 흥미롭다.

문을 역고 들어가면 손님이 두어테이블 보이고 

큰음악소리 아주작은 라이트크럽인가? 아닌가?

라오비어 한병 12000낍 한국돈 

1700원 정도 마시면서 여행의 여유를 즐긴다.

가라오케 라서 노래 하는곳인줄 알았는데 

그냥 음악소리들으면서 맥주 한두병 마시는것 같다.

한국에서 느끼지 못하는 별도의 색다른 맛이다.

 

밤에 동네 한바퀴 돌다보면 집앞에 좌탁을 설치하고 백열등을 끌어다가  

조명을 밝힌후 탁자에 비어라오 서너병

찐계란  한판 숯불 로 구운 중국산 소세지를 파는 소녀가 있다.

비어라오 만낍 소녀가 자기도 사달라고 한다. 

고등학생이라 안되다고 하여도 괜찮다고 ,아마괜찮은것 같다.

총각 영어 선생님이 무앙씽 세컨다리 스쿨  

16살 여제자와 술잔을 돌리고 있으니 아무 문제 될게 없어 보인다.

그리고 소녀 아버지도 아무문제 없다면서 싱긋 싱긋 웃는다

.달도 밝고 별도 쏟아지고 앞에는 

이쁜소녀가 웃어 주니 여유롭고 행복한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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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앙씽 딸랏싸오는 게스트 하우스가 모여 있는 중심가에서

아스팔트길을 따라 약15분 걸어가면 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다.

시장 정문 앞으로 라오 소주를 파는 아주머니들이 길게 늘어서 

시장을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술을 조금 따라주며 맛을 보고 사가라고 잔을 내민다.

시장안으로 들어서면 중국인 조그만 수퍼 마켓이 오른쪽 모서리에 있고

그앞으로 환전상 아줌마들이 죽늘어서 있다.

시장 안은 활기가 넘쳤다.

새벽이면 고산족들이 내려와 시장안에 좌판을 펼쳤다.

대나무 죽순이 많이 보였고 호박 옥수수 갖가지 채소등 다양한 물건들이 많았다.

이제 갓초등생 여자 아이들도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자 채소를 팔았다.

새벽이면 쌀쌀한 날씨였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양말도 신지 안은채

고무 쪼리 슬리퍼를 신고 있었는데 무척 추워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시장 가장자리 둘레에는 쌀국수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새벽에 일찍 시장에 나온 고산족들이 쌀국수 한그릇을 사먹으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쌀국수집 앞으로 아카족들이 빼곡히 좌판을 늘어 놓고 있는데

물건을 적극적으로 팔려는 고산족은 보이지 않았고

물건을 사려는 손님이 와도 시큰둥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카족 사람들은 물건이 팔리면 그돈으로 푸줏간으로 가서 고기를 샀고

튀긴 전병을 사먹기도 했고 라오 소주를 사가기도 했다.

한나절쯤 오가는 손님들도 뜸해지면 아카족 아줌마들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툭툭을 타고 다함께 시장을 떠났다.

아카족들이 시장을 떠나고 나면 시장안이 텅빈듯 쓸쓸하였다.
내마음속 그리운 여인이 떠난것처럼 마음 한구석 싸한 아련함이 밀려왔다.

나는 아카족이 좋았다.

유럽 외국 여행자들도 아카족을 좋아 했다.

행색은 키도 작고 옷차림도 남루 하지만 때묻지 않은 소박함이 좋았다.

아카족 아줌마들은 외국인들을 상대로 수공예 기념품을 파는데

가격이 들쭉 날쭉 했다.

가격을 흥정 하는 외국 여행자들에게 처음에는 비싼 가격을 부르지만

나중에는 수공예 기념품을 아주 싸게 팔았다. 

유럽 여행자들은 기념품 파는 아카족 아줌마들과 수공예품 가지고 

흥정하는걸 재미있어 했다.

아카족 아줌마를 사진 찍고 돈을 주는 유럽 여행자도 있었다.

프랑스 여행자 키197cm 거구 레옹도 기념품 파는아카족 아줌마들을

친한 친구처럼 친근하게 대했다.

아카족 아줌마들은 레옹을 볼때 마다 기념품을 사달라고 애교섞인 강요를 하면 

레옹은 아카족 아줌마와 친근하게 토닥토닥 말싸움을 했다.

레옹도 웃었고 아카족 아줌마들도 환하게 웃었다. 

아카족 아줌마들이 툭툭을 타고 딸랏싸오를 떠나고 나면

나도 쌀국수집에서 국수 한그릇 후루룩 먹고 레옹과 함께

터덜 터덜 시엥마을 한바퀴 돌아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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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앙씽 비포장 마을길을 달빛아래 터덜 터덜 내려 갔다.

행길가에 간이 식당이 있었고 아가씨 둘이 삶은 계란과 소세지와 맥주를 팔고 있었다.

간혹 아가씨를 태운 오토바이들이 간이 식당 옆으로 지나갔다.

백열등 불빛 아래 아가씨 둘이 앉자 있는 모습은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또 다른곳 역시 백열등 불빛아래 소녀가 앉자 있었다.

소녀 오빠는 세컨다리 스쿨 영어 선생님이라고 했다. 

소녀는 맥주는 팔지 않았다.

아마도 오빠가 술은 팔지 못하게 한듯보였다. 

며칠후 소녀의 오빠와 간이 식당에서 맥주를 마셨다.

소녀 나이는 열네살 이었고

오빠와 내가 술마시는 옆자리에 앉자 있었다.

오빠가 옆자리에 열네살 여동생에게 맥주잔을 돌렸다.

여동생에게 맥주를 따라 주는데 

소녀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맥주를 받아마셨다.

나는 깜짝 놀랐다.

소녀는 얌전하고 다소곳한 모습이었는데

달빛아래 맑게 웃었다.

나는 오빠에게 맥주를 마셔도 괜찮냐고

물어 보고 싶었지만 묻지는 않았다.

축구장 길건너 대문앞에 간이 식당이 있었다.

소녀 둘이 앉자 있는게 보였다.
간이 식당 앞으로 넓은 축구장이 있었다.

간이 식당 분위기는 좋았다.

달빛아래 맥주 한잔 마시기에 좋았다. 

동네 처녀 총각들이 하나둘 간이식당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 했나보다.

간이 식당 윗집에 다리가 불편한 청년이 있었다.

영어를 잘했는데 선생님이라고 했다.

나는 청년에게 맥주를 한병 사줬다.

청년은 선생님이 아니었고 루앙남타 여행사 직원이었다.

행길가 간이 식당은 바쁜 농사철엔 하지않았다.

가을 벼이삭을 다거둬들이고 한가한 농한기에

간이식당을 하는데 무앙씽 주변마을에서 

밤이되면 처녀총각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내려와서

간이 식당에서 삶은 계란과 소세지를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나는 무앙씽의  색다른  매력에 빠져  

37일간을  유유자적~~

체류 허용 기간 만료 15일이 다가오면 

루앙남타 훼이싸이를 거쳐 태국  치앙콩을 왕복하며 스탬프 갱신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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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앙씽 37일은 행복했다.

무앙씽 대부분 게스트 하우스 저럼하니 좋다.

그래서 인지 장기 거주하는 여행객도 있는것 같다.

아침일찍 일어난다. 

닭우는소리  오토바이 소리 때문에 늦잠을 잘수없다.

아침시장은 일찍가야 제맛이다. 

좀늦게 가면 시장이 파장 분위기다.

새벽 시장은 잔치분위기다.

나는 새벽 시장 잔치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아카족 라후족 몽족 소수민족의 색다른 문화  

아침시장의 볼거리요 생동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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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전통술 라오라오 독하다.

아침시장 정문옆으로 라오 라오 전통주 파는 아주머니, 새댁, 아가씨가 진을 치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술잔을 권한다.

그모습은  순수모습 그자체 아름답다. 

한병 7천낍 독하다

나도 이쁜 아가씨가  따라주는 라오술 두어잔 받아 먹고 

기분내려고 한병을 더마셨더니 참으로 독하더라.

안주는 숫불로 구운 중국산 소세지 숫불로 구워서 그런지 맛이 그런대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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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의 매일 아침시장을 오고 갈때 시엥 마을을 돌아서 간다 .

좀 멀어도 흙먼지 날리는 황토길이 좋아서

터벅 터벅 아주 천천히 가다보면 동네 사람들이  아는 척을 한다.

