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ized Travel - 19. 끝에서 시작을 즐긴다 - 몽족 새해 축제1 in 폰사완, 씨엥쿠앙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Coronaized Travel - 19. 끝에서 시작을 즐긴다 - 몽족 새해 축제1 in 폰사완, 씨엥쿠앙

역류 4 743

img.jpg

열두 번째의 그믐날에 몽족의 해는 바뀐다.

 

 

img.jpg

해가 바뀐 첫날은 조상을 기억하고 친지를 맞이하고 수확을 축하한다.

 

 

img.jpg

둘째 날부터 1주일 동안은 너른 공터에 모두 모여 잔치를 벌인다.

 

 

img.jpg

씨엥쿠앙주의 인구가 대략 25만 명 정도이며, 그 40%인 10만 명 정도가 몽족이다.


 

img.jpg

라오스에서 몽족이 가장 많이 사는 지방이 씨엥쿠앙주다.

 

 

img.jpg

그래서 씨엥쿠앙주의 주도인 폰사완에서의 몽족 새해 축제가 라오스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다.

 

 

img.jpg

폰사완에서의 축제는 해발 1100미터 언덕 위의 '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린다.

 

 

img.jpg

모여서 즐기는 첫째 날은 몸을 달구는 날이다.

 

 

img.jpg

소싸움에 참가할 소들은 가볍게만 뿔을 맞대고,

 

 

img.jpg

사랑의 공놀이인 포포를 즐기는 청춘은 오늘은 고백의 준비가 되질 않았다.

 

 

img.jpg

아직 채 꾸미지 못한 수만의 선남선녀는 내일을 기다리고 있다.

 

 

img.jpg

올해는 역병 탓에 축제의 날짜도, 기간도, 내용도 갈팡질팡 했다.

 

 

img.jpg

소문을 쫓아왔던 이방의 객도 드물고,

 

 

img.jpg

해마다 함께 새해를 맞이하던 해외의 친지도 오질 못했다.

 

 

img.jpg

그래서 조금은 어수선하더라도 황량하진 않을 것이다.

 

 

img.jpg

조금은 조용하더라도 적막하진 않을 것이다.

 

 

img.jpg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초라하진 않을 것이다.

 

 

img.jpg

우리는 몽족이고,

 

 

img.jpg

오늘은 우리의 날이기 때문이다.

 

 

img.jpg

우리는 우리의 피에 새겨진 우리의 몸짓으로 우리의 끝점에서 우리의 시작점을 세운다. 


4 Comments
토요 2020.12.15 23:18  
감사히 그리운 곳의 멋진 사진들과 좋은 글 감상했습니다.
역류 2020.12.17 00:20  
그리워만 해야 하는 시절~~~
야속하네요ㅠㅠ
임승국 2020.12.16 18:53  
즐감합니다 하루빨리 열려야 도킹 하는데 건강기원합니다
역류 2020.12.17 00:21  
건강 잘 보살피시길~~~
포토 제목