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ized 2021 - 12. 40일의 격리 in 방비엥 and t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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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onaized 2021 - 12. 40일의 격리 in 방비엥 and then...

역류 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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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삐마이를 전후로 폭증한 코로나 확진자 때문에 라오스 전국이 다시 걸어 잠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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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문을 뚫고 루앙프라방에서 파댕 봉우리가 훤히 보이는 지인들이 마련한 방비엥의 리조트로 거처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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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하고, 수다를 떨고, 하늘의 변화를 함께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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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안의 불필요한 지방을 태우고 많지 않은 단백질 모으기를 매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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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은 방비엥 읍내로 가서 장을 보고 복권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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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했던 시노팜 백신을 방비엥 병원에서 2차례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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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의 시간 동안 한정된 공간에서 거의 같은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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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의식의 영역은 좁아지고 언어의 범위는 단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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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되고자 함은 없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은 되고 싶지 않아서 무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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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으로 되돌아 가는 구길의 깐깐한 검문에 막힌다.

다시 까시로 내려와서 고도 2000미터의 신길을 거침없이 달려서 40일 전의 공간으로 돌아온다.


  

15 Comments
들국화야 2021.06.06 20:41  
그래도 ..
라오스에  갇혀있는 역류님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도회지 좁은 공간에 갇혀있으니
갑갑증이 나서 몸부림이 납니다..
야시장도 그립고..
루앙의 새벽시장도 참 그립습니다..

막상 하늘길이 열려도
 당장  떠날 여건도 되지 않지만...
 오늘도 역류님 사진보며
그리움을 달래봅니다..
건강하시기를요...

역류 2021.06.11 18:58  
요즘 루앙프라방은 더욱 조용해지고 외로워져 가는 듯 합니다. 락다운 연장 탓에 야시장의 푸드 광장을 제외한 가판대는 사라지고, 그나마 찾던 라오스 관광객들도 보이질 않는군요.
그럼에도 메콩도, 푸시산도, 어린 스님들도, 떠나지 못한 외지인들도, 야채가게 아가씨도, 밤골목을 누비는 떠돌이 개들도 잘 버티고 있는 듯 합니다.^^
역류 2021.06.11 18:59  
피사체가 정말 좋았습니다^^
탑스파이 2021.06.07 11:40  
욕망이 없지만, 치열한 상태

하늘이 곱지만, 그 열기가 느껴지는 사진. 감사합니다.(_ _)
역류 2021.06.11 19:01  
우기여서  하늘이 다양하군요.
두꺼운 구름속의 치열한 마찰 소리와 빛 때문에 놀라는 날이 많습니다.
비육지탄 2021.06.07 12:27  
정말 인생에 두번다시는 없을 시간일겁니다
욕망이 지나쳐 치열하게 살고있는 저로서는 정말 부럽습니다
시간을 즐기다보면 시간이라는게 온전히 내것이 되어
내가 시간이 되고, 시간이 내가 되는 물아일체의 경지
시간의 타짜가 되시겠군요 푸헐헐
역류 2021.06.11 19:06  
두번 다시 없을 요즘,
너무 게으르게 되고
너무 단순하게 되고
너무 얽메이게 되어 걱정입니다.ㅜㅜ
meiyu 2021.06.10 13:24  
거의 모든 이가 경험해 보지 못하는
청정한 하늘과 맑은 공기를 만끽하며
나날을 보내는 역류님이 정말 부럽습니다.

모든 욕망에서 벗어나 몸도 마음도 자유로운
역류님을 이제는 걱정하지 않고- 백신도 맞았겠다, 지금 검색해보니
라오스에 확진자가 거의 없겠다-
올려주는 사진이랑 글 보며
계속 부러워하겠습니다^-^

BBC EARTH에서는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여러 영상들이
올라오는데 코로나가 끝나면 갇혔던 욕망들이
어디로 튈지 몰라서 걱정입니다.
벌써 늦었다고 과학자들이 말하는 걸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 무엇을 해야할까?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서,,,,,,,,,,,,

이런 이야기들이 우리 사이에도 퍼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역류 2021.06.11 19:23  
부러워하실 만큼 저는 자유롭지도 만족하지도 않아서 괜히 죄송함이 ㅜㅜ
그러게나 말입니다. 미생물에 의한 위기 만큼 기후변화에 의한 위기도 엄청난 팬더믹을 불러 올텐데.
라오스도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정부 정책에서나 학교 교육에서 점점 강화되는 것을 보고 느낍니다만 플라스틱 쓰레기 투기나 화전과 벌목은 당장이라도 더 강한 통제가 있었으면 하는데...
곧 잘 이뤄지겠지요^^
이베로 2021.06.12 12:23  
팬데믹이 어서 종식되어야 할텐데...
역류 2021.06.17 15:44  
그러게나 말입니다.
완전 종식 되기 전이라도 조금씩 이동의 자유가 생겨나겠지요
탑스파이 2021.06.15 11:33  
방비엥에는 "공병석"이라는 사람이...
팍세에서는 "역류"라는 사람이,,, 
그려 졌는데, 이제 라오스 전체로 봐야 겠군요.
적절한 게으름도 즐기시길 바랍니다.
역류 2021.06.17 15:45  
즐깁니다.
익숙함도, 지루함도, 갇혀있음도...
임승국 2021.06.18 20:32  
물  흐르듯,,,,좋아요
타이포스트 2021.07.01 16:11  
아무생각없이 휴식하기엔 제격인거 같네요....백신 후유증은 없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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