그래서 안면도 있던차 동네 사람과 어울려 보고자 

라오맥주 3박스를 내가 사기로 하고

새댁집에 세가족이 모였다.

어린이 부터 노인 그리고 여고생 까지 ,

여학생이 수고가 많았다.

시엥 마을은 열아홉살 여고생도 아버지와 함께 술을 아주 자연스럽게 마신다.

괜찮다는것이다. 자연스럽게 여학생이 술잔을 돌린다.

색다른 방안분위기  딴세상에 와있다는 착각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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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가 끝나고 젊은 사람만 가라오케에  가기로 했다.  

밖으로 나와 밤하늘을 바라보니

별이 무수히 쏟아진다.

술취한 달밤의 행복감  아예 무앙씽에 눌러 앉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무앙씽 시엥마을은 저녁 시장에서 루앙남타 가는 아스팔트 따라

가다가 사거리에서 우회전 해서 곧바로 가면 나오는 몽족 마을이다.

아주큰 몇백년은 묵었을것 같은 미루나무와 절이 있고

미루 나무 밑에서는 나이 어린 동자승들과 동네 아이들이 공차기를 하고

여자 애들은 고무줄 놀이를 하고 꼬마 애들은 팽이 치기를 한다.

우리나라 60-70년대 농촌 마을 모습과 비슷 하다는 생각이 든다.

절 앞에는 퐁살리에서 10 여년 전에 이주해 왔다는 몽족 사람들이 살고 있다.

다섯 가구가 옹기 종기 모여 사는데 사람들이 온순하고 정감이 있어

내가 매일 밤낮으로 오고 가며 들르는곳 이다.

몽족 사람들과 다같이 밤에 모여 마시는 라오 맥주맛은 너무 좋다.

한번은 대전에서 혼자 여행온 이선배와 함께 돼지 고기 서너근을 사서 

몽족 사람들과 라오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황토길을 따라 몽족 마을에 가면 젊은 새댁과 여학생이 

공동 우물에서 목욕을 하고 있다.

큰 수건으로 대충 몸을 가리고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올려

설렁 설렁 몸을 씻는다.

밤에 가면 마당에다가 모닥불을 피워 놓고 

몽족 사람들이 모여 도란 도란 이야기 중이고

동자승들과 어린애들은 태국 영화 TV속에 푹 빠져 있어

누가 오고 가도 모른다.

그리고 씽싸이란 경찰 시험 공부 중인 젊은 스님도

매일 이집에서 놀고 있다.

시엥 마을 길가 옆에 잔양의 집이 있다.

바로 황토 길가 집에 있어 내가 매일 오다 가다 

앉자 있다 오는 집이다.

내가 잔양의 집에 앉자 있으면 잔양의 동생이

조르르 달려 나와 반겨준다.

물도 갖다 주고 내 옆에서 조용히 서성인다.

말은 통하지 앉지만 이방인을 반겨 주는 그마음이 고맙다.

잔양 집에는 여자 애들이 많이 와서 논다.

잔양 동생들이 여자라서 그런지 바로 옆이 절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여자애 남자애들이 많이 모인다.

나이 어린 남자애들이 어른 흉내 내느라고 담배를 피운다.

어린애들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셔도 뭐라는 어른은 없다.

절 뒷편은 무앙씽 중고등 학교가 있고 길건너가 초등학교다.

고등학교에 학교 종이 있는데 자동차 바퀴휠을 

나무에 매달아 놓고 수업 시간이 끝나면 한 학생이 나와서

돌로 서너번 치면 수업 끝을 알리는 종소리다.

종소리가 울리면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 나와

조그만 운동장에서 고무줄 놀이도 하고 

학교 문밖으로 나와 학교 매점도 가고 공놀이도 하는 

학교 풍경이 정말 보기 좋다.

대부분 학교는 오후 3시면 학생들은 모두다 집으로 돌아가고 텅비어 있다.

텅빈 학교 조그만 운동장 의자에 앉자 있으면 

내 어린 시절의 학교 모습이 주마등 처럼 흘러 간다.

학교에서 터벅 터벅 시엥 마을 한바퀴 돌아

저녁 시장에서 오리 구이 안주 삼아 라오 맥주 한잔 하니

가슴속 밀려오는 향수...                2012년1월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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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느아 하우스 뒷집은 매우 작은 본채 하나에 

부엌으로 쓰는 별채가 있다.

그작은집 하나에 남자 다섯 여자둘 일곱명이 살고 있는듯 하다.

내가 매우 궁금한것은 남자 다섯중 한명은 결혼한듯 하고

여자 한명은 남자 다섯의 형제지간 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작은집에서 일곱 식구가 함께 살고 있는데

내생각으로는 매우 불편할것 같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뒷집 사람들은 매우 우애롭고 편안하고 행복해 보인다.

뒷집 사람들은 모두 함께 모여 일하고 

먹고 마시고 즐긴다.

뒷집에는 홍등가 아가씨들이 자주 모이는데

항상 남자들 모두 함께 모여 홍등가 아가씨들과 

라오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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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뒷집 여자중 한명은 아가씨인데 

내가 오고 가며 유심히 보는데 매우 예쁘고 순하게 보이는 아가씨다.

오늘도 그녀는 문지방에 앉자 곱게 단장을 하고있다.

그리고 그집 한남자가 먹을것을 사왔는지

그집 식구 모두나와 부엌 쪽마루에 앉자

왁자 지껄 잔치 분위기다.

그런데 잠시후 그녀는 어디를 가는지

그집 청년의 오토바이 꽁무니에 타고

흙바람을 일으키며 사라졌다.

하지만 그녀는 노란 유채꽃 한다발을 안고 돌아왔다.

아마 오늘이 그녀의 생일인듯 

지금 그녀집 마당에는 그집 남자들과

여자 둘이 무엇을 하는지 매우 분주하다.

라오 음식 신닷을 만들어 다같이 라오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한바탕 신나게 놀려나 보다.                 2012년1월19일.일요일.


내가 뒷집 아가씨를 본건 몇번 안된다.

댄느아 하우스 이전 하기전 하우스가 찻길 도로 옆에 있어

자동차 소음과 오토바이 엔진 소음등 새벽이면 절에서 들려오는

염불 소리 등으로 조금 한적 하고 조용한곳을 찿고 싶어

날마다 황토길을 따라 걸어 내려간다.

그러면 드넓게 펼쳐진 들판이 보이고 지평선 너머

솜털 구름이 뭉게 뭉게 흘러 간다.

그리고 논두렁옆 개울가에서 홍등가 아가씨들이 목욕을 하고

빨래를 하면 들판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는다.

들판을 나와 왼쪽길로 들어서면 커다란 열대 야자수 나무 두그루가 

서있는 집이 그녀를 처음 본곳이다.

호리 호리한 몸매 잘룩한 허리 긴머리의 청초한 모습의 그녀 였다.

걸어가면서 잠깐본 그녀는 예쁘고 순하게 보였다.

그후 매일 그녀집 앞을 오고 갈때도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이와에상과 새댁과 라오 맥주를 마실때도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새댁에게 그녀가 어디 갔는지 묻고 싶었다.

이와에상도 그녀를 오고 가며 본것 같다.

값자기 뒷집에 가서 라오 맥주를 마시자고 한이유가 

그녀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그녀에 대한 호기심으로 

라오 맥주를 사가지고 뒷집으로 간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없었다.

그후 그녀집 마당에서 홍등가 아가씨들과 어울려

남자들과 라오맥주를 마시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집 마당은 홍등가 아가씨들이 자주 와서 놀다 가곤 했다.

그러나 그이후 그녀를 볼수 없었다.

다시 그녀를 본건 루앙남타 다운타운 안에 있는 

작은 버스 터미널에서 였다.

중국 모한으로 비자런 하기 위해 무앙씽에서 루앙남타로 내려와

보텐으로 가는 미니 버스를 기다리는데 

그녀 또한 무앙씽을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의자에 앉자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뒷집 아가씨란 사실을 몰랐다.

어디서 본듯한 얼굴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녀는 분명 뒷집 아가씨 였다.

나는 다시 중국 모한에서 하루 숙박후 

무앙씽으로 돌아 왔는데 

그녀는 마당에서 무엇을 하는지 혼자 앉자 있다.


무앙씽 딸랏싸오는 이른 새벽 부터 

죽순,채소등을 팔러나온 소수 민족 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그중 아카족은 쌀국수집 앞으로 빼곡히 자리를 잡고 있다.

작은키에 꼬질 꼬질 차림이지만 정감이 넘쳐난다.

나는 이아카족이 좋아서 매일 아침 아침 시장을 찿아간다.

그들속에 서있으면 나또한 그들의 일부가 된것같고 

때에 찌든 내마음이

정화 되는듯 해서 좋다.

아침 시장은 외국 여행자도 많이 찿아온다.

장터에서 느끼는 풋풋한 정,

싸고 맛좋은 쌀국수 잡채 한봉지 사먹고 배가부르면

아침 시장이 잔치집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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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장 앞으로 늘어선 라오 라오 파는 

아줌마들 또한 시장의 볼거리다.

사람들이 오고 가면 자기집 술맛 보고 

사가라고 한잔 따라 맛보게 한다.

라오 라오 술향기가 코끝에 살짝 와닿으면 

아가씨 치마폭에 휩싸인듯 그느낌이 참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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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길건너에 아주 조그만 무앙싱 버스 터미널이 있다.

무앙씽에서 루앙남타,무앙롱 중국 멍라를 가는 버스가 있다.

물론 버스 시간표가 있긴있다.

하지만 버스 시간표는 참고 사항일뿐 

사람이 많으면 일찍 출발 하는것이고 

사람이 적으면 마냥 기다려야 하는것이다.

루앙남타 갈때는 좀 일찍 서둘러 차표를 사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시간에 못갈수도 있다.

손님들로 꽉들어찬 버스안 

가운데 통로에도 프라스틱 의자를 놓고 앚는다.

그러면 매표원이 올라와 인원수를 헤아리고 난후에라야 버스가 출발한다.

무앙씽에서 루앙남타 까지 산길 굽이굽이 돌고 돌아 

산림속을 지나고 옹기 종기 마을을 지나 백오십리길!

옆자리에 예쁜 아가씨가 앉잤다면 금상 첨화!

라오 아가씨 풋풋한 살내음이 아찔하니 더할수 없이 좋을것이다.    2012년1월18일 수요일 13:15 맑음 


무앙씽 시엥마을 절뒷편으로 세컨다리 스쿨이 자리잡고 있다.

세컨다리 스쿨 맞은편에 프라이머리 스쿨이 있다. 

학교 운동장은 작지만 학교 옆으로 축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세컨다리 정문에는 남녀 학생이 문지기를 하고 있다. 

수업시간에 학교 정문을 오고가는 학생들을 통제한다. 

그러나 문지기가 있으나 마나 무사통과다.

대부분 학생들은 오후 3시면 집으로 돌아가고 작은 운동장은 텅비어 있다.

간혹 주말이면 수업이 끝난후 각지역 선생님들이 운동장에 모여서 

배구시합을 하고 쇠구슬 던지기를 하며 맥주를 마신다.

축구장에서도 자주 경기가 열렸는데 각부락 마을 팀으로 나뉘어

시합을 하는데 여학생들의 축구장 밖에서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축구를 하는날이면 무앙씽 동네 애들이 다모여들었다.

무앙씽 학교 풍경은 평화롭고 정겨운 모습이었다.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땅따먹기를 하는 아이들 표정은 밝았다.

간이 매점을 오고 가는 아이들 얼굴에도 밝은 미소가 가득 하였다.

학교 시설은 콘크리트 건물은 일부이고 

대개 교실은 목조로 만든 오두막 건물 이었다.

하지만 아이들 얼굴은 항상 밝게 웃었다.

아이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마을안에 있는 고목 나무아래서 

공기놀이 고무줄놀이 팽이치기 공차기를 하며 놀았다.

라오스 어린이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하지만

풍요로운 자연속에서 해맑게 자라고 있었다.


무앙씽 야시장에서 비포장길을 따라 내려 가면 시엥 마을 삼거리가 나온다.

밤이되면 시엥마을 삼거리 전봇대 아래서 간이 식당을 하는 미스만이라는 처녀가 있었다.

간이 식당에서 파는것이라야 중국산 소세지와 삶은 달걀 그리고 묵처럼 생긴것을 팔았다.

라오 맥주도 한박스 구석에 보이는데 간혹 미스만 아는 사람이 한두병 마시고 갔다.

내가 탁자에 앉자 맥주를 마시면 동네 처녀들과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어느날 갑자기 낯선 사람이 매일 맥주를 마시는데 누구일까 궁금했나 보다.

시엥마을에 야란 학생이 있었다. 

야군은 매일 같은 마을에 사는 잔양과 함께 붙어 다녔다.

밤이 되면 야군과 잔양은 내가 맥주를 마시는 삼거리에 어김없이 나타났다.

야군과 잔양은 아직 고등학생인데 나만 보면 KTV 에 같이 가달라고 졸라댔다.

사실 나는 무앙씽 KTV 란곳을 잘몰랐고 아직 어린 학생들을 데리고 

KTV를 간다면 안좋은일이 생길거같아 그냥 야군과 잔양을 데리고

동네 마을을 돌아 다녔다.

나는 야군 잔양과 함께 무수히 쏟아지는 별빛 아래 마을 황토길을 걷는게 좋았다.

어느날 딸랏싸오에서 일본 청년을 만났다.

청년은 대학 입학을 앞두고 세상 구경을 나온 햇병아리 였다.

일본 청년과 함께 시엥마을에 갔더니 삼거리 간이 식당에 야군과 잔양이 있었다.

야군과 잔양은 일본 청년에게 관심을 보였다. 

야군은 일본 청년을 집에 데리고 갔고 친구가 되어 마을을 돌아 다녔다.

며칠후 일본 청년은 떠났고 야군과 잔양은 다시 내뒤를 따라 다녔다.

1년후 다시 시엥마을을 찿았을 때는 미스만 가족은 뿔뿔히 흩어져 있었다.

미스만 아버지는 미스만 엄마와 갈라선후 루앙남타 처녀와 새장가를 갔고 

미스만도 중국 남자따라 시집을 가고 없었는데 삼거리 간이 식당은 

미스만 옆집살던 미스라가 하고 있었다.

미스라도 나이 스물에 시집을 가서 간난 아기가 있었다.

미스라집은 가족들도 많았는데 미스라도 친정에서 함께 사는듯 보였다.

내가 삼거리에 나타나면 미스라 동생들이 벌떼 처럼 달려들어 

소세지를 사달라고 졸라댔다.

내가 약간의 돈을 주면 더달라고 애교섞인 투정을 부렸다.

나도 탁자에 걸터 앉자 밤하늘 별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맛이 좋았다.

새볔 일찍 일어나 딸랏싸오 한바퀴 돌아 한나절쯤 삼거리 점빵에 앉자 

맥주를 마시고 있으면 낯모르는 처녀들이 점빵을 드나들었다.

무앙씽 처녀들은 아닌듯 보였고 타지방 처녀들로 보였는데 궁금 했다.

홍등 하고는 거리가 떨어진 마을 이었기에 홍등 아가씨들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평소 보던 홍등에서 일하던 처녀들이 아니었기에 더욱더 궁금했다.

마을안 몽족이 사는집 뒷편으로 새로 생긴 식당이 있었다. 

이집 주인 남자는 무앙씽 가라오케 주인여자 동생으로 보였다.

아마도 가라오케 주인여자 권유로 마을 안에서 벽돌로 가건물을 만들어 놓고

아가씨 장사를 새로 시작한듯 보였다. 

한낮에 여자들이 원두막에 모여 있었다. 

오고 가는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밤에도 가건물 식당에 들러 맥주를 마셔 보았지만 분위기는 썰렁했다.

시엥마을에 몇백년된 고목 나무가 있다. 

고목나무 아래 아이들이 공차기를 하고 고무줄 놀이하는 모습은 평화로웠다.

나도 고목 나무 그늘에 앉자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것이 행복하였다.


펫은 시엥마을에 사는 예쁜 여학생 이다.

펫 엄마는 고향이 퐁살리인데 무앙쿠아로 시집을 갔다가 

딸하나를 낳고 남편과 헤어진후 무앙씽에 있는 총각과 재혼을 해서

펫을 데리고 무앙씽으로 오게 된것이라고 했다.

내가 처음 펫을 본건 딸랏싸오에서 였다.

내가 무앙씽 딸랏싸오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펫의 친구와 할머니가 채소를 팔고 있었고

나는 펫의 해맑은 미소가 예뻐 사진을 찍었다.

어느날 나는 비포장길을 내려 가고 있었는데

펫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 오고 있었다.

나는 그때 펫이 딸랏싸오에서 사진을 찍었던

여학생이란 사실을 잊고 있었다.

펫의 집은 길가옆에 억새 지붕으로 만든 2층 오두막집 이었다.

펫의 가족은 엄마 아빠 남동생 둘 여동생 하나

여섯 식구가 오손도손 살아가는데

남동생 하나는 동자승인데 매일 집에 와있었다.

나는 펫이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펫의 부모님은 농사를 짖고 품을 팔아서 먹고 사는데

가정 형편이 넉넉치 않아 펫도 부모님을 도와 들판에 나가

나물을 뜯어다가 아침 시장과 야시장 앞에서 파는데

팔지를 못하고 집으로 다시 올때도 많았다.

펫은 태어나서 루앙남타에 한번 가봤다고 했다.

루앙남타를 오고 가려면 버스비 하고 주전부리라도 사먹어야 하는데

가정 형편상 갈수 없었다고 하는데 내가슴이 시리고 아팠다.

그래서 나는 옷과 가방을 선물 했다.

나는 펫의 집에 자주 들러 펫아버지와 술을 마셨다.

펫의 가족들도 나에게 친절하였고 나도 펫의 가족들이 편하고 좋았다.

펫은 동생들을 잘챙겼다.

매일 씻기고 먹이고 집안 살림을 잘꾸려 나갔다.

농사철이 되면 펫의 부모님은 논밭에 있는 임시 가옥에서 숙식을 하며

농사일을 하다가 며칠후에 집으로 오고 가고를 반복 하기에 

펫이 학교를 다니며 동생 들을 잘돌봐야 했다.

그래도 펫은 항상 밝게 웃었다.


 나는 밤이 되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시엥마을에 내려 가는데
삼거리에서 미스만이 날 붙잡는다.

"킴~라오 비어~"

미스만 간이 식당 나무 의자에 앉자 별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다 보면 펫이 생각났다.

삶은 달걀과 소세지를 사들고 펫의 집으로 올라가 보면 

펫의 부모님은 논밭 임시 가옥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펫과 아이들만 방에서 텔레비젼 드라마속에 푹빠져 있었다.

간혹 터미널 부근에 무명 연예인 공연과 놀이기구가 들어오는 날이면

무앙씽 주변 사람들과 멀리서 오토바이를 타고 몰려든 사람들로

버스 터미널 주변 가설 무대는 북새통을 이뤘다.

펫도 놀이 기구가 들어 오는 날이면 일찍 저녘 밥을 해먹고

동네 아이들과 함께 모여 마을길을 따라 놀이기구를 타러 나갔다.

펫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는 범퍼카 였다.

펫이 범퍼카를 타고 신나게 돌아다니는 모습은 정말 즐거워 보였다.

 펫이 사는집 옆으로 몇가구가 옹기 종기 모여 사는데

펫 친구들이 살고있었다.
펫은 항상 친구들과 나물을 뜯어 다가 야시장에 나가 팔았고

항상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다.

그후 무앙씽을 찿았을때는 펫을 볼수없었고 

펫의 친구들은 어여쁜 처녀로 변해 있었는데 

나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펫의 엄마도 나를 보고 반가워 했다.



내가 사야부리 여순경 껑을 본건 

무앙씽 시엥마을에서 였다.

새볔 일찍 일어나 딸랏싸오 한바퀴 돌아 한나절쯤

시엥마을 뒤편 므아네집 뒤뜰에서 껑을 처음 보았다.

동네 처녀들 몇명 가운데 못보던 처녀가 있었는데 

아름다운 껑이 므아네집 뒤뜰에서 

므아언니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처음본 나에게 나를 잘알고 있는듯 

살갑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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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껑은 자기는 사야브리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놀자는것이다.

나야 어여쁜 처녀가 맥주를 마시며

같이 놀자는것이 기쁘고 좋았다.

술값이야 내주머니에서 나오겠지만

나이 먹은 호래비 같이 어울려

놀아주는것만도 고마운일이었다.

껑이 자기집 안방에 술자리를 마련하고

음악을 틀었다.

은은하고 가슴시린 라오 노래 소리 흐르고

껑이 얼음잔에 맥주를 따라 돌리는데

껑의 짧은 반바지 사이로 드러난 육감적인 몸매에

내가슴은 잔잔한 파도의 물결이 일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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껑이 화장실 간사이 므아 언니가 나에게

껑이 선생님이 아니고 

사야브리 폴리스라고 말했다.

스물다섯살 여순경 껑은 육감적인 몸매에 

매력있는 아가씨 였다.

껑의 엄마는 딸랏싸오에서 

전병 튀김 장사를 한다.

어느날 오후 껑의 엄마가 전병 튀김 장사를 마치고 

구르마를 끌고 가길래

내가 구르마를 시엥마을 삼거리 까지

끌어다 준적이 있었다.

그래서 아마도 껑이 자기 엄마한테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것 같고

그러니 처음본 나에게 살갑게 다가왔고 

맥주 사달라며 자기집으로 나를 데려간듯 하다.

나야 융숭한 대접에

이런 호사를 누리는것이 기분 좋았다.

오랜만에 아름다운 꽃밭에서 

한마리 숫컷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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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볔 껑은 딸랏싸오에서 

채소를 팔고 있었다.

나와 껑은 내가 잘가는 단골 쌀국수 집에서

국수를 먹으며 사야브리에 가면 

한번 찿아가겠노라고 말했고

껑도 웃으면서 사야브리에 

꼭 놀러오라고 말했다.

며칠후 껑은 휴가를 마치고 

사야브리로 떠났다.

              2012년 어느날~


무앙씽 생활은 행복했다.

매일 밤낮으로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것도 좋았다.

딸랏 싸오에서 숯불에 굽는 소세지에 

비어 라오 한잔도 정말 달콤했다.

시엥마을 고목 나무 아래 앉자 

라오 꼬맹이들의 재잘거림을 보는것만으로 행복했다.

어스름 달밤 터덜 터덜 

동네 황토길을 걷는것이 좋았다.

별이 무수히 쏟아져 내렸다.

가슴속  만족감이 밀려왔다.

황토길을 걸어가면

갈대집앞 행길가에 간이 식당이 군데 군데 있다.

주인은 대개 어린 소녀들이고

손님은 무앙씽 외곽 변두리 마을 처녀 총각들로

일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무앙씽 KTV 주변으로 몰려와서

라오 비어 한두병 마시며

삶은 계란과 소세지와 꼬치를 서로 나눠먹는다.

밤풍경이 황홀하도록 아름답다.

행길가 백열등 아래 청춘 남녀

소박한 웃음소리 근심 걱정 티끌없는 

행복한 모습이었다.

까르르 깔깔 웃는 소녀가

맥주 한병 사달라고 한다.

소세지 먹으라고 만낍을 주었다.

간이식당 건너편에 KTV가 있다.

주인은 퐁살리가 고향인 아줌마다.

간이 식당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으면

나를 유혹하듯 콧바람을 내고 실실 웃는다.

퐁살리 아줌마는 어린 딸과 둘이 살고 있는데

딸랏싸오에서 국수집 그만두고 아가씨 장사를 시작했다.

아가씨 장사를 하는지 처음엔 몰랐다.

어느날 KTV에서 술취한밤

퐁살리 아줌마가 속삭였다.

"호래비 자고 갈겨?"

나는 무슨 말인지 금방 알아챘다.

항상 퐁살리 아줌마와 붙어 다니는 여자가 옆에 있었다.

딸랏싸오 갈때나 KTV안에서도 함께 있던 여자인데

나이가 어려 보였고 키도 작고 인물도 제일 빠지는 여자였다.

딱보기에도 나이가 많아야 열여섯살 돼보였다.

나이를 물어 보니 열여섯살 먹었다고 했고

술은 취했지만 좀 양심이 찔리는 기분이 들었다.

KTV 간판 불은 꺼졌고 퐁살리 아줌마도 집으로 돌아간뒤

여자가 KTV 뒤편 구석진 방으로 나를 데려갔는데

방에 모기장은 없었다.

여자가 "팁~" "얼마?""능센"

여자가 불을 끄고 핸드폰에서 가슴시린 라오 음악을 틀었다.

아마도 우리나라 청량리 부르스 곡조의 처량한 노래였다.

가슴시린 라오 음악이 흐르는 방안 분위기는 야릇했다.

군대 입대전 기차역전 여인숙에서 느꼈던 이상 야릇한 분위기가 

방안을 타고 흘렀다.

어둠속에서 여자가 침대위에 닻을 올렸고

나는 다리에 힘을 끌어모아 노를 저어 나갔다.

내몸뚱아리는 미끌 미끌한 액체속으로 깊이 빨려 들어 가는 순간

내몸이 공중에 떠올랐다가  떨어졌다.

여자가 가슴시린 라오 노래를 흥얼거렸다.

며칠후 안일이지만 

여자는 스물한살이었고 

나이를 말해준 아가씨는 

여자에게 죽통을 맞을뻔 하였다.                     2011년 어느날~


무앙씽 야시장을 무앙씽 홍콩이란다.

루앙남타 에서 올라오다 보면 은행이 보이고

은행 맞은편에 야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야시장에 숯불 피우는 연기가 자욱히 피어오른다.

야시장 앞으로 과일 노점은 아침 부터 장사를 한다. 

야채 장사는 야시장이 열린후에 여자 아이들이

채소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저녁이면 야시장은 여행자들과 일을 마친 사람들이 모여든다.

외국 여행객들이 저녁밥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찹쌀밥과 꼬치를 사기 위해 모여들기 때문에

조그만 야시장이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시장앞 도로주변에 과일야채 노점이 있고

정문 좌우로 빵을 파는 가게가 있는데

빵가게 두아가씨 몸매도 좋고 예쁘다.

야시장 안으로 양철 지붕 아래 

오리 바베큐와 반찬 가게 다양하게 있고

오른쪽으로 꼬치구이를 파는 

가게가 좌우로 늘어서 있는데

루앙푸라방에서 올라온 아가씨가 꼬치를 굽고있다.

야시장에서 오리 바베큐가 맛있다.

값도 싸고 맛도 좋고 맥주 안주로 좋다.

저녁에 J군과 오리 바베큐집 플라스틱 의자에 앉으면

아줌마가 알아서 먹기 좋게 썰어서 가져온다.

야시장을 오고 가는 사람들은 다양 하지만 

홍등 여자들도 오고 간다.

안면이 있어 아는척 하면 모르는양  

찹쌀밥을 사가지고 걸어간다.

야시장 9시 조용하다.

2012년 1월 17일 수요일 


무앙씽 KTV, 

한국식으로 말하면 아주작은 라이트 클럽인데 무앙씽 동네 안에 있다.

주인은 스므살 정도 되는 애기 아빠다. 걸작이다. 

기분 좋으면 맨바닥에 머리를 박고 헤드스핀을 하는데

그리 썩잘하는것 같지는  않다.

손님이라야  별로없고 가끔 동네  

여자애들이 놀러와 몸을 흔들고 간다.

소녀들은

KTV 맞은편  마당에서 맥주와 삶은계란 소세지 

그리고 꼬치구이를 파는데 손님이 없다.

내가  좌탁에 앉으면 이쁘장한 여자애가 쪼르르 방으로 달려가 

시원한 맥주를 들고나온다.

내가 한잔 마실라 치면 자기들도 한병 사달라고 한다. 

어려서 술마시면 안된다고 해도 라오스는 괜찮다고 마시려 한다.

내가 10000낍을 주면서 소세지나 먹어라 하자 

돈은 호주머니에 넣고 안먹는다.

왜 안먹냐고 묻자 돈이 아까워서 못먹는다고 까르르 웃는다.

내가 맥주를 마시는 동안 까르르 깔깔 웃으면서 뭐가 그리좋은지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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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앙씽 KTV 아주 작은 라이트 클럽이지만 

무앙씽 세컨다리 스쿨 (중고등학교)학생들은 가보고 싶어 한다

.무앙씽에서 한달 넘게 있다보니 자주 보게 되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나를 볼때마다 자기들도  KTV에 데려가 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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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앙씽의 밤풍경이 너무 좋았다.

사실 밤에 혼자 돌아다닌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나는 무앙씽의 밤풍경이 너무좋아 거의 매일밤 동네를 돌아다녔다.

라오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전봇대 아래 좌판에서 마시는 비어라오

조그만 라이트 클럽 KTV

라오의 전통주 라오라오

소녀들의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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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 날리는 황토길 터벅 터벅 걷는다


축구장길 따라 

드넓은 들녘을 바라보며 걸어가면 

뭉게구름 몽실 몽실 흘러간다.

축구장길 따라 2km~ 

무앙씽에서 머물면서 내가 잘가는곳이 몇군데 된다.

그중 한곳이 축구장길을  따라 2km 걸어가면 냇가가 있고 

냇가 옆으로 조그만 마을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긴 다리가 있고 냇가옆에 조그만 구멍가게가 있다.

냇가가 있는 마을은 아늑하고 평화롭다.

다리 밑에서 멱을 감는 마을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웃음소리는 

티끌 하나없는 순수하고 맑은, 때가 묻지 않은 모습이다.

옷을 홀딱 벗고 물장구 치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나의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여름 방학이면 동네 아이들이 다같이 모여서 

거미줄 매미채를 들고 푸른 들판 벼가 자라고 있는 논둑길을 따라서 

멱을 감으러 가던 시절이 생각났다. 

나는 다리옆 조그만 구멍 가게에서 맥주한병 마시는 것이 좋았다.

그냥 자유롭고 편안하고 홀가분한 느낌이었다.

흘러가는 냇물을 바라보는것이 좋았다.

다리가 있는 냇가옆 구멍 가게 풍경은 아름 다웠다.

저녁 노을진 냇가에서 아낙들과 처녀들은 빨래를 하였고

일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들은 오토바이 세차를 하며 멱을 감았다.

다리 위로 일을 마친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 갈때면 

나도 붉게 물든 석양 노을을 바라보며 흙먼지길을 따라 

터벅 터벅 걸어서 무앙씽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행복 하였다.                     2011년 어느날~


무앙씽 KTV 아가씨를 희롱하며 유흥을 즐기는 퇴폐적인 느낌이 들지만 

무앙씽 KTV는 그렇지 않다.

그냥 아주 조그만 시골 라이트 클럽이라 생각 하면된다.

물론 아가씨가 있다.

아주 예쁜 얼굴은 아니고 서른살 전후의 수수하게 생기고

옷차림도 수수하고 전혀 야하지도 않다.

아가씨와 술을 마신다 해도 그냥 자리에서 이야기 하고 

흥이 나면 조그만 무대에 나와 같이 춤추는게 고작이다.

간혹 탁자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아가씨도 있다.

안주는 해바라기씨인데 한봉지 8천낍,

그러나 대부분 손님들은 맥주만 마신다.

아가씨와 술을 마실때는 해바라기씨 한봉지 사줘야 좋아한다.

아가씨와 술을 마시려면 별도로 돈을 줘야한다.

술값이 저렴하고 건전한 술자리다.

주인이 바뀌고 나서 손님이 부쩍 많아졌다.

예전 젊은 주인은 아가씨를 고용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인지 손님없는날이 다반사고 일찍 문을 닫곤 했다.

그런데 퐁살리가 고향인 조그만 키의 중국인 여자 주인은

상술이 좋고 돈독이 올라있다.

예전에는 아침시장에서 쌀국수집 장사를 했는데

KTV를 운영 하면서 돈벌이가 쏠쏠하게 보인다.

저녁 시장에서 오리구이 안주 삼아 라오비어 서너병 마시고 나면

오고 가는 손님들도 뜸해진다.

그러면 아직 잠자기엔 이른 시간 몽족 마을에 들러 

모닥불을 피워 놓고 도란 도란 이야기 하는 

사람들 틈에 끼어본다.밤하늘이 참아름 답다.

몽족 마을에 씽싸이란 젊은 스님은 영어도 잘하고

앞으로 경찰이 되는게 꿈이다.

지금 경찰 시험 공부 중인데 매일 보면 공부 하는 꼴은 본적 없고

매일밤 뒷집 모닥불 틈에 끼여 있다.

모닥불 바로 옆이 마을 공동 우물인데 

젊은 처자들이 밤이면 달빛아래 목욕을 하는데

두레박 서너번 온몸에 쏟아 부으면 목욕 끝이다.

몽족 마을을 뒤로 하고 달빛아래 

황토길을 따라 터벅 터벅 걸어 가면

가로등 밑에서 소시지 구워 파는 미스만이 나를 부른다.

그냥 가기 서운 하여 한잔 두잔 밤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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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에 정군과 함께 몽족 마을에 갔었는데

삼거리에서 야군과 잔양을 만났다.

야군은 우리에게 오토바이를 타고 아카족 마을에 놀러 가자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몽족 마을에 남고

정군은 야군 잔양과 오토바이를 타고 아카족 마을로 떠났다.

혼자 절 앞에 있는 아주 큰 미루 나무 밑으로 가는데

아줌마들이 삼거리집에 모여 있다가 나를 보고

오라고 부르더니 라오 맥주를 사라는것이다.

그래서 몽족 마을 아줌마들과 어울려

라오 맥주를 마시는데 그자리에 새댁이 있었다.

새댁은 얼마전에 남편과 헤어지고

어린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아줌마들과 새댁이 나를 끼워 농담을 주고 받으며

농담으로 잠자리 이야기가 나왔고 새댁이 깔깔 웃으면서 좋다 하는것이다.

그런데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새댁 동생이

길건너 나무밑에 앉자 있던 아버지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새댁 아버지가 오더니 하룻밤 자려면 돈을 달라는것이다.

그것도 한국 돈으로 70만원 정도...

술자리에서 농담으로 아줌마들이 나를 놀린것인데...

하루가 가고 다음날 정군과 아침 시장 한바퀴 돌아

황토길을 따라 몽족 마을 삼거리 까지 걸어 왔다.

내손에는 아침 시장에서 산 오이 한봉지가 들려 있었고

정군 손에는 토마토 한봉지가 들려 있었다.

그런데 삼거리 여선생 집에서 만양의 어머니가 우리를 보더니

매우 반기며 오이와 토마토를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산 오이와 정군의 토마토는 여선생 집에 있던

새댁과 아이들이 먹었다.

여선생 집에는 동네 아줌마들이 모여 점심을 준비 하고 있었는데

우리 보고 점심을 먹고 가라는 것이다.

여선생집 2층에 아줌마들이 모이고

나와 정군이 라오 맥주 2박스를 사서

라오 라오와 함께 점심을 먹고 밤까지 술자리는 이어졌다.

그리고 만양의 어머니도 얼마전 남편과 헤어지고

두딸과 함께 산다는것이다.

그리고 무앙씽 세컨다리 스쿨 여선생들도 와서

라오 맥주를 마시던중 내앞에서 정군과 여선생이

러브샷을 하고 연인으로 발전 하는것이다.

내옆자리에도 남편과 헤어지고 딸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만양의 어머니가 자리 하고 있었다.

만양의 어머니도 술한두잔 들어 가자 매우 기분이 좋아 보였다.

나도 만양의 어머니와 러브샷을 하고 라오 맥주를 마시며

몽족 마을 밤은 깊어 갔다.

그후 정군은 비자런차 태국 치앙콩을 갔다 왔고

훼이 싸이 에서 정군과 여선생은 만나고 헤어졌다 한다.

나도 만양의 어머니가 사는 집에 가봤다.

가끔 아침 시장에서 만양의 어머니와 두딸을 만나면 반갑다.

그리고 정군은 몽족 마을 여선생과

이별한후 위왕짠으로 떠났다.                   2012년1월26일.목요일.


내가 거처 하는 방은 댄느아 하우스 1층 맨끝방인 14호실이다

10호실 방엔 일본인 여행자가 기거 하고 있다.

이일본 여행자는 무앙씽에 철새 처럼 찿아 오는데

매일 망고 나무 아래 시멘트 탁자에 앉자 

라오 비어 한병에 라오라오를 섞어 마신다.

내방 옆방 13호실은 프랑스 여행자가 머물고 있다.

키가 195cm, 몸집이크고 생김새는 영화 주인공 레옹을 닮았다.

레옹은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그러나 커피와 담배는 지독히도 피워댄다.

나와 레옹은 잘통했다.

내가 문앞에 앉자 있으면 레옹도 문앞으로 웃으면서 나온다.

레옹은 60대인데 아직 미혼이고 어부란다.

레옹과 같이 많이도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레옹과 함께 홍등가가 있는 들판으로 내려 가면 

홍등가 아가씨가 논두렁옆 조그만 개울에서 목욕을 하고 있다.

치마를 두르고 설렁 설렁 씻는다.

하늘은 푸르고 드넓은 들판위로 원두막 한폭의 그림이다.

홍등가 아가씨가 꼬리를 친다.

레옹은 일주일후 루앙푸라방 으로 떠났다.

레옹없는 무앙씽은 쓸쓸했다.

10호실 일본인 이와에상과는 서로 이야기를 나눠본적이 없다.

레옹이 떠난후 허전하다.

새볔녘 뒷집 닭 울음소리에 일찍 일어나 딸랏싸오 한바퀴 돌아오면 한나절이다.

문앞 의자에 앉자 넓은 들판을 바라보면 새털 구름 몽실 몽실 흘러간다.

10호실 이와에상이 술한잔 하자고 한다.

망고 나무 아래 탁자에 앉자 한잔 하니 그느낌이 좋다.

이와에상은 한국 부산 인천 대전등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여행자다.

한국 막걸리를 좋아한다고 한다.

조용필 나훈아 계은숙 팬이라고 한다.

한국 노래 뽕짝을 들려주니 아주 좋아한다.

이와에상이 뒷집 가서 한잔 더하자고 한다.

뒷집은 아주 어여쁜 아가씨가 있다는걸 알기에

호기심이 있던차 아주 잘되었다.

뒷집 부엌 쪽마루에 앉자 

새댁이 술자리를 마련해준다.

어여쁜 아가씨는 보이지 않는다.

닭들은 마당에서 종종거리고 

커다란 야자수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이 시원했다.

다시 이와에상을 따라 황토길을 따라 마을로 내려가니

아주 허름한 간이 식당이 나왔다.

식당 주인은 할머니였다.

할머니 딸래미가 빙그래 웃는다.

이와에상이 웃는다.

할머니 딸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서 저녁 시장에서

오리 바베큐를 사왔다.

할머니는 이와에상이 좋다고 한다.

밤이 되자 

아카족 청년들이 오토바이 뒤에 아가씨를 태우고

쏜살같이 지나간다.

내일 이와에상은 중국으로 떠난다고 한다.

하늘엔 무수한 별들이 웃고있다.

며칠후 레옹이 돌아왔다.


므아생은 농보아 가기전 

몽족 로로 마을에 사는 13세살된 소녀다.

키도 크고 호리 호리한 몸매에 

얼굴도 카무잡잡하고 귀엽게 생겼다.

어느날 내가 로로 마을 지나 

농보아 한바퀴 돌아 나와 로로 마을

시멘트 벽돌로 엉성하게 지어진 

구멍가게서 맥주 한병 마시고 있는데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음악소리가 들리는곳은 

멍가게서 보이는 집이었는데

처음 올때는 문이 닫혀있는걸 보고 지나왔었다.

지금 보니 문이 활짝 열려 있고 

가슴 찡한 라오 음악이 들려왔다.

호기심에 살금 살금 들어가보니 

까무잡잡하고 눈이큰 소녀가 음악을 틀어놓고 

공부를 하는게 보였다.

이소녀 이름이 므아생이었다.

이집은 네식구가 산다.

므아생 할머니 엄마 아빠 다른 집에 비해 식구가 단촐하다.

므아생 아빠는 계부이다.

므아생 엄마가 므아생을 데리고 재가를 했다.

원래 퐁살리에서 살았는데 재가를 하면서 로로 마을로 왔다한다.

어느날 저녁 무앙씽 수끼집에서 

나와 므아생 가족은 맥주를 마시며 식사를 함께 했다.

나는 로로 마을이 좋았다.

로로 마을 토속적 풍경이 좋았다.

무앙씽에서 아스팔트 도로 따라 2km

자전거를 타고 포장도로 길을 가다가 2km 지점 우회전 

비포장 샛길로 들어가면 마을 이정표 고목 나무가 보이고 

낮게 깔린 집들이 옹기 종기 눈에 들어온다.

마을 아이들이 집마당에 모여 고무줄 놀이 

땅따먹기 하는 모습이 보이고 

행길가 양철집 꼬치 구이 점빵에 

동네 아이들과 처녀들 모여있다.

이집 아들은 무앙씽 세컨다리 스쿨 학생인데

내가 오고 가다 꼬치구이와 삶은 계란을 안주로

맥주를 마시면 내옆으로 다가와 말벗이 되어 주는 친구다.

내가 삶은 계란을 먹으라고 건네 주면 무척 쑥스러워 하고 안받으려 한다.

동네 아이들이 모여 들고 아이들에게 삶은 계란 한개씩 집어주는것이 좋았다.

나도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랐고 삶은 계란은 봄 가을 소풍때나 먹을수 있는 고급 음식이었다.

삶은 계란에 맥주 한잔 양철집 아래에서 마시는 맥주맛은 아주 색다르고 기분 좋았다.

로로 마을 사람들은 대개 퐁살리에서 10여년 전에 이곳 로로 마을에 

이주해 왔기에 중국말을 함께 쓴다.

퐁살리가 중국과 가깝고 중국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기에

자연 스럽게 중국말을 배운것 같다.

로로 몽족 마을 평화롭고 아늑하다.

평화롭고 아늑한 마을에 13세 소녀 

므아생이 살고 있다.


농보아 드넓은 들판위로 뭉게 구름 흘러가고

아스팔트 포장도로 위로 오토바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농보아 도로가옆 들판 가장자리에 식당이 있다.

손님은 젊은 남녀들로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대낮부터 술판을 벌이고 있다.

무앙씽에서 도로따라 3km 

식당 공터에서 도로 건너 골목길

처녀가 씨익 웃었다.

댄느아 하우스에서 한번 봤던 여자다.

댄느아에서 웬아리따운 여자가 

자전거를 끌고 왔는데

망고 나무아래서 

이와에상과 라오비어를 마시던중 

나를 보고 씨익 웃던 여자다.

이거 뭔 홀림인가.

나를 보고 아는체를 한다.

생글 생글 웃는 모습이 섹시하고

키도 크고 몸매가 늘씬하다.

알고 보니 이여자는 돌싱이었다.

또 한여자가 왔다.

이여자도 돌싱이었다.

갑자기 자기집에 가잔다.

골목길을 돌아 집에 가보니

집을 다짖고 난후 입주식을 하는지 

동네 주민들이 음식을 차려놓고 

라오라오를 마시고 있었다.

여자가 아버지라고 소개를 하는데

아버지가 나에게 라오 한잔 따라 주면서

자기딸 하고 살란다.

여자는 여섯살된 딸이 있었다.

이거 웬 횡재~

나이 많은 호래비에 여자는 과분했다.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좋고 새파란 젊은 여자를 

나이 많은 호래비에게 준다고 하니 

얼마나 감격스러운가~

분위기상 라오 비어 몇박스는 내가 사야할거 같았다.

딸을 준다고 하는데 돈 기만원 쓴다고 

아까울것이 없었고

얼음잔에 마시는 맥주가 달콤했기에

잠시나마 여기가 샹그릴라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고

농보아 밤하늘 빛나는 별처럼

내가슴에도 무지개가 뜨는듯 보였다.

다음날 농보아 돌싱집에서  

눈을뜨고 보니 모기장속 이었다.              2012년 어느날~


농보아 행길가 돌싱집에서 

비가 새는지 지붕 수리를 하고 있었다.

돌싱은 보이지 않았고 

여자 아이가 나를 보고 

동네 처녀와 짝을 맺으라고 한다.

돌싱집 억새 지붕 갈대집에서 

돌싱 아버지가 자꾸만 술을 권했다.

자기들 마시기도 부족한 술을 지나가는 길손에게 

내주는 마음이 고마웠다.

그후 나는 고마운 보답으로 옷을 선물했다.

어느날 돌싱이 갈대집 문지방에 앉자 있었다.

나를 보더니 씽긋 웃으며 자기집으로 올라 오라고 한다.

돌싱이 동네 처녀들을 불러 모았다.

맥주 두박스에 얼음값은 내주머니에서 나왔고

갈대집 2층 맨바닥에서 동네 처녀들과 마시는 

맥주맛은 달콤했다.

돌싱이 내얼음잔에 계속 술을 따랐다.

돌싱은 분명 목적이 있다는걸 나는 몰랐다.

돌싱이 농보아 들판 식당으로 나를 데려갔다.

식당은 아마도 돌싱 친척인듯 보였고

이식당 주인 여자도 초등학생 아들과 둘이 살고 있는듯 보였다.

이식당에서 돌싱은 결국 나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목적을 달성했고 

나는 오늘 하루 농보아 새파란 처녀들과 

세상사는 이야기거리를 만들었다는것이 큰소득이었다.

밤은 깊은데 술이 취해서 

무앙씽으로 돌아갈수 없었다.

돌싱은 술취한 나를 데리고 

갈대집 2층 자기집 안방 모기장속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

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있었다.

아마도 돌싱 마음속에도 비가 내리는듯 보였다.

문지방에 앉자 무앙씽에 돌아갈 궁리를 하는데

또다른 돌싱 아버지가 나를 보고 

씨익 웃고 지나갔다.

그후 돌싱과 돌싱 두여자는 무앙씽에 

자주 놀러 왔고

댄느아 하우스 뒷집 홍등 여인들과 

어울리는것이 보였다.                                                 2012년 어느날~


무앙씽에서 2km, 아스팔트 포장도로에서 비포장 갈림길을 따라 내려가면 

농보아 삼거리에 조그만 구멍가게가 있다.

구멍가게를 보는 사람은 할머니인데 아들 손자 며느리 대가족이 함께 살고있다.

삼거리 구멍 가게앞 길가에는 저녁이면 쌀국수 아줌마가 행상을 펼치고

직접 농사진 오이를 들고 농보아 처녀도 어김없이 나왔다.

오이를 파는 아가씨는 키도 크고 서글서글한 눈매에 마음씨가 고와 보이는 처녀다.

나는 매일 비포장길을 따라 로로 마을을 지나 삼거리 구멍가게에서 맥주한병을 마신다.

구멍가게에서 맥주 한병을 마시고 있으면 농보아 처녀는 수줍게 웃었다.

삼거리 구멍가게에서 가까운곳 갈대집에 

나이 많은 아주머니와 어린 남편이 살고 있었다.

어린 두딸과 오손 도손 살아가는데 어린 남편은 무엇이 좋은지 나만보면 헤벌쭉 웃었다.

마을길을 따라 가면 억새집 앞에서 소녀가 맥주와 꼬치를 팔고 있다.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무앙씽 아침시장에 나가 수공예품을 파는 소녀다.

푸노이족 억새집에서 조금더 내려가면 농보아 돌싱집이 있다.

어느날 돌싱집에서 억새 지붕을 수리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나에게 

라오 라오를 한잔 주었다.

돌싱집에는 이웃 처녀들도 많이와 있었다. 

여자 아이가 나를 보고 농보아 처녀와 짝을 맺으라고 하는데

농보아 처녀들이 깔깔 웃었다.

돌싱집에서 더내려가면 마을 끝에 신혼 부부가 사는 오두막집이 나온다.

남편은 목수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아줌마는 위왕짠에서 봉제공장을 다녔단다. 

동네분 소개로 지금 남편을 만나 결혼한지 얼마안된 아줌마였다.

어느날 아줌마 남편이 일을 마치고 친구들과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나도 아줌마 집에서 술을 함께 마시다가 밤늦게 무앙씽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나는 잠만잤다.

내사진은 간곳없고... 하루 종일 잠만 잤다.

꿈속에서 오이파는 처녀만 웃고 있었다. 


몽족 아줌마는 로로 몽족마을에서 아주 작은 구멍가게를 하며 어린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아줌마다.

로로마을에 비가 오면 길이 질퍽거려서 오고 가려면 조심해서 다녀야한다.

행길가 좌우로 집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집이 거의 억새로 만든 갈대집이었다.

사람들은 이웃과 어울려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었는데 마을이 아늑하고 평화로웠다.

행길가 옆에 시멘트 벽돌로 엉성하게 지어진 아주 조그만 구멍가게가 있는데

이집 주인이 어린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몽족 아줌마다.

몽족 아줌마는 기둥서방이 있었다.

무앙씽에 살고 있는 남자는 본처가 있는 무앙씽과 몽족 아줌마집을 오고 가며 두집 살림을 하고 있었다.

몽족 아줌마는 나에게 오빠라고 말을 하는데 내가 보기에 분명 기둥 서방으로 보였다.

나도 로로 마을을 자주 오고 가며 구멍가게에 들러 라오 비어 한두병 마시며

어린 아들에게 과자 한봉지 사주는것이 좋았다.

내가 구멍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있으면 동네 사람들도 누구인가 궁금한 눈으로 바라봤다.

구멍가게 앞집에 맨날 집에서 빈둥대는 남자가 있었다. 

나는 그에게 맥주 한병 사줬다.

몽족 아줌마는 퐁살리가 고향이었는데 10여년 전에 로로 마을로 이사를 왔다고 했다.

로로 마을 대부분 사람들이 퐁살리에서 이주해온 이주민이었다.

몽족 로로 마을은 가난한 사람들이 살을 맞대고 오손 도손 사이좋게 살아가고 있었다.

평화로운 로로 몽족 마을 구멍가게에 몽족 아줌마와 어린 아들이 살고 있다. 


넓은 들판 원두막이 보이고 원두막 아래 논두렁 옆으로

조그만 개울물이 흘러간다.

개울물 사이 철조망에 빨래 바람과 햇빛이좋다.

홍등 여인들이 늦잠을 털어내고 치마를 걸치고 목욕을 한다.

밤하늘에 별이 총총 빛나면 

오토바이를 타고 변두리에서 순박하게 살아가는

아직 장가 못간 총각들이 암내를 맡고 찿아온다.

홍등! 여인들은 루앙푸라방에서 우돔싸이 에서 올라온 풋내기다.

무앙씽 넓은 들녘에서 나오는 쌀,벼수확이 끝나고

농한기때면 홍등 여인들은 하나둘 무앙씽으로 올라온다.

중국인들도 로컬 보더를 통하여 모여들고

외국 여행자들도 저녁 시장에 모여 한잔술을 마시고~

홍등! 음악 소리도 꺼지고 간판 불빛도 꺼진후

홍등! 방안

모기장이 군데 군데 펼쳐져 있고

아직 흥이 부족 한듯

모기장안 홑이불 속에서 속삭이는 사랑의 밀어~

조용하다.

라오스식 사랑의 방식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


넓은 들판이 보이고 힌구름 둥실 떠간다.

홍등 처녀들이 억새집 쪽방에 둥지를 틀었다.

유럽 여행자들이 많이 머물고 있는 사거리 하우스

비포장길을 따라 내려 가면 시엥마을이 나오고

길건너 올라 가면 홍등 처녀들이 살고있는 억새지붕이 보인다.

나는 이곳을 자주 오곤 했는데 누런 벼이삭이 익어갈때 

홍등 처녀들이 하나둘 모여들면 

나는 가슴속 외움을 삭이려 논둑길을 걸어간다.

들녘끝 구석진곳 억새지붕 2층,

1층 쪽방에 홍등 처녀들이 살고 있다.

홍등앞을 지나서 골목끝에 일본인이 무앙씽 여자와 결혼해서 

살고있는 기와집이 보인다.

무앙씽에 철새 처럼 찿아오는 일본 여행자 이와에상이 있었다.

이와에상은 기와집에 살고있는 일본인과 왕래하지 않았다.

젊은 부인이 일본사람이 집에 오는것을 싫어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도 무앙씽에 머물면서 일본인과 말을 해본적이 없다.

홍등 처녀들은 쪽방에 여러명이 모여있다.

어느날 조용한 밤에 나와 홍등 여자는 흥정을 했다.

문제는 돈이었다.

내가 한국 사람이란 사실이 처녀에게는 좋은 기회일지 모른다.

나는 흥정을 그만뒀다.

내가 중국사람 였다면 분위기는 달랐으리라.

형제의 나라 중국 사람도 아니고 나는 한국인일뿐

돈을 받고나면 홍등 처녀는 갑으로 둔갑하기에

논둑길을 따라서 걸어오는데 밤하늘 별빛만 무성하게 웃고있었다.


무앙씽 넓고 넓은 들녘에서 곡식이 영글어 가면

루앙푸라방에서 우돔싸이에서 홍등 여인들이 

무앙씽으로 올라오고 가라오케도 흥을 찿는다.

무앙씽은 가라오케가 많았다.

가라오케는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곳인데

무앙씽 중앙 사거리에서 중국 국경 방향으로 가다가 

우회전해서 들어가면 들판 가장자리에 있었고  

J군과 시엥마을 잔양,야군과 함께 가본곳이다.

그리고 한곳은 내가 머무는 댄느아 하우스 아래

드넓게 펼쳐진 들판이 한폭의 수채화 처럼 펼쳐져 있는곳에

가라오케가 있는데 홍등 아가씨도 벌집 방에서 기거하고 있다.

드넓게 펼쳐진 들판 위로 뭉게 구름 흘러가면

논두렁옆 개울가에서 홍등 여자들이 목욕하고 빨래를 한다.

프랑스 여행자 레옹과 홍등가 들판으로 내려가면

개울가에서 목욕하던 여자들이 

치마를 훌러덩 들어 올리며 꼬리를 친다.

또한군데 가라오케는 무앙씽 중앙도로 아스팔트 따라 

내려가면 좌측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가라오케 앞에 꼬치구이를 팔고 

홍등 여인들이 꼬치구이 탁자 좌우로 빙둘러 앉자있다.

밤이되면 무앙씽 변두리 외곽 마을에서 아직 장가못간 총각들이

암내를 맡고 오토바이를 타고 찿아오고

중국인들도 로컬보더를 통하여 들어왔다가 

밤이되면 가라오케에서 홍등 여인을 태우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총각들은 꼬치 구이 탁자에서

홍등 여인들과 흥정을 한후 모기장속으로 들어간다.

이가라오케 DJ는 아주 잘생긴 청년이 있었다.

지금은 어디로 떠났는지 보이지 않고 

세컨다리 스쿨 주인딸이 DJ를 하고 있다.


나는 라오스 무앙씽과 중국 멍라를 

오고 가는 장기 여행중인 여행자다.

내가 무앙씽을 알게 된건 루앙남타에서 만나 

태국 치앙라이 까지 동행한 여스님을 통해서 였다.

스님과 치앙라이 터미널옆 쌀국수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스님은 대전 흑석리 절에 계신분이었다.

스님은 나에게 무앙씽은 아름다운곳이라고 말했다. 

치앙라이 로터스 하우스에서 일본 처녀 요시와 빈둥대다가

태국 치앙라이 생활도 지루해질무렵 나는 라오스 무앙씽으로 떠났다.

나는 무앙씽 토속적인 전원 풍경이 좋았다. 

댄느아 하우스에서 가까운곳 드넓은 들녘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밤이면 가라오케 홍등여인에 취하고

달빛아래 터벅터벅 마을길을 걸어가다가 시엥마을 삼거리에서 

무수히 쏟아지는 별빛에 취해 소녀들 웃음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비어라오 맛도 정말 달콤했다.

무앙씽은 내가 꿈꾸던 이상향이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내꿈은 허물어졌다. 

나는 태국으로 떠났다.

태국에서 세월은 빠르게 흘러갔다.

태국 비자런이 금지된후 

나는 라오스를 거쳐 다시 중국 멍라로 떠났다.





3 Comments
향고을 2022.03.03 15:13  
소설적 내용이 가미된점 인지하시고,
태클은 걸지마시라,
조각조각 이야기들을 종합적으로 묶어보았다,
톡톡이 2022.03.04 11:53  
재미있게 담담하게 자알 읽고 갑니다.
루앙남타, 치앙콩이 두고온 내 고향처럼 사무치게 생각나는군요.
기인글 수고하셨습니다.
향고을 2022.03.05 08:35  
[@톡톡이] 올해는 어쨌든 치앙콩을 중심으로 이곳저곳
많은곳들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볼수있기를
학수고대합니다
여기저기 나이트 어고고도 가고싶고
찐한사랑도 하고싶으니까요
루앙남타도 아래녘보다는 머물러볼만한곳입니다
루앙남타 드넓은 황금들녘 들판은 최고중최고
루앙남타 나이트바자 나이트클럽도 놀만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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